갈라디아서 6장
6.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본문에서 말씀하는 가르침을 받는 자와 가르치는 자의 개념을, 협의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 자와의 관계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광의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자신을 길러주신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사회 공동체의 리더들과의 관계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 아침 길을 걷다가 둥지에서 갓 나온 새끼 직박구리가, 어미로부터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을 보았다.
어미새가 벌레를 잡아 먹이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기르는 정성도 아름다웠지만, 먹이를 받아먹는 새끼의 모습은 더욱 아름다웠다.
삶이란, 이와 같이 길어주고 자라나는 관계를 통하여 사랑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만약에 둥지에서 갓 나온 새끼가 어미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먹이 잡는 방법을 몰라서 굶어 죽든가, 살아난다 하여도 온전한 구실을 못할 것이다.
이처럼 사람도 어릴 적에 부모를 잃어버리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산속에서 잃어버렸다면 기어 다니며 살다가 언어도 습득하지 못한 채, 짐승들처럼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가르치고 길러주는 어미의 사랑 없이는, 아이가 잘 자라날 수 없다.
부모는 아이가 자라나는 모습만 바라보이도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정성을 쏟아부어도 아이가 자라나지 않는다면, 부모님의 심정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이와 같이 성경을 배우는 자가, 가르치는 자의 정성에 걸맞게 잘 성장해 준다면, 그 기쁨이야 말로 심히 크다할 것이다.
그리고 배우는 자가 생명의 가치를 깨달은 만큼, 스승에게 좋은 것을 함께 나누는 것도 사랑의 이치일 것이다.
사도 바울은 성령으로 받은 지혜를 가지고 성도들에게 잘 가르쳤을 것이다. 그러므로 배우는 성도들도 모든 좋은 것으로 함께 나누었을 것이다. 성도들은 사도들의 온전한 사역을 돕기 위해, 봉헌할 물건과 헌금으로 자원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르치는 자가 그릇되게 가르치면 어떻게 될까?
다시 말해, 어미 직박구리가 병든 벌레를 잡아 먹이면, 새끼 직박구리는 병들어 죽게 될 것이다.
이처럼 성경을 가르치는 자가 세속 된 말씀을 가미시켜 가르친다면, 생명을 얻지 못할 것이다.
세속 되게 배운 자들은 그릇된 신앙을 하다가 멸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도 바울은 성령 안에서 "속죄소를 덮는 영광의 그룹들(Cherubim)"을 보았기에, 천사가 사람으로 태어나는 비밀의 말씀을 가르쳤을 것이다.(히 9:5)
사도 요한도 성령 안에서 천사가 사람으로 태어나는 비밀, 곧 "일곱 별의 비밀"을 보았기에 가르쳤을 것이다.(계 1:20)
그러나 달란트 받은 종들은 성령의 권능이 역사하지 않으므로, 이와 같은 비밀의 말씀을 받지 않으려 할 것이다.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이 성령 안에서 보고 아는 것을 증언할 때, 니고데모가 받지 않으려 했던 것은 이 때문이다.(요 3:11)
요한복음 3장
11.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거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 증거를 받지 아니하는도다
사도들이 사역할 당시의 성도들은 천사가 사람으로 태어나는 비밀을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도들이 죽임을 당하고 세월이 흐른 후, 성경말씀은 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수난을 당하였다.
그러다가 니케아 공의회에서 성경을 새롭게 편찬하면서 교리가 만들어지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들은 정경에서 제외시켰을 것이다.
특히 [에녹서] 같은 말씀들은 [가톨릭]에서는 인정하는데, [개신교]에서는 제외시켰다. 제외시켰다는 것은, 달란트 받은 종들의 관점에서 결정하였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목숨을 걸고 하는 사역이다.
대접받기 위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험난한 길이다.
생명의 면류관은 세상과 짝하며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생명을 살리고 죽이는 사역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중요한 것인 만큼, 좋은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권면하였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2025. 7. 2.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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