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9장
19. 너희는 내 규례를 지킬지어다 네 가축을 다른 종류와 교미시키지 말며 네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며 두 재료로 직조한 옷을 입지 말지며
20.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정혼한 여종 곧 아직 속량 되거나 해방되지 못한 여인과 동침하여 설정하면 그것은 책망을 받을 일이니라 그러나 그들은 죽임을 당하지는 아니하리니 그 여인이 해방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니라
하나님은 구약시대 때부터 백성들이 지켜야 할 규례의 말씀들을 주셨다. 왜, 백성들에게 지켜야 할 규례들을 주셨을까?
이는 창조의 아름다운 질서를 지키기 위함일 것이다.
사람은 사람으로서의 질서를, 짐승은 짐승으로서의 질서 속에서 아름다운 창조의 모습을 보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규례를 어기며 살아온 지, 수 천년이 흘렀다.
수많은 규례들 중, 사람과 가축에 대한 규례를 살펴보련다.
인간의 꾀가 발전하고, 기술과 재능이 발달하면서 태초에 있었던 창조의 질서는 서서히 변질되어 왔다.
처음에는 모르고 지내왔지만, 나중에 알고 보면 재래종이 개량종보다 낫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신품종은 새로운 것을 맛보게 됨으로 더 좋아 보인다. 양도 많고 질도 좋아 보인다. 그러므로 재래종이 지니고 있는 본래의 맛과 품질은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먼 훗날, 개량종은 또 다른 개량종으로 발전하여 재래종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재래종이 지니고 있는 특유의 맛과 품질은 상실되고 아름다운 질서가 무너지는 것이다. 아름다운 질서가 무너진 열매를 먹고 자란 인생들은, 먼 훗날 아름답지 못한 인성으로 변질될 줄 누가 알겠는가?
오늘날 사람들의 인성과 문화를 살펴보면, 예전과는 다르다. 달라도 너무 많이 달라서 인간의 아름다운 본성마저 무너지는 느낌이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옛말이 있다.
군주와 스승, 아버지의 은혜가 같다는 뜻의 한자어이다. 사람은 이 세 존재에게서 똑같은 은혜를 입었으므로, 이 세 존재에게 똑같이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스승을 부모님처럼 존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마음은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일까?
이러한 마음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서 생겨나는 아름다운 마음이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에는, 꿈같은 환상이 되어버렸다.
부모님보다 애완견이 우선하고, 효도보다 자신의 안위가 우선하는 시대이다.
이는 하루아침에 변질된 것이 아니라, 긴 세월의 변화 속에서 서서히 변해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악을 행하고 있지만, 악하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살아간다.
이러한 현상은 후진국보다 선진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부모가 부모다워야 효도할 것이 아닌가라고...
이는 부모와 자식이 다 함께 변해버렸으니, 어떡하겠는가?
우리가 살던 시대에는 엄마의 따뜻한 품 안에서 모유를 먹고 자랐다. 그러나 오늘날은 몸 상할까 봐, 우유로 대신하는 시대이다.
군주와 백성, 그리고 스승과 제자들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권력을 남발하며 거짓으로 맞서는 군주의 모습이나, 군주를 자신의 종처럼 대하는 백성들의 언성이 그러하다.
스승은 제자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할까? 그리고 제자들은 스승을 자신의 부모님처럼 존중할까?
모두가 그러하지는 않겠지만, 변해도 너무 변해버린 것이다.
짐승들의 변화도 마찬가지이다. 긴 세월의 수레바퀴 속에서 유전자가 바뀌고 형질이 변질됨으로써 본래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예전에 없는 질병과 가축들의 떼죽음도 질서가 무너진 변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는 아름답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질서가 인간들의 꾀로 인하여 변해버린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살던 시대에는, 늙은 부모님을 존중히 여기셨다.
그러나 오늘날은 늙은 부모님을 내팽개치듯 하는 문화이다. 이러한 문화가 쉽게 답습되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자유와 평등은 하나님이 주신 질서와 규례에 대치되는 것들이 많다.
혼인 문화도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합리화시키지만,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는 자들과 혼합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셨다. 이는 죄로 얼룩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출 34:15~16)
출애굽기 34장
15. 너는 삼가 그 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모든 신을 음란하게 섬기며 그들의 신들에게 제물을 드리고 너를 청하면 네가 그 제물을 먹을까 함이며
16. 또 네가 그들의 딸들을 네 아들들의 아내로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며 네 아들에게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
오늘날은 전 세계 민족들이 혼합 결혼하는 문화이다. 악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악한 세대일지라도 저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지킬 수 없는 율법과 규례들을 예수 십자가에 못 박으셨다.
오늘날은 위 말씀들이, 너무 먼 나라의 말씀으로 들린다. 죄가 너무 깊어서, 죄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너희는 네 가축을 다른 종류와 교미시키지 말며..."
2025. 3. 7. 솨케드(שק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