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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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7

437 입추(立秋)

내일이면 입추(立秋)이다
입추(立秋)는 24 절기 중 13번째 절기이다.
가을이 시작되는 날이다.

봄기운을 먹고 자라난 잎사귀들,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새싹인가 싶더니,
소나기 무더위, 그리고 뙤약볕을 듬뿍 먹었다.

이제 열매를 맺어야 할 때가 시작되었다.
겨울이 다가오기 전, 서둘러 열매를 맺어야 할 때이다.
어떻게 하여야 알알이 맺힐까?

우리네 인생도 열매를 맺어야 할 때가 찾아온다.
한때는 피 끓는 젊음을 한없이 불태우며 살았었다.
그러나 젊음도 소진할 때가 찾아온다.
하나님의 일을 가장 활기차게 할 때가 청년의 때이다.

전도서 12장
1.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2.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좌충우돌(左衝右突) 실수도 하고 보람 있는 일도 하였으리라.
이제 지난날의 발자취는 추억 속에서 흐릿하다.
나는 어떤 열매를 맺었는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착한 행실과 십자가의 순종으로 의로운 열매를 맺으셨다.

우리네 인생은 무슨 열매를 맺어야 하나?
세상 제물을 모아 부귀영화(富貴榮華)의 열매를 맺을 것인가, 아니면 내 영혼의 안식처를 찾아 빛의 열매를 맺을 것인가?

하늘에서 잠시 여행 온 나는,
이제 긴 여정을 마무리할, 입추(立秋)의 때를 맞이하고 있다.
맺은 열매를 가슴에 품고, 다시 본향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가까웠다.


한번 주어진 인생
늘 부족하지만, 후회 없이 잘 살았다고 말하리라.

빛을 모르던 어둠의 때
고뇌와 갈등으로 입은 상처는 단단히 야물었다.
그리고 상처 입은 흔적들은, 빛을 아는 지혜가 되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윤회의 틀을 돌고 돌아 인간으로 태어나면, 너희들은 나의 말을 듣고 나의 뜻을 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하나님!

[에녹 3서]
11. 인류 탄생
-중략-
그러자 저 높은 곳에서 하느님의 목소리가 내려왔다.
물론 지금 지옥(땅)에 있는 타락 천사들은 죄를 짓고 인간이 될 운명에 처해 있지만 내 그들을 가엾이 여겨 다시 한번 천사가 될 기회를 주려 한다.
그래서 너희들을 내가 선택하여 지옥(땅)으로 내려보내노라.
윤회의 틀을 돌고 돌아 인간으로 태어나면 너희들은 나의 말을 듣고 나의 뜻을 행해야 하는 예언자들이 되어야 한다.


말씀의 열매를 맺기 위해,
긴 여름날 무더위와 소나기는 영의 양식이 되었고, 뜨거운 뙤약볕은 빛의 열매가 되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알알이 맺히리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알알이 맺으리라.

여호와(יהוה)의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내가 너희의 거할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라, 말씀하신 믿음 안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으리라.

요한복음 14장
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고통도 눈물도 없는 평안의 안식처,
세세토록 영생하는 생명나무가 있는 곳...

따가운 햇살,  
몰아치는 비바람도 인내하며 맺으리라.
알알이 맺는 열매,
상처 나지 않도록 맺으리라.

2023. 8. 7. 솨케드(שקד)

2022-04-22

200 사랑의 추억, 대전에서...

대전에 온 지가 벌써 몇 해 지났다.
이곳에 머물면서 그간 정든 사람들도 많았는데 또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저려온다.


하던 일 멈추고 허전한 마음 달래며 먼 자전거길로 페달을 밟아 몇 해 전 쉼을 가졌던 이 자리에 또 앉는다.
코끝을 자극하는 애정의 향기, 새롭게 피어난 하얀 꽃잎들...

몇 해 전 
이 자리엔 외롭게 피어난 가을 코스모스였다. 
계절은 바뀌고 또 새로운 꽃으로 나를 반기지만 지난 추억의 코스모스가 더 그리운 건 그 열정이 식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은 육신을 입고 잠시 머물다 가는 안개와 같은 나그네 길...
하나님은 세상에 빛과 어둠을 주셨고 사랑과 불의를 알게 하는 마음을 주셨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은 온전한 사랑이 아니다. 이는 육신으로 사고하는 불완전한 사랑이며 잠시 머무는 일시적인 사랑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말씀(로고스)하시는 사랑의 "이데아"는, 
즉 천국에서 체험할 영원하고  온전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없는 사랑일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땅에 잠시 살면서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22:39)
사랑은 봄과 같은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힘이 있고 가슴 설레게 하는 기쁨이 있다.
나 자신은 이 땅에 내려와 잠시 머무는 동안 진실로 사랑해 본 사람은 몇인가?

본향에서 영원히 누릴, 온전한 사랑을 잠시 느껴보는 하루...
이 꽃들이 아름다워  보이는 건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2016. 4. 10(일) 오후, 솨케드(שקד)

2018-02-02

삶이란?

삶이란,

태초 전에 내가 있었던 본향, 곧 빛의 나라로 돌아가기 위하여 묵묵히 연단받으며 살아가는 인생의 여정이다.


태초에 내가 있었다.

나는,

태초에 내가 있던 곳에서부터 세상이라는 분리된 공간(틀) 속에 들어온 것이다.

신(GOD)으로부터 부여된 공간 세상에 들어온 것,

이 공간 세상은 내 뜻과 무관하게 주어진 예정된 곳이었다.

나는 어렴풋이 기억한다.

내가 이 공간에 들어오기 전에, 공간 세상의 예정된 굴레들을...

이 굴레는 암흑 같은 깊은 터널과도 같았다.

그래서 그때, 나는 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면 어쩌나 하며 두려움까지 갖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거기서 이 터널 끝을 보았다.

터널 끝은 끝없는 두려움이 아니라, 정해진 굴레를 다 돌고 나면, 반드시 본래의 나의 참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이 터널 속에 스스로 뛰어들었다.

태초, 나의 본 모습에서는 이 터널 예행연습이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세상의 삶은 엄청 길게 여겨진다. 이유는 어둠의 터널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이 세상을 어두운 터널에 비유한 것은, 내가 원래 있던 곳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추장스러운 육신 때문이다.

이제 분명한 해답을 찾았다. 내가 왜, 이 터널에 스스로 오게 되었는지를,

태초, 내가 있던 곳은 너무나 좋은 곳이었기에, 이 어둠에 잠시 여행하고 나면, 마치 갈한 자가 생수의 참맛을 느끼듯, 내 본래의 참 모습을 깨닫기 위함임을...

마치 잠을 자다 꿈을 꾸고 거기서 깨어나면, 이 꿈은 한낱 일장춘몽인 것처럼, 곧 잊어버리고 나의 참 모습에 기뻐하듯...

또 기억한다.

이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예행연습에서 어떤 책을 의지하여 길을 찾고 있었음을...

그것이 곧 성경이라는 걸 지금 어렴풋이 기억된다.

그런데, 터널 여행에서는 이 책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웠다는 것을...

그러나 터널이 끝나고 본래의 내 모습으로 돌아오면, 이 복잡하고 어렵던 책은 아무것도 아닌, 너무나 단순한, 마치 빛을 보듯 다 알 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이 모든 진리를 알고 있는 지금, 나 자신은 잠시 기쁠 뿐, 또 긴 터널을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신(GOD)은 말씀하고 계신다. 마지막 터널을 간절히 사모하라고...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날은 이 모든 여행을 마치고 본래의 참 모습으로 돌아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를 증거하기 위해 신(GOD)은 하늘의 보좌를, 이 세상에 여행 온 나에게 친히 계시해 주셨다.(사 6장, 겔 1장, 계 4장)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지금 나는, 나 자신에게 이 글을 쓴다. 이 순간도 터널 속, 즉 일장춘몽(一場春夢)임을 알기에...

그리고 굳이 이를 나 자신에게 증거해야 하나? 의문을 남기며...

지금 이 순간이 터널 끝이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위안을 가지며...

하나님께 속한 자들은 세상에서 비록 육신을 입고 고난받지만, 하늘 본향을 바라보며 가슴에 새긴 보화를 품고서, 잠시 받는 고난을 기도로 승화시킨다.

그러나 육신에 이끌리어 육신의 터널이 끝나는 날까지 매여 있어야 하므로, 때론 어쩔 수 없이 죄악에 물들 때가 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구원의 은총에 기뻐하고, 감사하고, 기도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즉 어느 누구라도 정죄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육신을 입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도 어떤 관원이 물어 가로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고 말할 때,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라고 하셨고, 또 육신 때문에 약 3년 동안의 사역을 앞두고 성령에 이끌리어 40일간 광야에서 시험의 고난을 받으셨다.

그리고 육신의 고난 때문에 십자가 상에서 하나님께 부르짖기를, "정녕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절규하셨다.

이 육신의 고난을 친히 당하시고 하나님의 권능 안에서 승천하신 그분은 오늘도 우리가 당할 육신의 고난을 아시고 지키신다.

친구, 형제라 하시면서...

2012. 5. 30

하나님의 사람, 작은 자 솨케드(שקד)


653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 16:23)

마태복음 16장 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은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