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3장
10.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사람이 태어나서 하나님을 만나거나 그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을 모르고 살아가면, 이 험난한 인생길을 혼자서 헤쳐나가야 할 뿐만 아니라, 멸망의 길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고 나면, 나의 정체성을 알게 되고, 본향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므로 힘들고 험난한 길을 걷더라도 방황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사무엘은 제사장이요 선지자이다.
사무엘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사무엘의 출생 배경을 살펴보면 참으로 경이롭다.
사무엘은 한나의 첫째 아들이었는데,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았고, 젖 뗀 후 여호와(יהוה)의 제단에 바치게 된다.(삼상 1:21~22)
사무엘상 1장
21. 그 사람 엘가나와 그의 온 집이 여호와께 매년제와 서원제를 드리러 올라갈 때에
22. 오직 한나는 올라가지 아니하고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아이를 젖 떼거든 내가 그를 데리고 가서 여호와 앞에 뵙게 하고 거기에 영원히 있게 하리이다 하니
사무엘을 제단에 바치게 된 연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나는 엘가나와 결혼하였으나, 오래도록 임신하지 못하였다.
한나가 임신하지 못한 것은, 여호와(יהוה) 하나님이 한나의 태를 닫아놓으셨기 때문이다.(삼상 1:5~6)
여호와(יהוה)께서는 사무엘의 탄생을 위해, 한나를 연단하셨던 것이다.
한나는 오랫동안 잉태하지 못했기에 몹시 고통스러워하였다. 그의 남편 엘가나는 첩을 통하여 자녀를 낳았고, 자녀 없는 한나의 고통은 극에 달하고 있었다.
그러자 한나는 전심을 다하여 그의 고통을 하나님께 쏟아부었다.(삼상 1:8~18)
사무엘상 1장
8. 그의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 하니라
9. 그들이 실로에서 먹고 마신 후에 한나가 일어나니 그때에 제사장 엘리는 여호와의 전 문설주 곁 의자에 앉아 있었더라
10.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11.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12.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13.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14.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
15.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16.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 하는지라
17.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18.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한나의 기도가 얼마나 간절하였던지, 엘리 제사장은 그녀가 술에 취한 줄 알았을 정도이다.
한나가 하나님께 간구한 서약은 이러하다.
여종에게 아들을 주신다면 아이의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을 것이며, 아이가 젖을 떼면 하나님의 제단에 바치겠다고 약속하였다.
하나님은 그의 사자를 쓰시기 위해, 이토록 간절한 기도 속에서 찾으시는 것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침례(세례) 요한을 잉태시킨 것과 유사하다.
나실인의 정결함을 쫓아 아이의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겠다는 것이 그러하다.
"나실인"이란? 구별된 자, 헌신한다, 바치다의 뜻을 지니고 있으며, 하나님께 헌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서원한 사람을 뜻한다.
오늘은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을 외치던, 삼일절이다.
일제강점기의 조선인들이 일본 제국의 지배에 항거하여, 한일병합조약의 무효와 한국의 독립선언을 목적으로 외치던, 비폭력 만세 운동이다.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날이었던가?
기미년 3월 1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유관순 누나가 생각난다.
한 나라의 독립이 중요하듯이, 그 시대의 선지자는 더욱 중요하다.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 선지자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무엘의 출생 배경을 살펴보았다.
세상을 변화시킬 선지자가 태어난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일이다.
선지자가 없으면, 하나님을 알 수가 없다.
하나님을 모르면 본향을 바라볼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들은 길 잃은 양 같아서 각기 제길로 가다가,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다.
인생들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은, 죄 때문이다. 천사가 타락하여 사람의 육신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타락 천사가 사람으로 태어나면 본질상 진노의 자녀가 된다.(엡 2:2~3)
에베소서 2장
2. 그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하나님은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거룩한 천사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태어나게 하셨다.(에녹 3서, 히 1:4~13)
[에녹 3서]
11. 인류 탄생
-중략-
그러자 저 높은 곳에서 하느님의 목소리가 내려왔다.
물론 지금 지옥(땅)에 있는 타락 천사들은 죄를 짓고 인간이 될 운명에 처해 있지만 내 그들을 가엾이 여겨 다시 한번 천사가 될 기회를 주려 한다.
그래서 너희들을 내가 선택하여 지옥(땅)으로 내려보내노라.
윤회의 틀을 돌고 돌아 인간으로 태어나면 너희들은 나의 말을 듣고 나의 뜻을 행해야 하는 예언자들이 되어야 한다.
히브리서 1장
4. 그가 천사보다 훨씬 뛰어남은 그들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심이니
5.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냐
-중략-
13.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느냐
우리네 인생들은 자연스럽게 태어나는 것 같다.
그러므로 선지자와 같은 사명을 받을 수 없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육신은 쉽게 태어났어도 그의 생명은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한 자들이기 때문이다.(마 16:26)
마태복음 16장
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한 생명이 얼마나 존귀하냐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실 만큼 소중하게 여기신다.
이처럼 소중한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사무엘과 같은 선지자를 보내시는 것이다.
여호와(יהוה)께서 성전에 임하시고, 전과 같이 사무엘을 부르셨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사무엘은 대답한다.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적극 순종하겠다는 뜻이다.
이시야 선지자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이같이 말씀하였다.(사 6:8)
이사야 6장
8.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오늘날 우리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은 성경말씀에 기록되어 있다.
성경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나 혼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모든 것을 아시고 나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나를 장차 본향으로 인도하실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말씀하셨다.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말씀하셨다.(빌 4:6~7)
우리들은 선지자들과 같은 심령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것이다.
온 마음을 다해, 순종하겠다는 열정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말씀하십시오, 주의 종이 듣겠습니다."
2025. 3. 1. 솨케드(שק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