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장
3.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사도 바울이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는 권유의 말씀이다.
교회의 규모가 작을 때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규모가 커지게 되면 관리하는 지도자가 필요하게 된다.
지도자들은 믿음의 분량대로 각자 맡은 분야에서 봉사하게 될 때, 혼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유아부와 소년부를 관리할 부서장이 있어야 할 것이고, 고등부에는 고등부를 맡을 교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예배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오늘날의 보편적인 예배의 모습이지만, 반드시 이렇게 하여야 되는 것은 아니다.
초대교회 때에는 어린아이가 예수께로 나아오는 것을 용납하라 말씀하셨다. 어린아이와 함께 예배드리는 것이 잘못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오늘날의 예배는 달란트의 지혜로 드리는 예배이지만, 초대교회 때의 예배는 성령의 권능이 역사하는 예배였다.
사도 바울이 사역할 당시에는 성령으로 기름 부음 받은, 성령의 은사를 받은 자들이 있었다.
성령의 은사란, 이적과 기적이 일어나는 하나님의 권능이 역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육신의 재능과는 다른,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사역하였다.
성령의 은사 중, 예언의 은사는 나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대언의 영으로 말씀한다
병 고치는 능력도 나의 재능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권능으로 치료한다.
이러한 능력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귀신을 쫓고 예언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성령의 은사는 사람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은 다양함으로, 각 지체마다 받은 은사가 다르다.
그러므로 각자가 받은 은사를 지혜롭게 생각하라고 말씀하였다.
교회를 다스리는 데에는 은사 받은 자가 우선할 수 있으나, 은사 받은 자가 없을 때에는 달란트 받은 자가 대신할 수 있는 것이다.
은사와 달란트는 분명히 다르므로 분별되어야 한다.
은사는 성령의 권능이 역사하는 하나님의 능력이고, 달란트는 사람들의 재능으로 할 수 있는 육신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육신의 능력도 하나님이 주셔야 받는 것이므로, 광의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하나님의 것이 된다.
달란트의 재능은 사람의 능력이므로 변질될 수가 있다. 그러므로 배운 것을 변질되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 한다.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은 혼란을 막기 위해, 자신이 받은 은사를 기준으로 지혜롭게 사역할 것을 권유하였던 것이다.
각자가 받은 은사를 행하되, 분수에 맞게 행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본 자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자가 있다면, 하나님의 형상을 본 자는 하나님의 모습도 알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만을 들은 자는 하나님의 형상을 모를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모르면서 아는 체하는 것은 그릇된 증거가 될 것이다.
이처럼 각자가 받은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사역하라는 말씀이다.
특히, 방언의 은사는 분별하기가 어려워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방언은 미혹된 언어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그릇되게 깨닫고 있는 것은, 믿음이 있으면 반드시 성령의 은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초대교회 때에도 모든 성도가 성령의 은사를 받은 것이 아니었다.
성령의 은사는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의 권능이므로 육으로 난 자들은 받을 수가 없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라야 한다.(히 5:4~5)
성령의 권능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능력이므로, 죽은 자도 살리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은사 받은 자들과 달란트 받은 자들을 두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마 25:14~15)
마태복음 25장
14.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15.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이 말씀 안에서 세상이 모르는 비밀이 있다.
하나님은 초대교회 때까지 성령으로 난 자들을 세상에 보내어, 성령의 권능을 행하게 하셨다. 성령으로 난 자들은 홍해를 가르고 죽은 자를 살리며,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천사들을 만났다.
그리고 성령으로 난 자들이 타국(천국)으로 떠날 때에는, 육으로 난 자들에게 하늘나라를 맡기고 떠나게 하셨다.
그러므로 육으로 난 자들은 성령의 권능을 받을 수는 없지만, 성령으로 난 자들의 가르침을 따라 사역할 수는 있었다.
달란트는 사람들의 능력이다. 많이 받은 자는 많이 누릴 것이요, 적게 받은 자는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말씀하였다.(마 25:29)
마태복음 25장
29.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예수 그리스도와 선지자, 사도들은 성령으로 난 자들이다.
그러므로 육으로 난 자들은 성령으로 난 자들의 가르침과 믿음을 본받으며 살아가야 한다.
많이 받은 자들은 풍족하게 누리지만, 한 달란트 받은 종은 가진 것도 빼앗기리라 하였으니, 작은 달란트라도 힘쓰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성령으로 난 자들은 거룩한 천사가 죄 없이, 죄 있는 육신을 입고 태어난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이다.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은 마지막 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을 심판할 권세를 받은 자들이다.(요 5:27, 마 19:28, 계 20:4)
요한복음 5장
27. 또 인자됨을 인하여 심판하는 권세를 주셨느니라
마태복음 19장
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요한계시록 20장
4.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그러나 육으로 난 자들은 사탄의 미혹에 넘어간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이다.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은 성령의 권능으로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달란트의 재능으로 사역한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말씀한, "각 사람이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라는 말씀을 깨닫고, 성령의 권능을 흉내 내지 말라는 말씀이다.
2025. 7. 1. 솨케드(שק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