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8장
6.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7. 많은 물도 이 사랑을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의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
사랑의 열정이 타오르면 하늘처럼 높고, 바다처럼 깊어진다.
그래서일까?
얼마나 뜨겁게 사랑했으면,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고 하였을까?
도장의 위력은 생명처럼 소중한 역할을 할 때가 있다.
이토록 소중한 것이기에 마음에 품듯 하고 팔에 두듯 하라고 하였을 것이다.
도장은 계약의 증표로 쓰이는 귀중한 물건이다.
그러므로 도장을 잘 찍으면 큰 행운이 찾아오지만, 실수로 잘못 찍으면 큰 불행이 밀어닥친다.
삶의 승패도 사랑의 감정에서 찾아온다.
사랑이 물밀듯 다가오면 범사가 형통해지지만, 미움이 물밀듯 닥쳐오면 뼈를 마르게 하는 고통이 따른다.
솔로몬은 여호와(יהוה)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한 사랑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그의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불과 같다고 하였다.
솔로몬이 하나님의 사랑을 이 같이 표현한 것은, 노년기 때에 성령의 권능에 이끌려 천상의 비밀을 보았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창세 전, 자신의 영혼이 에덴동산에서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하나님과 함께 있었다고 증언한다.(잠 8:26~30)
잠언 8장
26. 하나님이 아직 땅도, 들도, 세상 진토의 근원도 짓지 아니하셨을 때에라
27. 그가 하늘을 지으시며 궁창을 해면에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고
28. 그가 위로 구름 하늘을 견고하게 하시며 바다의 샘들을 힘 있게 하시며
29. 바다의 한계를 정하여 물이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게 하시며 또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에
30.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의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여호와(יהוה)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이유가 있으시다.
이는 타락 천사들이 하나님의 품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그의 품을 떠난 타락 천사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에덴동산에서 천사의 생기로 사람을 지으신 것이다.
즉 천사의 생기를 사람의 육체에 불어넣어 살아있는 생령(혼)이 되게 하였다.(창 2:7~8, 에녹 3서)
창세기 2장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에녹 3서]
9. 종말과 재생
-중략-
천사의 영혼을 지닌 지식의 짐승들, 그것이 내가 새로이 창조하려는 인간의 모습이니라
분명, 사람들의 영혼은 천사의 생기에서 온 것이다.
이 비밀을 밝힌 사자들은 선지자와 사도들이다.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은 성령의 권능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늘나라의 비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사 6장, 겔 1장, 계 4장)
그러므로 성령 안에서 본 지혜를 가지고 천상의 비밀을 밝히는 것이다.
그러나 타락 천사들은 천사의 지혜와 총명을 거두어 버리셨기에, 지극히 적은 지혜와 지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에녹 3서)
[에녹 3서]
9. 종말과 재생
-중략-
왜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못하시는 겁니까.
우리가 정말 당신의 자리에 오르는 게 두려우신 겁니까. 아니면 슬프신 겁니까.
-중략-
다시 하느님의 목소리가 내려왔다.
그렇다. 그것이 너희들에게 내려지는 형벌이니라.
천사의 능력 중에서 허락된 것이라곤 약간의 지식과 지혜뿐, 나머지는 짐승과 똑같이 될 것이니라.
타락 천사의 생기를 입고 태어난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은 이 같이 적은 지혜와 지식을 지녔지만, 우주를 탐색하고 천체를 연구하며 살아간다.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대단한 능력처럼 여겨질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천사들의 지혜는 천체를 창조하는 능력을 지니고 계신다.(욥 38:4~7)
그러므로 선지자와 사도들은 여호와(יהוה)의 권능을 입고 나타나 홍해를 가르고 죽은 자를 살리었다.
평소 때에는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이든, 타락 천사들이든, 천사가 사람의 육신을 입으면 하나 같이 짐승들처럼 적은 지혜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는 죄 있는 육신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의 열정도 육신과 함께 함으로 주어진 환경에서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육신을 입은 티끌 같은 인생들도 사랑의 열정이 불타오르면 죽음처럼 강하고, 스올(무덤)처럼 깊을 때가 있다.
그러면 하나님의 사랑은 어떠하실까?
하나님의 사랑을, 인생들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표현한 구절이 본문 말씀이다.
하나님은 사탄의 미혹에 넘어간 타락 천사들을 죄에서 구원하려고, 질투까지 하시는 분이시다.(출 20:5)
출애굽기 20장
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하나님은 사탄의 미혹에 빠져서 우상을 섬기며 살아가는 타락 천사들을 미워하신다. 그러나 타락 천사들도 그의 영으로 지으신 신들이기에 저들을 생명처럼 사랑하시는 것이다.(시 82:6~7)
죄에 물들어가는 타락한 천사들을 구원하기 위해, 죄 없는 천사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세상에 보내시는 하나님,
선지자와 사도들을 보내고 예수를 보내어 십자가에 못 박는 희생을 치러서라도 저들을 죄에서 건져 내시려는 하나님이시다.
이 같은 희생의 사랑을, 인생들이 알아듣도록 표현한 말씀이 다음 구절들이다.
하나님은 그의 마음에 도장을 품고 새기듯 우리들을 사랑하신다.
그리고 죽음처럼 강하고 저승처럼 잔혹한 사랑을 베푸신다.
그 사랑의 불꽃은 아무도 끌 수 없는 거센 바람 같다.
바닷물로도 끄지 못하고 강물로도 잡지 못한다.
자기 재산을 다 팔아서라도 그 사랑을 빼앗지 못한다. 빼앗으려다가는 오히려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솔로몬은 인생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이처럼 애절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에 순종하셨고, 또 우리들에게 이 같이 말씀하셨다.(마 22:37~38)
마태복음 22장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2024. 6. 6. 솨케드(שק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