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서 [The Books of Enoch]
: 구약 외경 중 에녹의 이름을 붙인 문서 / 구약 외경 중에서 분량이 가장 많은 책으로 108장이다. 원문은 헤브라이어로 생각되나 현존하는 것은 에티오피아어(제1에녹서)로 기록된 것이고, 소수의 단편이 희랍어와 라틴어로 쓰여 있다. R.H.찰스는 본서를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었다. ① 1~36장은 《노아서》의 것이 단편적으로 개입되어 있다. ② 7~71장은 비유와 비교(BC 105~64년). ③ 72~82장은 천계(BC 110년경). ④ 83~90장은 환상. ⑤ 91~104장은 묵시 등이다. 특히 비유에 나오는 인자사상은 신약성서 저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의인 택함을 받은 자라는 용어도 본서에 먼저 나와 있는 사상이다. 초대교회에서는 《에녹서》가 자주 읽혀졌고, 교부들도 이 책을 상당히 애용하여 많이 인용하였다. 슬라브어 《에녹서》는 제2에녹서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원래 그리스어로 1~2세기에 기록된 별개의 문서이다. 내용은 에티오피아어의 《에녹서》와 비슷하고, 저자는 이 문서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근래에는 제3에녹서가 연구되고 있다. 모두 묵시문학의 글이다.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은 원망하는 자며 불만을 토하는 자며 그 정욕대로 행하는 자라 그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하며 이익을 위하여 아첨하느니라" 유다서 14절~16절
제 1 장
하나님께서 오시는 날
모든 악인과 경건하지 못한 자들이 추방되는 환난의 날, 그때에 남아있도록 정해져 있는 즉 택함을 받은 사람들과 의로운 사람들을 축복한 에녹의 말. 하나님께서 보낸 의인 에녹이 눈을 크게 뜨자 하늘에 계시는 거룩한 분의 환상이 보였으므로 조아려 대하였다. 이것은 천사들이 나에게 보여 준 것이며 또 나는 그들로부터 이것저것 모든 것을 들었으므로 내가 본 것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그것은 지금 이 시대에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올 먼 앞날(시대)에 관계되는 것이다. 나는 택함을 받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였다. 위대하신 성자요, 영원하신 하나님이 그 처소에서 나오신다. 그분은 하늘에서 시내산으로 내리시어 그 많은 천사들을 거느리고 모습을 나타내신다. 모든 사람들은 무서워하고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루시퍼)는 온몸을 떨며 공포가 그들을 사로 잡아 땅의 끝까지 미칠 것이다. 높은 산들이 경악하며 높은 언덕은 (무너져) 낮아지고 화염에 녹는 밀랍처럼 녹아 없어진다. 대지는 함몰하여 지상의 모든 것은 자연히 멸망하고 모든 사람에 대한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의인들만은 평온하게 하시고 택함을 받은 사람들은 지켜 주신다. 또 그들에게는 자비를 베푸시어 그들은 모두 하나님께 속하는 사람이 되며 번영하고 은혜를 받으며 하나님의 빛을 받을 것이다. 보라, 그분은 일만 명의 성자를 이끌고 오셨다. 그들은 심판을 행하기 위해서이다. 그들은 불경건한 자들을 멸하고 모든 육적인 자 즉, 죄인과 불경건한 자들이 그분에 대하여 행한 모든 불의를 심판할 것이다.
제 2 장
위대한 주님의 업적은 불변한다.
하늘의 전경을 잘 보라. 공중의 빛이 그 길을 바꾸지 않은 모습을. 어느 것이나 각각 정해진 때에 오르고 또 지며 그 길을 벗어나는 일이 없다. 땅을 보고 그 위에서 생기는 일에 대하여 깨달음이 있어라. 아득한 옛날부터 그 완성한 때까지 하나님의 업적은 그 나타남에 있어서 변화하는 것이 없지 않느냐. 여름과 겨울을 보라. 온 땅에 물이 가득하고 구름과 이슬과 비가 그 위에 고이는 모양을.
제 3 장
나는 수목이 메마른 듯이 퇴색하고 잎의 대부분이 거의 다 떨어져가고 있는 모양을 바라보았다. 다만 열 네 종류의 수목만은 예외였으며 이것은 잎이 떨어지지 않고 퇴색한 잎을 그대로 남겨 둔 채 새 잎이 돋아나기를 이년이고 삼년이고 묵묵히 기다리는 것이다.
제 4 장
새 세계
나는 또한 여름의 날들을 주시하여 보았다. 태양은 그 바로 위에 있고 너희는 햇볕을 피하려고 나무 그늘이나 해의 그늘을 찾는다. 대지는 뜨겁게 달아 오르고 그 작열로 인하여 땅 위나 바위 위로 걸을 수가 없다.
제 5 장
주님을 따르는 자는 지혜와 생명을 얻는다.
나는 수목이 푸른 잎을 입고 열매가 영글어 가는 모양을 관찰하였다. 모든 일에 대하여 깨달음을 얻고 또 영원히 살아계시는 분이 어떻게 이러한 일체의 일을 너희에게 이루시는 가를 알아라. 그분이 만드신 것은 해가 바뀌고 또 바뀌어도 그분 앞에 있고 모든 피조물은 그분을 흠숭(欽崇)하며 그 임무를 저버리는 일이 없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대로 모든 일이 행하여진다. 바다와 강이 일체가 되어 그 본분을 다하는 모양을 보아라. 그런데도 너희는 겸손하지도 못하고 주님의 뜻에 따르지도 않으며 그것을 못 본 체 지나치고 너희의 그 불결한 입으로 그분의 영광을 비방하고 호언장담하며 난폭한 억설(臆說)을 늘어놓았다. 마음이 메마른 자들아, 너희에게 평안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이로 인하여 너희는 평생을 저주하고 또 너희의 일생은 엉망이 되며 영원한 저주는 더욱 더 진보하여 자비를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때 너희는 자신의 평안과 영원한 저주를 교환하여 의인에게 반납하고 그들은 죄인과 너희를 똑같이 취급하며 온갖 억설을 다 할 것이다. 그러나 택함을 받은 사람들은 빛과 기쁨과 평안이 함께 찾아 와 그들이 땅을 물려받을 후계자가 된다. 그렇지만 너희 불경건한 자들에게는 저주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또 그때 택함을 받은 사람들은 지혜를 받고 그들은 모두 생명을 얻고 경건하지 못하고 기만했던 마음은 두 번 다시 과오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지혜 있는 사람은 겸손하게 행하므로 과오를 거듭하는 일은 없다. 그들은 일생을 두고 벌을 받는 일도 없고 (하나님께서) 응징하시거나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서 생명을 잃는 일도 없으며 오랜 수명을 다하고 장수해서 편안한 날을 보내며 온화한 기쁨과 행복한 세월을 보내고 일생을 오래오래 평안하게 살 것이다.
제 6 장
천사들의 탐욕
그 무렵 사람의 자손이 계속 번성하여 아주 아름다운 미인의 딸들이 태어났다. 이것을 본 천사들 즉, 하늘의 아들 들은 그 여자들에게 미혹되어
"자, 저 사람의 딸들 중에서 각자 아내를 택하여 아들을 낳기로 하자."
라고 서로 말하였다. 그들 가운데에 우두머리인 세미하사가 말하였다.
"사실 너희들은 어쩌면 이런 일이 실행되기를 원하지도 않는데 나 혼자만이 용서받지 못할 악한 일이 꼬리를 잡고 미궁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
그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대답하였다.
"이 계획을 불시에 하지 말고 다 함께 실행할 것을 분명히 맹세하고 (맹세를 파기한 자는) 우리에게서 제외하기로 하자."
그리하여 모두 서약하고 이탈하는 자는 벌하기로 맹세하였다. 거기에 합세한 사람은 모두 이백 명이었다. 그들은 [야레데의 시대]에 헐몬산의 꼭대기에 내려 섰다. 이 산을 헐몬이라고 이름 지은 것은 거기에서 배반하는 자를 벌한다는 맹세를 하였기 때문이다. 다음은 천사들의 이름이다. 그들의 우두머리인 세미하사, 아라키바, 라멜, 코카비엘, 아키베엘, 다니엘, 라므엘, 다넬, 에세게엘, 바라크엘, 아사엘, 알메르스, 바트라엘, 아나니엘, 사키엘, 샴샤엘, 사르타엘, 도우르엘, 요므야엘, 사하리엘. 이상은 이백 명의 천사 중 수장 들이고 그 외는 모두 이에 동의하고 따랐다.
제 7 장
천사들의 타락과 거인의 탄생
그들은 각자 한 여자를 택하여 아내로 삼고 이와 관계하며 교접하기 시작하였다. 또 여자들에게 의료와 저주를 가르치고 약초의 뿌리와 관목의 절단 방법을 가르쳤다. 그 여자들은 잉태하여 어처구니없게도 모두 키가 삼천 엘(ell)*이나 되는 거인을 낳았다. 그들은 모든 인간이 땀 흘려 수확한 열매를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 버렸으므로 인간은 이제 그들을 더 이상 양육할 수가 없게 되고 말았다. 그러자 거인들은 인간을 잡아 먹으려고 인간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들은 새와 짐승과 땅에 기어 다니는 생물과 물고기에게 죄를 범하고 서로를 잡아 먹으며 피를 빨기 시작하였다. 그때 땅은 이 무법한 자들에 대한 비행을 책망하였다.
*독자 주 / 엘은 약 1미터인데, 3엘 정도가 적당할 듯. 키가 비현실적으로 너무 크게 나와 의문점인데 고대 단위의 정확한 길이를 알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인지, 원문 번역의 오류인지 알 수 없음.
제 8 장
불법을 가르치다
아사셀은 검과 작은 칼과 방패와 흉배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금속과 그 제품과 팔찌와 장식과 안티몬을 바르는 방법과 눈썹을 손질하는 방법과 각종의 돌 중에서도 가장 크고 뛰어난 것과 온갖 물감을 보았다. 그 후 더욱 불경건한 일이 행하여지고 사람들은 간음하며 길을 벗어난 그 행위는 완전히 부패하여 버렸다. 세미하사는 모든 마술을 쓰는 자와 (초목의) 뿌리를 끊는 자를 가르치고 알메르스는 어떻게 하면 마술에 걸린 것을 풀 수 있는가를 가르치고 바라크엘은 점성가를, 코카비엘은 (천체의) 징조를, 다니엘은 별을 관찰하는 법을 가르치고 사하리엘은 달의 운행을 가르쳤다. 인간들이 죽어가자 그들(천사들)이 외치는 함성 소리는 하늘에까지 이르렀다.
제 9 장
죽은 자의 영혼의 울부짖음이 하늘의 문을 두드리다
그때 미카엘과 가브리엘과 우리엘과 라파엘이 하늘에서 내려다 보니 엄청난 피가 지상에서 흐르고 있었으며 온갖 악행이 행하여 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서로 이렇게 말하였다.
"그들(인간들)의 외치는 소리로 인기척이 없는 대지가 하늘의 문까지 메아리 쳤다. 너희들 하늘의 성자들은 인간들의 영혼이 고발하여 말한다.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 우리의 호소를 들으시도록 하시오.' 그들은 그들의 주님이신 임금님께 말하였다. '모든 것의 주님이시고 여러 신들의 하나님이시며 왕 중의 왕이신 당신의 존귀한 자리는 어디에서나 영원히 변하지 않고 계시며 당신의 이름은 어느 세상에서도 거룩하시고 찬양을 받으시며 당신 자신은 마땅히 찬양에 찬양을 받으실 분입니다. 당신은 만물을 창조하셨고 만물을 다스리는 능력 또한 당신에게 있으며 모든 것은 당신 앞에 열려 명백하게 놓여 있고 당신은 모든 것을 감찰하실 수 있으시므로 당신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당신은 아사셀이 지상에서 불법을 가르치고 하늘 위에서 행하여지는 영원한 비밀을 밝힌 일을 보셨습니다. 또 당신으로부터 그 동료들을 지도할 권한을 부여 받은 세미하사는 마술을 폭로하였습니다. 그들은 사람의 딸들과 어울려 다니며 그 여자들과 동침하고 몸을 더럽히며 그 여자들에게 무수히 많은 죄를 밝혔습니다. 여자들은 거인을 낳고 이리하여 온 땅은 유혈과 포학으로 충만하였습니다. 보십시오. 이번에는 죽은 자의 영혼이 외치기 시작하여 하늘의 문까지 메아리 치며 지상에서 행하여지는 포학의 손길은 피할 길이 없고 그들의 울부짖는 소리는 하늘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당신께서는 어떠한 일도 가리지 않으시고 그것이 일어나기 전부터 알고 계시며 이 일도 그들에게 관련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에 관해서 그들에게 어떻게 대하여야 할 것인가 우리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제 10 장
악의 심판과 부패한 땅의 정화
그 후 위대하시고 거룩하시며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아루스야리률을 라멕의 아들(노아)에게로 보내기에 앞서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이름으로 그에게 '몸을 숨겨라.'라고 말하여라. 그리고 오고야 말 종말을 그에게 명시하여라. 인류는 멸망한다. 대 홍수가 일어나 온 땅에 미치고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은 멸망하여 없어진다. 지금 그가 난을 피하여 그들의 자손이 대대로 살아 남도록 그에게 지시하여라."
주님은 또 라파엘에게 말씀하셨다.
"아사셀의 손발을 결박하여 암흑 속에 던져 버려라. 다도엘에 있는 황야에 구멍을 파고 거기에 그 놈을 던져 버려라. 그 놈 위에 거칠고 예리한 돌을 몇 개 놓고 어둠으로 그 놈을 덮어 거기에 영원한 자리를 마련해 주어라. 또 그 놈이 다시는 빛을 볼 수 없도록 얼굴을 가려라. 대심판이 있는 날에 그를 불길 속으로 내던져 버릴 것이다. 천사들이 타락시킨 땅을 정화하여라. 땅을 고치는 일 즉 내가 땅을 정화시키고 사람의 아들들은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이 말하여 그 아들들에게 가르쳐 준 여러 가지 비의(秘義) 때문에 멸망하는 일은 없다고 말하여라. 온 땅은 아사셀이 기술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타락하고 말았다. 일체의 죄를 그 놈에게 돌려라."
그리고 또 하나님은 가브리엘에게 말씀하셨다.
"아비 없는 아이나 불의한 아이, 간통하여 낳은 아이를 노려서 간통하여 낳은 아이와 쫓겨난 천사가 낳은 아이를 인간 가운데에서 없애 버려라. 그 자들을 끌어 내어 서로 싸움을 벌이게 하면 서로 죽이며 자멸할 것이다. 어차피 긴 수명은 아니지만, 그들(아버지)은 네게 애원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아들)을 생각하는 아비들의 소원은 들어 줄 수가 없다. 그들은 영생을 원하며 각 사람이 오백 년의 수명을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미카엘에게 말씀하셨다.
"세미하사와 그 동료로서 여자들과 한 패가 되어 온갖 부정한 일을 하여 스스로 타락한 생활을 한 자들에게 손을 대라. 그들의 자손이 서로 칼을 맞대고 싸워 사랑하는 아들이 멸망하는 것을 보고 나면 그들을 칠십 세대 동안 그들의 심판과 종말의 날 영원한 심판이 끝 날 때까지 대지의 언덕 아래 묶어 두어라. 그날에 그들이 징계의 불을 뚫고 통과하므로서 영원한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불에 타서 죽고 이제부터 시작하여 모든 세대의 끝까지 그들과 같이 이어진 대로 될 것이다. 모든 쾌락에 (젖은) 영혼과 쫓겨난 천사의 자손을 없애라. 그들은 인간에게 난폭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일체의 난폭을 지상에서 없애라. 모든 악행은 사라지고 정의와 도리(道理)의 나무만이 생겨나리라. 그러면 (모든) 행위는 축복되고 정의와 도리는 기쁨 가운데에 영원히 심어질 것이다. 이제 모든 의인은 (멸망에서) 피하여 천 명의 아들을 얻을 때까지 장수하고 젊은 시대와 노경(老境)을 편안하게 살 것이다. 그때는 모든 땅이 정의에 의하여 경작되고 온갖 나무가 심어져 축복이 충만하게 넘쳐흐를 것이다. 기쁨을 가져오는 온갖 나무가 심어지고 포도나무도 심어지며 포도나무는 (가지가) 휠 정도로 많은 열매를 맺고 어떤 씨를 뿌려도 뿌린 씨앗의 천 배의 수확을 거둘 수 있으며 올리브의 씨앗도 한 줌을 뿌리면 물통(또는 술 담는 그릇)으로 열매를 따서 열 그릇에 채울 것이다. 너는 지상 일체의 폭력과 포학을 일소하고 모든 죄와 땅에서 행하여 지고 있는 불결한 것을 모두 제거하여 지상에서 완전히 불식하여라. 사람의 자손들은 모두 의로운 것이 되고 모든 백성들은 하나님을 경배하며 나에게 예배를 할 것이다. 온 땅은 모든 부패와 죄악에서 (말끔히) 정화되고 재앙과 고난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그리고 여러 세대를 걸쳐서 나는 그 위에 두 번 다시 홍수를 내리지 않는다."
제 11 장
그때 나는 하늘에 있는 축복의 창고를 열어서 지상에 있는 사람의 자손들이 겪어야 하는 고생과 고통 위에 복을 내려 줄 것이다. 평화와 정의가 세상을 지속하는 한 후손 대대로 영원히 평온한 삶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제 12 장
정의의 학자 에녹에게 내려진 주님의 계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기 전에 에녹은 어딘가에 숨겨지고 사람들의 자손 중에서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가 살아 있는 동안의 모든 활동은 성자들과 호위하는 천사들에 의해서 행하여졌다. 나 에녹이 위대하신 주님이시며 영원하신 임금님을 찬양하고 있으니 호위하는 천사들이 나 학자 에녹을 부르며 말하였다. 정의의 학자 에녹이여, 가서 높은 하늘에 있는 영원한 성소를 떠나 사람의 자손이 하고 있는 것처럼 아내를 맞이하고 여자와 더불어 지상에서 방탕한 생활을 즐기다가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에게 알려주어라. 그들은 지상에서 평안함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죄를 용서받을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아들에게서 기쁨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가 사랑하는 자가 죽음을 당하는 것을 보며 내 아들의 멸망을 슬퍼할 것이다. 자비와 평안을 아무리 구하려고 해도 결국은 얻지 못할 것이다.
제 13 장
천사들에 관한 에녹의 설교
에녹은 자리를 떠나 아사셀에게 다가가서 말하였다.
"너는 평안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엄중한 심판이 너에게 내려졌으니 너를 결박할 것이다. 너는 휴식도 소망도 자비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네가 무법을 가르쳤기 때문이며 인간의 자손들에게 온갖 방법으로 하나님을 모독하고 무법과 죄를 보여 준 소행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그들이 있는 것으로 가서 말하자, 그들은 모두 무서움에 떨고 있었으며 공포와 전율이 그들을 사로 잡았다. 그들은 (죄의) 용서를 받기 위한 탄원서를 써서 그것을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에게로 전하여 주도록 나에게 요청하였다. 그것은 그들 자신에게 이미 심판이 내려져 있고 그가 저지른 죄가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므로 더 이상 (하나님께)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으며 눈으로 하늘을 쳐다 불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저지른 (죄의) 용서와 (형의 집행이) 유예 받을 수 있도록 그들의 정신과 행위의 하나하나에 관하여 탄원과 기원의 글을 써 주었다. 나는 헐몬의 서남쪽이 있는 강변에 가서 허리를 낮추고 앉아서 그들의 탄원서를 읽다가 잠이 들고 말았다. 잠든 사이에 꿈을 꾸었는데 꿈 속에서 나는 환상을 보았다. 그것은 내가 고발하고 있는 탄원서가 하늘의 아들들에게 알리어지고 그들을 충고하라는 장면이었다. 잠에서 깨어나 그들에게 달려와 보니 그들은 레바논과 세네셀의 중간에 있는 우브레스야엘에 함께 모여 앉아 얼굴을 가리고 울고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내가 잠자고 있었을 때 본 환상을 모두 말하고 정의로운 말을 하였다. 그리고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에 대한 힐책으로 썼다.
제 14 장
에녹이 본 하늘의 환상
이것은 거룩하시고 위대하신 분이 저 환상을 통하여 명령하신 것을 기록한 정의와 영원히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에 대하여 힐책하신 말씀을 기록한 책이다. 위대하신 분이 인간에게 그것으로 말하며 이성을 깨닫도록 주신 육적인 혀와 입김으로 알리고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나는 우연히 잠자고 있는 중에 보았다. 그분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이에 깨우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신 것처럼 나도 창조하시어 하늘의 아들들 즉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에 대하여 힐책하는 일을 허락하신 것이다. 나는 너희들의 탄원서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내가 환상으로 본 바에 의하면 너희들의 소원은 영원히 성취되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에 이미 너희들에 대한 심판이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소원)이 들어맞는 일이 없다. 너희들은 금후 절대로 하늘에 올라 갈 수 없다. 너희들을 영원히 지상에 묶어 두도록 명령이 나 있다. 그 이전에 너희들의 사랑하는 자식이 죽는 모습을 목격할 것이다. 그들에게 너희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단지 너희들의 눈 앞에서 칼로 쓰러져 가는 그들의 모습만을 말없이 지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들에 대한 너희들의 탄원도 너희들 자신에 대한 탄원도 받아 들여지지 않고 너희들이 아무리 울부짖으며 애원하여도 그리고 내가 써서 준 탄원서에 대하여 한 마디라도 입에 담는 것은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나에게 나타난 환상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그것은 환상 중의 구름이 나를 부르고 또 안개가 나를 부르며 별의 운행과 번개가 나를 빈번히 재촉하고 환상 중의 바람은 나를 날듯이 달리게 하여 재촉하는 것이었다. 이것들은 나를 하늘 높이 들어 올려 나는 (눈과 같이 흰) 수정으로 세워진 불길로 둘러 싸인 벽 가까이까지 들어 갔다. 이에 나는 무서웠다. 나는 불길 속을 빠져 나와 수정돌로 구축된 큰 건물에 접근하였다. 그 건물의 벽은 수정돌의 석판이 바둑판과 같이 끼워 있었고 그 토대는 수정이었다. 지붕은 별과 번개가 지나가는 길과 비슷하였으며 그 한 가운데에는 불의 그룹 그 하늘은 물(과 같이 맑은 것이었다.). 타오르는 불이 벽을 둘러싸고 빗장도 타올랐다. 내가 그 집에 들어 갔을 때 불과 같이 뜨겁고 눈과 같이 차며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것과 생명이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으며 다만 무서운 공포와 전율만이 나를 사로잡을 뿐이었다. 이렇게 하여 내가 겁에 질려 몸을 떨며 엎드리자 환상이 보였다. 보라, 앞에 것 보다 더 큰 다른 집이 거기에 있었다. 그 빗장은 모두가 내 앞에 열려 있고 그 집은 불의 혀로 세워져 있었다. 모든 점에 있어서 즉 화려하고 호화롭고 거대함에 있어서 뛰어나며 그 화려하고 거대함을 너희들에게 제대로 잘 전달 할 수 없을 것 같다. 바닥은 불이고 그 바로 위에 번개와 별의 궤도가 있고 지붕도 타오르는 불이다. 내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때 그 가운데에 한 층 더 높이 된 좌석이 보이고 그 외관은 서리와 같고 주위에는 태양과 같은 것이 있어 빛을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또 그룹의 소리도 들렸다. 그 큰 좌석의 밑에서 타오르는 불이 몇 줄기가 흘러 나오고 있었으나 그것(좌석)은 볼 수가 없었다. 위대한 영광을 몸에 지닌 분이 거기에 앉아 계셨다. 그 옷은 태양보다도 밝고 빛나며 어떤 눈보다도 희다. 천사들 중의 어느 한 사람도 여기에 들어 올 수는 없으며 육적인 사람은 누구 한 사람 명예롭고 성스러운 분의 얼굴을 가까이 뵐 수는 없다. 타오르는 불의 바다가 그분 주위에 있고 큰 불이 그분 앞을 가로 막고 서 있어 그분에게 접근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몇 십만 명이나 그분 앞을 에워싸고 있는데 그분은 거룩한 충언을 원하지 않으신다. 그분께 접근하는 성자(천사)들은 밤이나 낮이나 그분에게서 멀어지거나 물러가지도 않는다. 나는 이때까지 얼굴을 가리고 몸을 떨면서 머리를 숙이고 있었는데 주님은 친히 나를 불러 이렇게 말씀하였다.
"에녹아, 가까이 와서 나의 거룩한 말을 (들어라)."
그분은 나를 일으켜 세워 빗장이 있는 곳까지 데리고 가셨는데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지면을 보고 있었다.
제 15 장
에녹의 설교
그분은 나에게 친히 말씀하셨다.
"들으라, 의로우며 정의로운 학자인 에녹이여, 무서워말고 이리 가까이 오너라. 그리고 내가 하는 말을 잘 듣도록 하라. 네게 청하여 보낸 쫓겨난 천사들이 있는 것에 가서 일러 주어라. '너희가 인간을 대신하여 중재하여야 당연한데 오히려 사람들이 너희들에 대하여 중재를 청하다니 어떻게 된 일이냐. 그리고 어찌하여 지극히 높고 거룩하며 영원한 하늘을 버리고 여자들과 자리를 같이하여 인간의 딸들을 상대로 몸을 더럽혀서 아내로 삼고 지상의 아들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여 거인의 아들을 탄생 시켰느냐. 너희는 영적이고 거룩한 자이며 영생하도록 되어 있는 몸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을 상대로 하여 몸을 더럽히고 육적인 피에 의하여 자식을 낳고 인간의 피로서 욕정에 불타 인간이 하고 있는 것과 똑같이 혈육(의 자식)을 낳았으나 이것은 마침내 죽어 없어지도록 정해져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여자를 주어 이에 씨를 뿌려 자식을 낳도록 하였지만 그것은 지상에서 똑같은 일이 행하여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너희는 태초부터 영적인 존재로서 한 세대가 지나가고 또 지나가도 죽는 일이 없이 영생하도록 되어 있는 존재였다. 그래서 너희에게는 여자를 마련하여 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은 영적인 자의 처소는 하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혼과 육체로 태어난 거인들은 지상에서 악령이라 불리우고 그들의 처소는 지상에 있다. 악령은 그들의 몸에서 나온 것이다. 그들은 인간으로부터 창조되고 그들의 최초의 기원과 무대는 거룩한 천사 즉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이므로 지상에서는 악령이며 또 그렇게 불리는 것이다. 하늘의 영혼은 그 처소가 하늘에 있고 지상에서 태어난 땅의 영혼은 지상에 거주지가 있다. 거인들의 영혼은 괴롭히고 폭력을 휘두르며 부정하고 타락하여 또 싸움을 일으키고 싸우고 지상에서 파괴되며 문제를 야기하고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굶주리며 목이 말라 심한 갈등을 느끼게 되어 위태롭게 된다. 이런 악령들은 인간의 아들들과 여자들에게 쳐 들어 온다. 그것은 그들(영혼)이 그들(인간의 아들과 여자)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이다.'"
제 16 장
타락한 천사와 불의한 자들에 대한 심판의 경고
"살육과 타락의 날 또 영혼들이 그 몸에서 생겨 거인들이 죽는 날 그들의 육체는 심판도 받지 않고 부정한 몸을 맡길 것이다. 그렇게 하여 큰 세계와 쫓겨난 천사와 불결한 자들에 대하여 대심판이 행하여지는 날까지 스스로 타락한 생활에 빠질 것이다. 그런데 네게 중재를 청한 쫓겨난 천사들에 대하여서는 - 그들은 이전에는 하늘에 있었지만 -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들은 불필요한 비밀을 알게 되었고 이것을 마음에 간직할 정도로 완고하지 못한 너희들은 여자들에게 (비밀을) 밝혔기 때문에 이 비밀 덕분으로 여자들과 인간들은 지상에 악을 퍼지게 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너희들에게는 평안은 없다.'라고 말하여 주어라."
제 17 장
불의 강
그들(천사들)이 나를 어떤 곳으로 데리고 갔는데 거기에는 타오르는 불과 같은 모습을 한 자가 있었다. 그는 원하는 대로 변모 할 수 있어 인간과 같은 모습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를 폭풍이 (휘몰아치는) 장소와 꼭대기가 하늘에 이르는 산에 데리고 갔다. 나는 휘황하게 내려 쪼이는 장소의 끝에서 천둥이 일어나는 광경을 보았다. 그 밑에는 불의 활과 화살 그리고 그 전통과 불의 칼과 여러 가지 번개가 (있었다). 또 생명의 물이 있는 곳과 일몰하는 태양을 맞이하는 서쪽의 불이 있는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또 그 불이 물처럼 흐르고 서쪽의 큰 바다에 흘러 들어가는 불의 강에도 갔다. 또 나는 큰 강을 모두 구경하고 큰 암흑에 이르러 육적인 자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 듯한 곳에 갔다. 그리고 또 겨울의 먹구름에 덮여 있는 산과 모든 심연의 물이 흘러 들어가는 곳을 보았다. 그리고 지상의 모든 강의 하구(河口)와 심연의 입구를 보았다.
제 18 장
악을 행한 천사들이 화형을 당하는 장소
그리고 나는 모든 바람의 창고를 보았다. 또 어떻게 하여 그분이 그것으로 모든 피조물과 땅의 기초를 만드셨는가를 보았다. 나는 또한 땅의 우석(모퉁이의 돌)을 보았다. 그리고 땅과 하늘의 지붕을 떠받치는 네 개의 바람을 보았다. 나는 또 바람이 어떻게 하여 하늘의 높이를 펼치고 있는가를 보았다. 바람은 하늘과 땅의 중간에 서서 하늘의 기둥이 되어 있다. 나는 또 천공을 회전시켜 태양과 모든 별의 회전을 서쪽 하늘로 지게 하는 바람을 보았다. 나는 또 지상에 있으면서 구름을 싣고 가는 바람을 보았다. 방향을 바꾸어 남쪽으로 가니 낮이나 밤이나 불타고 있는 것이 보였는데 거기에는 훌륭한 돌산이 모두 일곱으로써 동쪽에 셋, 남쪽에 셋이 있었다. 동쪽에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잡색의 온갖 돌이고 하나는 진주 또 하나는 안티몬으로 되어 있었고 남쪽의 것은 모두 적석(赤石)으로 되어 있었다. 중앙에 있는 것은 하늘까지 치솟아 하나님의 옥좌 근처까지 이르렀다. 후자는 설화석고(雪花石膏)로 되어 있고 옥좌의 상부는 사파이어로 되어 있었다. 나는 모든 산에 타오르고 있는 불을 보았다. 나는 거기에 광대한 토지의 한 장소를 보았다. 거기에는 하늘이 모여 온다. 나는 하늘의 불기둥과 함께 땅이 깊숙이 갈라진 곳을 보았다. 또 그 위에 높이와 깊이를 측량할 수 없을 정도의 하늘의 불기둥이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갈라진 곳의 한 쪽 위에는 하늘의 지붕이 없고 아래로는 땅의 기반이 없었으며 그 위에는 물과 새들이 없어 더없이 황량해 보이는 몹시 거친 장소가 있었다. 나는 거기에서 불타오르는 거대한 산과 같은 또 나에게 중재를 부탁한 영혼들과 닮은 일곱 개의 별을 보았다. 천사는 말하였다.
"여기는 하늘과 땅이 끝나는 곳이며 하늘의 별과 군대의 감옥이다. 불 위를 회전하는 별은 (동쪽 하늘에) 떠오르기 전에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것들이다. 정해져 있는 시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분은 그들에게 화를 내시고 비밀의 해에 그들의 죄가 완전히 벌을 받을 때까지 그들을 결박하신다."
제 19 장
우리엘은 나에게
"여자들과 관계를 가진 천사들의 영혼은 여기에 서 있게 될 것이다. 그들은 갖가지 모습으로 인간을 더럽히고 미혹하게 하여 마치 신이라도 대하는 것처럼 희생제물을 바치게 하고 있으나 그것도 그들이 재판을 받는 대심판의 날까지 즉 그들이 전멸되는 최후의 날까지 하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의 여자들도 천사들을 유인하였으므로 마녀가 될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나, 에녹만이 환상으로 모든 것의 결말을 보았다. 인간 중에서 나와 같이 본 사람은 없다.
제 20 장
거룩한 천사들이 담당한 임무
이하는 옹위하는 임무를 담당한 천사들의 이름이다. 우리엘은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이고 세계와 타르타로스를 지킨다. 라파엘은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이고 인간의 영혼을 지킨다. 라구엘은 천사의 한 사람으로 세계와 빛에 복수한다. 미카엘은 거룩한 천사의 한사람으로 인류 가운데에 가장 우수한 부분인 (즉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백성을 맡고 있다. 사라카엘은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으로서 영혼을 죄로 꾀어내는 인간의 아들들의 영혼을 지킨다. 가브리엘은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으로 뱀과 (에덴의) 동산과 그룹을 지켜본다.
제 21 장
천사들의 감옥
나는 한 바퀴를 도는 동안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곳에 이르렀는데 나는 거기에서 무서운 것을 보았다. 높은 하늘도 아니고 견고한 기반 위에선 땅도 아닌데 준비가 다 된 무서운 황야였다. 나는 그곳에 하늘의 일곱 별이 있는 것을 보았다. (일곱 개의 별은) 그 것에 큰 산과 또 타오르는 불과 같이 함께 묶여 있었다. 그때 나는 그들이 어떤 죄로 묶여 있으며 무엇 때문에 그 곳에 버려져 있는가를 물어보았다.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이며 나의 교사를 맡아주고 있는 우리엘이 말하였다.
"에녹아, 누구의 일을 묻고 있는 거냐. 누구의 일을 듣고 깨닫기를 바라느냐. 이것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규정을 어겼으므로 이곳에 묶여 있는 별이다. 일만 년이 지나서 그들의 죄에 대한 날수가 채워질 때까지 이렇게 있어야 하는 것이다."
거기에서 나는 지난번 보다 더 무서운 것을 보았다. 거기에는 불길을 올리고 타오르는 큰 불이 있었고 그것은 토막으로 되어 있으며 그 끝단은 완전한 심연으로 되어 있고 큰 불기둥이 아래로 떨어져 있는데 그 규모와 크기가 너무 거대하여 눈으로 다 볼 수 없었다. 또 그 근원을 굽어 볼 수도 없었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얼마나 무서운 곳일까. 보기조차 고통스럽다."
그때 나를 따르고 있던 거룩한 천사의 한사람인 우리엘이 나를 향하여 입을 열었다.
"에녹아, 네가 이토록 무서워하고 이 무서운 장소와 이 애처로운 광경을 눈앞에 두고 이렇게 동요하다니 어찌된 일인가."
그리고 또 나에게 이렇게 덧붙였다.
"이것은 천사들의 감옥이며 그들은 영원히 이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제 22 장
죽은 자의 영혼을 선별하는 곳
거기에서 나는 또 다른 곳으로 갔는데 그는 서쪽에 크고 높은 단단한 바위로 된 산을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 깊고 폭이 넓으며 평탄하고 우묵한 땅 네 곳이 있었다. 어찌나 윤이 나고 미끄러운지 뒹굴 것만 같았다. 굽어보기에는 너무 깊고 어두웠다. 그때 나를 따르고 있던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인 라파엘이 나를 향하여 입을 열었다.
"이 우묵한 땅은 영혼과 죽은 자의 혼령이 모이도록 그들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모든 인간의 혼령은 이곳으로 들어온다. 이것은 그들을 위하여 마련된 장소이고 그들의 심판이 있는 날까지 즉 그들에게 정해진 때까지 (거기에 돌아 온다). 정해진 때는 그들의 큰 심판의 날 즉 먼 앞으로의 일이다."
나는 또 죽은 인간의 아들들의 영혼을 보았다. 그들의 소리는 하늘에 까지 이르렀으며 하늘을 향하여 고발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나를 따르고 있던 천사 라파엘에게 물었다.
"이런 하늘을 향하여 소리를 지르고 고발을 계속하고 있는 혼령은 누구의 것입니까."
그는 나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영혼은 형 가인에게 살해당한 아벨에게서 나온 것이다. 그는 형의 자손이 지상에서 멸망하고 그의 자손이 인간의 자손 중에서 그 모습을 지울 때까지 호소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때 그에 대하여 또 모든 사람의 심판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왜 이 우묵한 땅은 일일이 구획되어 있는 것입니까."
그는 나에게 대답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 셋으로 구획된 우묵한 땅은 죽은 자의 영혼을 선별하는 곳으로 이와 똑같이 의인의 영혼도 따로 해 두고 있으며 이것은 그 위에 빛이 반사하는 물의 샘이다."
이와 똑같이 죄인들이 죽어서 땅속에 묻혀질 때를 위하여 구획이 되어 있다. 그들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동안 심판을 받지 않았다. 여기 큰 비통 가운데에 그들의 영혼은 따로 분리하여 큰 심판과 형벌이 있는 날을 맞이한다. 저주를 말하는 자에게는 영원한 비통이 기다릴 것이고 그들의 영혼에게는 저주의 복수가 쏟아져 내린다. 그분은 그들을 여기에 영원히 묶어 놓을 것이다. 만일 그것이 오랜 옛날부터 그렇게 실행했던 것이라면 이와 똑같이 호소하는 자와 죄인 시대에 살해된 자와 같은 경우 그 살해에 대하여 (증거를) 보이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구획이 되어 있다. 이와 똑같이 의인이 아니라 죄인이었던 자와 악행을 자행한 영혼에게도 구획이 만들어져 있다. 그들은 악당들과 함께 악당 이상의 취급을 받을 것이다. 심판의 날에 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이 여기서 데려 나가지도 않는다. 그때 나는 영광의 주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나의 주님이시며, 영광과 정의의 주님이시여, 그리고 모든 것을 영원히 다스리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
제 23 장
거기에서 나는 더 나아가서 서쪽에 있는 지점의 땅 끝까지 이르렀다. 나는 쉬지 않고 계속 타오르는 뜨겁게 움직이는 불을 보았다. 그것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리고 있었으며 쉬는 일이 전혀 없었다. 나는 '그칠 줄 모르는 이 불길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하고 물어보았다. 이때 나를 따르고 있던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인 라구엘이 대답하였다.
"네가 서쪽에서 본 끊임없이 타오르고 있었던 불은 하늘의 모든 발광체(發光體)이다."
제 24 장
영원한 생명의 나무
거기에서 나는 또 나아가서 지상의 다른 지점에 이르러 밤낮 불길만 올리고 있는 산을 보았다. 그 쪽에 가서 내가 본 것은 거대한 일곱 개의 산이었는데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었고 바위는 크고 아름다우며 그 모습은 어느 것이나 규모가 뛰어나서 과연 칭찬할 만한 것으로써 그 외관은 훌륭하였다. (일곱 개의 산 중에) 셋은 동쪽에 자리 잡고 있어 서로 그 높이를 다투고 있었으며 다른 셋은 남쪽에서 그 높이를 서로 다투고 있다. 또 깊고 굽이치는 분지가 몇 군데 있었는데, 어느 것이나 다른 것과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일곱 번째의 산은 다른 여섯 개의 산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그 높이는 전체로서 왕좌에도 비유할 만 하며 또 향기가 높은 나무에 둘러 싸여 있다. 그 나무 중에는 내가 지금까지 맡아 본 일이 없는 향기를 풍기는 것도 있었고 그중의 어느 것이나 또 다른 곳의 어떤 나무도 이것과는 비길 수가 없었다. 향기에 있어서 그것 보다 훌륭한 것은 없었다. 그리고 또 그 나무의 잎과 꽃과 줄기는 영원히 퇴화하는 일이 없고 그 열매는 매우 아름다웠으며 대추야자의 송이와 흡사하다. 그때 나는 말하였다.
"보라, 이것은 훌륭한 나무다. 보기에도 훌륭하고 그 잎은 마음을 즐겁게 하며 그 열매는 보기에도 매우 유쾌하다."
그때 나를 따르고 있던 거룩하고 위대한 천사의 한 사람이며 그 산과 나무를 관장하는 미카엘이 나에게 대답하였다.
제 25 장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에녹이여, 어찌하여 이 나무의 향기에 대하여 나에게 묻고 또 규명하려고 하느냐."
그때 나 에녹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모든 것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알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이 나무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알고 싶소."
그는 나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네가 본 주님의 옥좌에 비슷한 정상이 있는 저 높은 산은 거룩하시고 위대하신 영광의 주님이신 영원하신 임금님께서 축복을 가지고 땅을 찾으러 내려 오실 때 앉으실 옥좌이다. 훌륭한 향기가 나는 이 나무에는 하나님이 모든 자에게 복수를 하시고 그들이 영원히 멸망하는 큰 심판이 있을 때까지 그 나무에 접촉하는 것은 육적인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고 있다. 그 심판이 있는 날에 이 나무는 의인과 겸손한 사람에게 주어질 것이다. 그 열매로부터 선택한 사람들에게 생명이 주어지고 그것은 북쪽에 있는 영원한 임금님이신 주님의 처소와 가까우며 거룩한 장소에 심어질 것이다. 그때 그들은 크게 기뻐하며 성소에서는 미칠 듯이 기뻐하고 뼈의 하나하나에 그 향기를 스며들게 하여 너의 조상들과 같이 장수하며 그들이 살아있는 동안 슬픔과 고통과 어려움과 재난이 그들을 괴롭히는 일이 없다."
나는 그때 이와 같은 것을 의인에게 대비하여 이러한 것을 창조하여 그들에게 수여한다고 약속하신 영원하신 임금님이시며 영광의 주님을 찬양하였다.
제 26 장
내가 그 곳을 떠나 땅의 중앙을 걷고 있는데 축복으로 수분이 풍부한 장소가 눈에 띄었다. 거기에는 절단되어 쓰러진 나무가 죽지 않고 남은 데서 뻗어난 가지가 흩어져 있었다. 거기서 나는 거룩한 산을 보고 산기슭 남쪽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물을 동쪽에서 보았다. 나는 동쪽에 또 하나의 산을 보았다. 이것은 처음 것 보다 높고 그 양자의 사이가 깊기는 했으나 넓지는 않은 골짜기였으며 그 안에는 물이 산기슭으로 흐르고 있다. 그 서쪽에 이것보다 낮고 높지 않은 산이 또 하나 있었다. 그 기슭에는 양자의 사이에 골짜기가 걸려 있다. 또 이 세 개의 산 끝단에 깊고 마른 골짜기가 따로 몇 개인가 있다. 어느 골짜기든 깊기는 했으나 넓지는 않았으며 단단한 바위로 되어 있어 나무가 자라지 않고 있다. 나는 그 바위와 골짜기의 기묘함에 놀라워서 매우 경탄하였다.
제 27 장
버림받은 자를 위한 저주의 골짜기
그때 나는 이렇게 물었다.
"이 일면에 나무가 무성한 축복받은 토지와 그 한 가운데에 있는 이 저주받은 땅은 무엇 때문입니까."
그때 나를 따르고 있는 거룩한 천사중의 하나인 우리엘이 나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저주받은 골짜기는 영원히 버림받은 자를 위한 것이다. 하나님께 대하여 부당한 일을 말하는 자들과 그분의 영광에 대하여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모욕적인 일을 말하는 자들을 모두 모아 처치하는 장소이다. 종말의 날에 그들에 대한 정의의 재판은 의인들에게는 영원한 구경거리로 될 것이다. 동정을 받은 자는 영광의 주님이시며 영원하신 임금님을 여기에서 찬양할 것이다. 또 그들의 심판의 날에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에게 그 몫을 나누어 주셨다 하여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다."
그때 나도 영광의 주님을 찬양하고 그분께 말하여 그 (위대함에) 경탄하여 그분을 찬양하였다.
제 28 장
거기에서 나는 더 나아가서 동쪽 황야의 산 중을 거닐었는데 그곳에서 내가 본 것은 다만 한면이 평지뿐이었다. 그러나 (황야라고는 하지만) 많은 종류의 수목이 무성하여 물이 높은 곳에서 보를 끊은 것처럼 흐르고 있었다. 이것을 맞이하는 세찬 흐름이 북쪽과 똑같이 서쪽도 얼마나 세찬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또 도처에서 그러듯 여기에서도 수분과 이슬을 뿜어내고 있었다.
제 29 장
심판의 나무
나는 황야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서 산의 동쪽에 접근하였다. 거기서 나는 심판의 나무 특히 유향과 몰약의 향기를 풍기는 나무를 보았는데 이것은 (보통의) 나무와 비할 바가 아니었다.
제 30 장
육계나무
이런 나무를 두고 멀리 동쪽으로 갔는데 다른 장소 즉 계속하여 끊이지 않고 물이 흐르는 골짜기가 눈에 띄었다. 나는 또 유향나무와 같이 향기를 내는 훌륭한 갈대를 보았다. 또 이 골짜기의 언덕에서 향기가 높은 육계나무를 보았다. 그리고 이 골짜기에서 나는 동쪽으로 더욱 가까이 접근하였다.
제 31 장
로카이 나무
나는 또 다른 산을 보았는데 거기에는 마찬가지로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사리라라든가 칼바넨이라 불리는 넥탈과 비슷하였다. 그 산의 저쪽 지면의 동쪽 끝에 또 하나의 산을 보았는데 거기에는 로카이 나무가 무성하였으며 그 나무에는 모두 파단행(巴旦杏)의 껍질처럼 단단한 것이 차 있다. 이 껍질을 찧으면 그 열매는 어떤 향료와도 비유할 수 없을 정도의 향기를 낸다.
제 32 장
지혜의 나무
나는 산의 저쪽 방향인 북동쪽에서 훌륭한 감송(甘松)과 방향수(芳香樹)와 육계(肉桂)와 후추나무가 무성한 다른 산들을 보았다. 거기에서 나는 수많은 산을 넘어 저 멀리 동쪽에 나아가 에르데리아의 바다 위를 지나 거기에서 멀리 떨어져 암흑 위를 지났다. 정의의 동산에 도착하였을 때 온갖 수목과 많은 거목이 그 곳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향기는 훌륭하였다. 어쨌든 훌륭하고 우람한 나무들이었다. 또 그 열매를 먹으면 큰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지혜의 나무도 있었다. 그 (지혜의) 나무는 (콩과 식물)의 나무와 비슷하고 그 열매는 포도송이처럼 매우 아름다우며 그 향기는 아주 훌륭하고 매혹적이어서 멀리서도 맡을 수가 있었다. 나는 (갑자기 생각 난 듯이) 말하였다.
"이 나무는 얼마나 훌륭하고 그 모양은 어찌 그리 아름답고 매력적일까."
나를 따르고 있던 거룩한 천사 라파엘이 나에게 대답하였다.
"이것이야말로 네 조상이 또 연로한 부모가 그 열매를 먹고 지혜를 깨달으므로서 자기들이 알몸으로 있다는 것을 부끄럽게 느끼고 동산에서 쫓겨나간 바로 그 나무다."
제 33 장
별의 이름과 그 법칙
그곳에서 나아가 지면 끝에 이르렀는데 거기에서 나는 큰 짐승을 보았다. 한 마리 한 마리마다 모두 그 생김새가 달랐다. 또 새도 있었는데 이것 역시 그 모양의 아름다움과 소리가 모두 달랐다. 이러한 짐승이 있는 동쪽에 하늘이 머무는 곳 즉 지면의 끝을 보았다. 하늘의 문은 열려 있었다. 하늘의 별이 어떻게 하여 나오는가를 나는 보고 그 나오는 문의 수를 헤아렸다. 또 나를 따르고 있는 천사 우리엘이 보여 주는 대로 모든 출구의 하나하나와 그 별의 수와 이름과 연결 방법과 위치 그리고 시각을 달에 따라 기록하였다. 그는 나에게 모든 것을 보여 주고 써 주었으며 또한 그 이름과 법칙과 실제의 운동들을 써 주었다.
제 34 장
바람의 운동
거기에서 나는 북쪽 땅 끝으로 나아가 온 땅의 끝에 있는 위대하고 뛰어난 여러 가지 신기한 것을 보았다. 거기에 나는 천공에 세 개의 하늘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 하나하나를 북풍이 불려 빠져 나갔다. 그 바람이 불면 추위와 우박과 서리와 눈과 비가 된다. 문 하나에서 불어 나올 때는 기분이 유쾌할 정도로 불지만 다른 두 문에서 동시에 불어 나올 때는 지상에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심하게 불어 닥친다.
제 35 장
거기에서 서쪽 땅 끝으로 나가자 동쪽에서 본 똑같은 문과 출구가 열린 세 개의 문을 거기에서도 볼 수 있었다.
제 36 장
별의 운행
그곳에서 내가 남쪽 땅끝으로 나가자 세 개의 하늘 문이 열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곳으로부터 남풍과 이슬비와 바람이 불어 온다. 거기에서 동쪽 하늘의 끝으로 나가자 거기에 세 개의 하늘 문이 동쪽으로 열려 있었고 그 위에 작은 문이 보였다. 이 작은 문의 하나에 별이 통과하며 그들에게 지시된 궤도를 서쪽으로 운행한다. 나는 이것을 보고 그분을 찬양하였다. 나는 위대하시고 빛나는 표적을 만들어 내신 영광의 주님을 어느 때나 찬양하리라. 그러면 그분은 그 업적의 위대함을 천사들과 더불어 인간의 영혼에게 보여주시고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찬양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피조물들은 전능하신 그분의 전능을 보고 그 손으로 이루어 낸 위대한 업적을 찬미하고 영원토록 그분을 찬양할 것이다.
제 37 장
지혜의 시작
아담의 아들 셋과 그의 아들 에노스와 그의 아들 가이난과 그의 아들 마하랄렐과 그의 아들 야렛과 그의 아들 에녹이 본 제 이의 환상과 지혜의 환상(이다). 메마른 대지 위에 사는 자들에게 내가 소리 높이 외치려고 한 지혜의 처음은 이러하다.
"선대의 사람들이여 듣거라. 다음 (세대의) 사람들이여 보라. 모든 영혼의 주님 앞에서 내가 외치는 거룩한 말을."
앞 (세대의)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러나 다음 (세대의) 사람들에게도 나는 지혜의 시작을 거절하지는 않겠다. 나는 사색하고 또 영원한 생명을 돌보아 주실 것을 허락하여 주신 영혼의 주님께서 찬성해 주신 바에 따라서 받은 지혜 외에는 이 이전에 주님의 손으로부터 주신 일은 없었다. 세 가지의 비유가 나에게 임하여 나는 메마른 대지 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말하였다.
제 38 장
메시아에 관한 설교
첫째 비유. 의인의 교단이 출현하여 죄인들이 그 죄로 인하여 심판받고 땅의 표면에서 추방 당할 때. 공의로운 분이 택한 의인들 (즉) 그 행실이 영적인 주님 생각에 꼭 합치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시고 메마른 대지 위에 사는 의인과 택함을 받은 백성들에게 빛이 나타날 때 죄인들의 살 곳은 어디가 될 것인가. 또 영적인 주님을 부정한 자들이 안주할 땅은 어디가 될 것인가. 그들로서는 오히려 태어나지 않은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 의인들의 비밀이 들어났을 때 죄인들은 심판을 받고 불경건한 자들은 의인과 택함을 받은 백성들에 의해 쫓겨날 것이다. 이 후로 땅을 그 손아귀에 집어 넣는 자들은 지위와 권력 있는 자가 될 수 없을 뿐더러 성자들의 얼굴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영혼의 주님의 빛이 성인과 의인과 택함을 받은 백성들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때 권력 있는 왕들은 멸망하고 의인과 성인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이때를 계기로 영혼의 주님으로부터 자비를 바라는 자는 없을 것이다. 그들의 생명은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
제 39 장
의인들의 처소와 성인들이 안주한 땅
그런데 그때에 택함을 받은 거룩한 아들들이 하늘 위에서 내려오며 그들의 씨는 인간의 아들들과 하나가 될 것이다. 그때 에녹은 질투와 분노의 책과 그리고 혼란과 소란의 책을 받았다. 영혼의 주님께서는 그들은 자비를 받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구름과 돌풍이 나를 지상에서 끌어 올려 하늘 끝에 앉혀 놓았다. 거기에서 나는 다른 환상으로 의인들의 처소와 성인들이 안주한 땅을 보았다. 그들의 처소는 천사들과 함께 있고 그들이 안주한 땅은 성자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들은 인간의 아들들을 위하여 중재하고 간절히 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그들 앞에 정의는 흐르는 물과 같고 자비는 지상에 내리는 이슬과 같아서 그들의 세계는 이와 같은 상황이 영원히 지속된다. 그때 나의 눈은 정의와 신앙으로 선택된 백성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시대에는 정의가 행하여 질 것이다. 그분 앞에 있는 의인과 택함을 받은 백성이 무수히 많아서 영원히 헤아릴 수도 없다. 나는 영적인 주님의 날개 밑에서 그들의 처소를 보았다. 그분 앞에 있는 의인과 택함을 받은 백성들은 모두가 불빛처럼 빛나며 그 입은 찬미로 가득하고 그 입술은 영혼의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정의는 주님 앞에서 잠시라도 사라지는 일이 없다. 그곳에서 나의 안식처를 정하고 싶었다. 나의 영혼은 이미 그 처소를 동경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살 곳은 전부터 거기에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영혼의 주님 앞에 나의 모든 일이 확실히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영혼의 주님의 이름과 칭송하며 찬미로서 찬양하였다. 영혼의 주님께서도 그 뜻에 따라 칭찬과 찬미를 나에게 약속하여 주셨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내 눈은 그곳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나는 그분을 이렇게 찬양하였다.
"그분이야말로 마땅히 찬양해야 할 분으로써 옛부터 영원히 찬양했어야 옳다."
그분 앞에는 종말이라는 것이 없으며 세계를 창조하시기 전부터 세계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계셨다. 그리고 대대로 어떻게 변하여 가고 있는지도 알고 계신다. 잠자지 않는 자들이 당신을 찬양하며 당신의 성스러운 영광 앞에 서서 당신을 찬양하고 칭찬하며 말한다.
"영혼의 주님은 거룩하시고 또 거룩한 분으로서 영혼을 지상에 충만하게 하신다."
거기에 나의 눈을 집중시키고 계속 그분 앞에 서서
"주님은 마땅히 찬양 받을 분으로서 당신의 이름은 영원히 찬양 받으소서."
라고 찬미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마침내) 내 얼굴은 변하여 더 이상 그 곳을 응시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제 40 장
천사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페누엘의 소리
그 후 나는 몇 천, 몇 만, 몇 십만도 보았다. 주님의 영광 앞에 서있는 사람은 너무도 많아 이루다 헤아릴 수가 없다. 나는 영혼의 주님 측근에 (잠자지 않고) 서 있는 자와는 다른 네 사람의 천사를 보았다. 그 이름을 나를 따라 온 천사가 가르쳐 주었고 또 모든 비밀을 밝혀 주었기 때문에 알 수가 있었다. 나는 이 네 명의 천사가 영광의 주님 앞에서 찬미하는 노래를 들었다. 최초의 소리는 영혼의 주님을 영원히 찬양한다. 제 이의 소리가 택함을 받은 사람과 영혼의 주님이 함께하신 선택된 백성들이 주님을 찬양하는 것을 들었다. 제 삼의 소리가 메마른 대지 위에 사는 자를 위하여 기원하고 영혼의 주님 이름으로 탄원하고 있는 것을 나는 들었다. 제 사의 소리가 사탄들을 쫓아 내고 메마른 대지에 사는 자들을 중상하기 위하여 영혼의 주님 앞에 들어 가려고 하는 것을 막으려고 외치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나는 그 후 나와 동행하며 모든 비밀을 나에게 제시해 준 평화의 천사에게 물었다.
"내가 눈으로 보고 그 소리를 직접 듣고 기록한 저 네 사람의 천사는 누구요."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최초의 사람은 자비로우며 인자하신 성 미카엘이고 제 이는 인간의 아들들의 온갖 병과 상처를 맡아보는 라파엘이고 제 삼은 모든 힘을 관장하는 성 가브리엘이고 제 사는 영원한 생명을 이어받은 자들의 회개와 소망을 맡아보는 페누엘이다."
이상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네 천사이며 그들로부터 나는 네 가지 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제 41 장
하늘의 모든 비밀
그 후 나는 하늘의 모든 비밀을 보았다. (그것은) 왕국이 분할되고 인간의 행실이 저울로 계량되는 것이었다. 거기에서 나는 택함을 받은 백성과 의인들의 처소를 보았다. 그리고 또 나의 눈은 영혼의 주님을 부정하는 죄인들이 거기에서 쫓김을 당하여 끌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영혼의 주님이 내리신 형벌로 인하여 그들은 머무를 곳이 없는 것이다. 거기서 내 눈은 번개와 천둥의 비밀 그리고 바람의 비밀과 이것이 어떻게 분리하여 지상에 불어 닥치며 또 구름과 이슬의 비밀을 보았다. 나는 거기에서 이슬이 나와 지상의 먼지를 적시는 곳을 보았다. 또 거기에서 나는 닫혀 있는 창고를 보았다. 거기에서 바람이 분리되어 나간다. 또 우박의 창고와 구름의 창고와 그 구름이 태고로부터 대지 위에 길게 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또 태양과 달의 창고와 그것이 어디서 나와 어디로 되돌아 가는 지에 대한 훌륭한 귀로와 또 어떻게 하여 하나가 다른 것보다 뛰어나며 그 일정한 궤도를 벗어나는 일 없이 운행 거리에 정확하며 서로 믿음을 지키고 서약을 완수하는 상황을 보았다. 먼저 태양이 나와 영혼의 주님께서 정하신 대로 그 길을 간다. 그분의 이름이여, 영원토록 위대하소서. 다음은 보였다 숨었다 하는 달의 길인데 그 궤도에 따른 운행이 그 장소에서 낮과 밤을 걸쳐 끝나는 상황을 보았다. 또 영혼의 주님 앞에서 서로 마주보며 쉬지 않고 그분을 찬양한다. 찬미하는 것이 곧 그들의 휴식인 것이다. 빛을 방사하는 태양은 변환자재(變幻自在) 로서 축복이 되기도 하고 또 저주가 되기도 하며 달의 궤도에 따라 운행하는 것은 빛과 어둠 사이에 간격을 만들고 영혼을 분별하여 그 의로운 이름으로 의인의 영혼을 강하게 하신 주님의 이름 때문에 의인에게는 빛이 되지만 죄인에게는 어둠이 된다. 천사도 물론 이것을 막는 일이 없지만 어떤 귄위도 이것을 막을 수는 없다. 심판자는 모든 것을 보고 이러한 모든 것은 주님 앞에서 심판 받기 때문이다.
제 42 장
지혜의 처소
지혜는 살 곳을 찾지 못하였으나 후에 하늘에 그 처소가 생겼다. 지혜는 인간의 아들들 사이에 살려고 찾아 왔으나 처소를 찾지 못하여 자기 장소로 되돌아 가 천사들 사이에 처소를 정하였다. 포역(暴逆)이 그 창고에서 나와 권세를 누리고 있었다. 그것(지혜)은 자기가 구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였다. 포역은 그들(인간)의 가운데에 사막에 내리는 비처럼 또 메마른 토지에 내리는 이슬과 같이 정착하였다.
제 43 장
나는 다른 번개와 하늘의 별을 보았다. 그분이 그들의 이름을 부르자 아무 말 없이 순종하는 모양을 보았다. 또 그것들이 공평한 저울로 그 빛의 강도와 그것이 차지하는 장소의 넓이와 모습을 드러낼 시각과 그 회전의 시각(하나의 번개는 또 다른 번개를 낳는)등을 계량하는 모양을 보았다. 그리고 또 천사의 수에 따라 회전하는 방법과 그 회전과 서로 규칙을 지키는 상황을 보았다. 나는 모든 비밀을 나의 동행자인 천사에게
"이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는 내게 말하였다.
"저것에 대한 비유를 영혼의 주님께서는 네게 보여주실 것이다. 저것은 메마른 대지 위에서 살며 주님의 이름을 영원히 믿는 의인들의 이름이다.
제 44 장
나는 번개를 보며 색다른 것을 발견했다. 즉 어떻게 하여 별에서 생겨나 번개가 되고 또 별에 아무런 흔적도 남길 수가 없는가를.
제 45 장
이것은 성인들의 처소와 영혼의 주님의 이름을 부정하는 자들에 관한 제 이의 비유이다. 그들은 하늘에 올라가는 일도 없고 또 지상에 내려오는 일도 없다. 영혼의 주님의 이름을 부정하였기 때문에 고통과 환난의 날까지 그냥 죽도록 버려 두는 게 죄인들의 운명인 것이다. 그 날 택함을 받은 자가 영광의 자리에 앉아 그들의 행실을 선별한다. 그들이 휴식할 곳은 무수하다. 그들의 영혼은 내가 택한 자와 나의 거룩한 영광의 이름에 구원을 찾는 자들을 보면 진실하게 될 것이다. 그날 나는 내가 선택한 자를 그들 사이에 앉히고 하늘을 변하여 영원한 축복과 빛으로 할 것이다. 나는 또 메마른 대지를 변하여 축복하고 거기에 나의 택함을 받은 백성을 살게 한다. 그러나 죄와 과오를 범한 자에게는 그 위를 걷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나 자신이 그들에게 주목하여 의인들에게 평안을 충분히 맛보게 하고 내 앞에 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죄인들에 대한 나의 심판은 가까워졌다. 나는 땅 위에서 그들을 멸망시킨다.
제 46 장
메시야의 성격과 심판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계시
거기에 나는 고령의 머리를 가진 사람을 보았다. 그 머리는 양털과 같이 희고 또 한 사람은 인간과 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를 따르고 있었는데 그 사람의 얼굴은 거룩한 천사들과 같이 온유한 자비에 넘쳐 흐르고 있었다. 나와 동행하며 모든 비밀을 보여준 천사에게 나는 그 인간의 아들에 대하여 물었다.
"그는 누구이며 어디서 온 사람입니까. 또 왜 고령의 머리와 함께 걷고 있는 것입니까."
그는 내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는 인간의 아들이며 정의를 가지고 있고 또 정의가 그에게 머물고 있다. 그리고 모든 비밀 창고가 그에 의해서 열어지는데 그것은 영혼의 주님께서 그를 택하셨기 때문이다. 또 그의 몫은 정의로 인하여 영혼의 주님 앞에 있고 다른 모든 것을 능가한다. 네가 본 이 인간의 아들은 왕자와 권력가들과 힘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끌어 내고 힘 있는 자들의 고삐를 풀어주고 죄인들의 이(齒)를 가루로 만들 것이다. 그리고 왕들을 그 자리와 그 영토에서 추방시킬 것이다. 그들은 그분을 찬양하지도 경배하지도 않고 허리를 낮추어 자기들의 영토를 누가 주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분은 세력 있는 자들의 얼굴을 피하시고 그들은 치욕을 면치 못할 것이며 암흑이 그들의 처소가 되고 구더기가 그의 잠자리가 되며, 영혼의 주님을 예배하지 않았던 그들에게는 병상에서 일어날 가망성이 없다. 이것은 지상을 걷고 거기에서 생활하는 위치에 맞게 하늘의 별을 심판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에 대하여 저지르는 욕된 행위는 어느 것이나 포학하며 그 행위는 무자비함을 나타내고 부를 힘으로 의지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우상에게 믿음을 두고 영혼의 주님의 이름을 부정하기에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에게로 모여 영혼의 주님을 찬미하는 성도들의 집에서 추방 될 것이다."
제 47 장
그때 의인들의 기도와 의인의 피가 지상에서 심령의 주님께 상달되었다. 그리하여 하늘 위에 사는 성자들은 목소리를 합쳐서 의인들이 흘린 피와 의인들의 기도로 인하여 간청하고 기도하며 심령의 주님을 찬양하고 찬미할 것이다. (의인들의 기도가) 영혼의 주님 앞에 끊이지 않고 그들(의인들)을 위하여 심판이 행하여지며 또 영원히 (오명을) 정화시키지 않아도 그들을 위하여 (기도할 것이다). 그때 나는 고령의 머리가 그 영광의 자리에 앉는 것을 보았다. 이어서 살아있는 자들의 글이 그분 앞에 펴지고 하늘 위에 있으며 그분을 에워싼 모든 군세가 그분 앞에 서 있었다. 정의의 수가 돌아와 의인들의 기도가 받아 들여지고 의인들의 피가 영혼의 주님 앞에 속죄됨으로써 의인들의 마음은 기쁨에 넘쳤다.
제 48 장
메시야의 역할
나는 그곳에서 품어도 품어도 바닥이 나지 않는 정의의 샘을 보았다. 또 그 주위에 지혜의 샘이 몇 개 있어 목마른 자는 모두 지혜의 샘물을 마심으로서 지혜가 충족되고 의인들과 성자들과 택함을 받은 자들과 처소를 함께 하고 있었다. 그때 그 인간의 아들이 영혼의 주님에게로 불리어지고 그의 이름은 고령의 머리 앞에 있다. 태양과 표증이 창조되기 이전에 또 하늘의 별이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그의 이름은 영혼의 주님 앞에 불렸다. 그는 의인들과 성자들이 쓰러지지 않게 의지해 주는 지팡이이고 모든 백성의 빛이며 심려하는 자의 희망이다. 메마른 대지에 사는 모든 자들은 그 앞에 엎드려 기도 드리며 그를 찬양하고 영혼의 주님을 축언할 것이다. 이로 인해 세계가 창조되기 이전부터 그는 택함을 받고 그 (영혼의 주님) 앞에 숨겨져 영원히 그분 앞에 머무를 것이다. 이 포학한 세상이 싫어 주님의 이름으로 행하여지는 모든 일과 그 길을 증오한 의인들의 분깃을 지켜 주신 영혼의 주님의 지혜가 성인들과 의인들에게 그의 모습을 나타내셨다. 그 이름에 의하여 그들은 구원받는 것이며 그는 그들의 생명을 앗아간 자에게 보복하여 주는 것이다. 그때 지금 메마른 대지를 다스리는 땅의 왕들과 세력 있는 자들은 그의 업적 때문에 얼굴을 들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환난과 고난의 그 날 생명을 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의 택함을 받은 백성들 앞에 그들은 내던져질 것이다. 그들은 불 속에 던져진 마른 잎처럼 의인들 앞에서 불타 없어질 것이며 불 속에 내 던져진 납처럼 성인들의 안전에서 가라앉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들이 고난을 겪는 날에 지상에는 휴식이 찾아 올 것이다. 그들은 그 앞에 쓰러진 채 일어서지도 못할 것이며 손을 내밀어 고난의 함정에서 아우성치는 그들을 구원해 줄 사람도 없다. 영혼의 주님과 그 기름을 붓는 자(메시야)를 부정하였기 때문이다. 주님의 이름으로 찬양 받으소서.
제 49 장
지혜는 물과 같이 솟아나며 그의 앞에 찬미는 영원토록 끊기는 일이 없다. 그는 모든 정의의 오의(奧義)에 강하고 포학은 그림자처럼 지나가 버리며 멈추는 일은 없다. 택함을 받은 자가 영혼의 주님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의 영광은 영원히 성스러우며 그의 힘은 무궁무진하여 후손 대대에 까지 이른다. 그에게는 지혜의 영혼과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영혼과 가르침에 의한 힘의 영혼과 정의 속에 잠자고 있는 사람들의 영혼이 그에게도 잠자고 있다. 그는 비밀에 속한 일을 심판한다. 그를 향하여 무의미한 언사를 함부로 말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그는 영혼의 주님께서 그분의 뜻에 맞는 사람으로서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제 50 장
메시야의 도래
그때 성자들과 택함을 받은 백성들에게 변화가 일어나 해의 빛이 그들 위에 비추고 영예와 위엄이 성자들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 고난의 날 죄인들에게는 불행이 닥쳐오고 의인들은 영혼의 주님 이름으로 승리를 얻는다. 그는 이 모양을 다른 자들에게도 보여 줌으로써 그들이 저지른 소행에 대해 회개하도록 만든다. 그들에게는 영혼의 주님 앞에 (자랑할 만한) 영예도 없다. 모든 인간은 그분의 이름에 의해서만 구원 받는다. 자비로운 영혼의 주님은 그들을 불쌍히 보아 주실 것이다. 그분은 심판에 있어서 공정하시며 그분의 영광으로 인하여 불법은 넘어질 수 밖에 없다. 그분 앞에 회개하지 않는 자는 모두 멸망할 것이다. 지금 이후로부터 나는 더 이상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겠다고 영혼의 주님은 말씀하신다.
제 51 장
그때 땅은 맡은 것을 반환하고 지옥은 맡기로 하고 받은 것을 반환하며 빌린 것을 반환할 것이다. 그(메시야)는 그중에서 의인들과 성자들을 선택한다. 그들이 구원받을 날이 가까이 왔기 때문이다. 그때 선택된 자 메시야는 그 자리에 앉아 그의 입을 통하여 모든 지혜의 깊은 뜻을 말할 것이다. 영혼의 주님이 그에게 지혜를 주시고 영예를 주신 것이다. 그때 산들은 숫양과 같이 날뛰고 언덕은 젖을 마음껏 먹은 새끼양처럼 뛰어 다닌다. 그리고 모두가 천사가 된다. 그들의 얼굴은 기쁨에 빛나고 그때 택함을 받은 사람이 일어서기 때문이다. 지상은 기쁨에 가득 차고 의인들은 거기서 살며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 그곳을 마음껏 활보할 것이다.
제 52 장
심판의 그날
그 후 내가 비밀로 되어 있던 일을 환상으로 본 그 장소에서 그 회오리 바람에 휩쓸려 서쪽으로 날려 갔었는데 거기서 나는 하늘의 비밀과 지상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모든 것을 보았다. 또 철로 된 산과 구리로 된 산과 은으로 된 산과 황금의 산과 연금속의 산과 납으로 된 산을 보았다. 나는 동행한 천사에게 물었다.
"내가 은밀히 본 이러한 것들은 다 무엇입니까."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네가 본 이러한 모든 것은 하나님이 기름 부어 주신 자의 지배하에 들어가 그분이 지상에서 권위와 힘을 얻기 위한 것이다."
그 평화의 천사는 나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제 조금만 기다려라. 그러면 영혼의 주님께서 심으신 모든 비밀이 네게 나타나므로 너는 그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네가 본 철로 된 산과 구리로 된 산과 은으로 된 산과 황금의 산과 연금속의 산과 납으로 된 산들은 모두가 택함을 받은 사람 앞에는 불 앞에 놓여진 벌꿀과 같이 되어 황금을 가지고도 은을 가지고도 구원 받을 수 없으며 피할 수도 없을 것이다. 또 그때에는 황금이나 은을 가지고도 구원받지 못하며 구원해 줄 수도 피하지도 못할 것이다. 전쟁에 사용할 흉배로 쓸 쇠도 없으며 놋쇠와 주석도 그 구실을 하지 못하여 돌아보는 일도 없고 구리도 아무런 쓸모가 없다. 이것들은 어느 것이나 택함을 받은 사람이 영혼의 주님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에는 땅의 표면에서 소멸될 운명에 있다."
제 53 장
죄인의 멸망
거기에 나의 눈은 입을 벌리고 있는 깊은 골짜기를 보았다. 메마른 대지와 바다와 여러 섬에 사는 모든 주민이 그(메시아)에게 경의를 표하며 온갖 선물을 가지고 오지만 그 깊은 골짜기는 차고 넘치는 일이 없다. 그들의 손은 불법을 저질러 (정직한 자가) 땀 흘려 만들어낸 것을 죄인들이 부당하게 먹어 없앤다. 그러나 죄인들은 영혼의 주님 앞에서 멸망하여 그분이 (지배하는) 지상에서 영원히 또 끊임없이 쫓김을 당할 것이다. 나는 징벌의 천사가 가서 사단을 고문하는 기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동행한 평화의 천사에게 물었다.
"이 고문하는 기구는 누구를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이 지상의 왕자와 권력자들을 멸망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 후 의인으로서 택함을 받은 분이 나타나 그에게 돌아온 교단은 앞으로 영혼의 주님의 이름으로 인하여 방해되는 일은 없다. 이런 산은 그분 앞에 땅과 같이 평평하게 되고 언덕은 샘물처럼 되며 의인들은 죄인들로부터 괴로움을 당하는 일도 없어진다.
제 54 장
불법을 행한 자들에 대한 심판의 준비
내가 지상의 다른 방향으로 몸을 돌렸을 때 불이 타오르는 깊은 골짜기가 눈에 띄었다. 왕들이나 권력자들을 이 깊은 골짜기에 이끌고 와서 던져 버린 것이었다. 거기에 나의 눈은 그들을 위한 고문도구와 무게가 얼마인지도 알 수 없는 철로 된 사슬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동행한 평화의 천사에게 물었다.
"이 사슬의 형구(形具)는 누구를 위하여 만든 것입니까."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아사셀의 군대를 위하여 그들을 결박하고 지옥의 깊은 곳에 내던져 영혼의 주님이 분부하신 대로 그들의 턱에 거칠고 날카로운 돌을 가득 매달아 주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미카엘과 가브리엘과 라파엘과 페누엘이 그 위대한 날에 그들을 타오르는 불의 화로에 내던져 버릴 것이다. 이것은 사단의 하수인이 되어 메마른 대지에 사는 자를 미혹하게 한 그들의 불법에 영혼의 주님이 보복하시기 위한 것이다."
그때 영혼의 주님의 형벌이 집행되고 위에 있는 하늘의 모든 물의 창고와 하늘 아래와 지하에 있는 샘이 열릴 것이다. 모든 물은 하늘 위의 물과 서로 합쳐 진다. 하늘 위의 물은 남성적이고 땅의 물은 여성적이다. 그리하여 메마른 대지 위에 사는 자와 하늘 끝 그 아래에 사는 자는 멸망하여 없어진다. 이로 인하여 그들은 자기들이 지상에서 저지른 불법을 깨닫고 그로 인해 멸망하는 것이다.
제 55 장
그 후 고령의 머리는 후회하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메마른 대지 위에 사는 모든 자들을 아무 이유도 없이 멸망하여 버렸구나."
그분은 그 위대하신 이름으로 맹세하셨다.
"앞으로 메마른 대지에 사는 자들에게 이러한 일은 두 번 다시 저지르지 않겠다. 하늘에 맹세의 표적을 두어 영원토록 하늘이 땅 위에 있는 한 나와 그들과의 사이에 신의의 표적으로 하겠다. 이제부터는 나의 명령에 의하여 (모두가 행하여 진다). 내가 환난과 고난의 날 나의 이 노여움과 징벌 앞에 그들을 천사들의 손에 의하여 잡으려고 마음 먹으면 나의 노여움과 징벌 앞에 그들을 천사들의 손에 의하여 잡으려고 마음 먹으면 나의 노여움과 징벌은 그들 위에 머무를 것이다."
하나님이신 영혼의 주님은 말씀하셨다.
"메마른 대지에 사는 왕들과 권력자들아, 너희는 얼마 후 내가 택한 자들을 볼 것이다. 그가 나의 영광된 자리에 앉아 아사셀과 그 동료와 그 모든 군세를 영혼의 주님의 이름으로 심판하리라."
제 56 장
죄인의 최후
나는 거기에 징벌의 천사 일단이 쇠와 놋쇠의 사슬을 쥐고 걷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동행한 평화의 천사에게 물었다.
"(사슬을) 쥐고 있는 이 사람들은 누구에게로 가는 것입니까."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각자 자기가 택한 자 또는 자기가 사랑한 자들에게로 가서 그들을 깊은 골짜기에 내던지는 것이다."
그때 골짜기는 그들이 택한 자들과 사랑한 자들로 붐빌 것이며 그들의 수명은 다하고 그들의 미혹의 날은 이미 헤아릴 수도 없다. 그 무렵 천사들이 모두 모여 머리의 동쪽 파르티아와 메대의 민족이 있는 곳으로 가서 왕들을 움직이게 할 것이다. 그로 인해 그들(왕들)은 마음에 동요를 일으키고 또 그들을 그 왕좌에서 쫓아 내면 그들은 잠자리를 떠나는 사자와도 같이 또 굶주린 이리와 같이 그들(천사)에게로 달려 들 것이다. 그들은 쳐들어 와서 그들(천사)이 택한 자들의 땅을 짓밟고 그분(하나님)이 택한 백성의 토지는 탈곡장이나 지나다니는 한길처럼 된다. 나의 의인들의 도시는 그들의 말로 장해가 되고 그들은 같은 패와 서로 싸움을 시작하고 그 오른손이 그들 자신에 대하여 강해지며 서로 누가 누구인지 분간 하지 못하며 아들이나 부모도 구분 못하고 마침내는 수많은 시체를 만든다. 그들에 대한 응징은 허사가 아니었음을 알 것이다. 그때 황천은 입을 벌려서 그들을 그 속으로 떨어지게 하여 멸망시킬 것이며 황천이 택함을 받은 백성 앞에서 굶주린 것처럼 먹을 것이다.
제 57 장
그런 사이 나는 다른 수레의 한 무리가 바람을 타고 동서쪽에서 남쪽으로 사람들을 태우고 오는 것을 보았다. 수레의 소음이 울려 퍼졌다. 이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하늘에서 성자들이 알아 차리고 땅의 기둥은 진동하여 위치가 빗나갔으며 이것은 하루 사이에 지면 끝에서 하늘 끝까지 들렸다. 모든 자가 쓰러지고 엎드려서 영혼의 주님을 경배 하였다. 이것이 제 이 비유의 끝이다.
제 58 장
의인과 택함을 받은 백성을 위하여 마련된 지복
나는 의인들과 택함을 받은 백성들에게 제 삼의 비유를 말하기 시작하였다. 지극히 복되어라, 너희 의인들과 택함을 받은 백성들아, 너희의 불깃은 영광으로 가득 차있다. 의인들은 태양빛 가운데에 있고 택함을 받은 백성은 영원한 생명의 빛 가운데에 있으며 그들의 생명의 날은 무궁무진하며 성인들의 날은 헤아릴 수도 없다. 그들은 빛을 구하고 영혼의 주님 곁에서 정의를 발견한다. 그리하여 의인들은 영원하신 주님 곁에 평안을 얻는다. 이후 의인들은 그들의 신실한 보상인 정의의 깊은 뜻을 하늘에서 발견하고 구하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태양이 지상을 밝게 비추는 것처럼 밝아져서 암흑은 영원히 사라져 버릴 것이다. 무궁한 빛이 나타나 그들의 (일생의) 나날은 일일이 헤아릴 수가 없다. 먼저 암흑이 사라지고 빛이 영혼의 주님 앞에 서며 공의로운 빛이 영혼의 주님 앞에 영원히 설 것이기 때문이다.
제 59 장
그 무렵 나의 눈은 번개의 비밀과 빛의 그 (활동의) 법칙을 보았다. 번개는 영혼의 주님 뜻 여하로 축복이 되기도 하며 저주가 되기도 한다. 거기에서 나는 천둥의 비밀을 보았다. 하늘 위에서 무엇인가가 가루처럼 부수어지는 소리가 나고 지상에서 사는 집이 내 눈에 비친다. 천둥이 울려 퍼지는 소리는 영혼의 주님께서 하신 말씀에 따라 평안이 될 수도 있고 축복이 될 수도 있으며 또 저주가 되기도 한다. 이 후 빛과 번개의 모든 비밀이 정확히 나에게 보여졌다. 번개는 축복과 만족을 가져다 주기 위하여 빛나는 것이다.
제 60 장
자비와 인내로 행하여질 심판의 그날
에녹의 생애 오백 년 되던 해 칠월 그 달의 십사 일, 저 비유 중에 나는 하늘의 하늘이 얼마나 격렬하게 진동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군대의 몇 천 몇 만의 천사들이 얼마나 심하게 동요하였는가를 보았다. 그때 나는 고령의 머리가 그 영광된 자리에 앉고 천사들과 의인들이 주위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격심한 전율이 나를 덮치고 공포가 나를 사로 잡아 나는 더 이상 몸을 지탱할 수가 없어서 앞으로 쓰러졌다. 성 미카엘과 거룩한 천사 중에서 한 사람을 보내어 나를 일으켜 주었다. (이 천사가) 나를 일으켜 주자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그 군세와 우렁찬 하늘의 격동을 나로서는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성 미카엘이 나에게 말하였다.
"이런 환상 때문에 두려워 떤단 말이냐. 지금까지는 그분의 자비로 충만한 때였다. 그분은 메마른 대지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깊은 자비를 베푸셨고 진노함이 없으셨다. 영혼의 주님께서 정의의 심판을 중히 여기지 않는 자와 정의의 심판을 부정하는 자와 그분의 이름을 함부로 말하는 자에 대하여 대비되어 있는 날과 힘과 형벌의 심판이 올 때 - 그 날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택함을 받은 백성에게는 (심판 때의) 변호가 있겠고 죄인들에게는 힐책이 있을 것이다. 즉 그 날 두 마리의 괴수는 분리되며 레비아단이란 이름의 암컷 괴수는 깊은 바다와 물의 근원 위에 살며 그리고 베헤못이라는 이름을 가진 수컷은 가슴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황야를 붙잡고 있다. 그 이름을 디다인이라 칭하고 영혼의 주님이 만드신 인간이 최초인 아담으로부터 팔대째가 되는 나의 증조부 에녹이 데려간 택함을 받은 백성과 의인들이 사는 동산의 동쪽에 있다."
나는 다른 천사에게 이 괴수의 힘이 어떻게 하여 하루 만에 갈라져 한쪽은 바다의 깊은 곳에 또 한쪽은 황야에 던져졌는가를 보여 주도록 청하였다.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너는 인간의 아들이면서도 숨겨진 일들을 알고 싶어 하는구나."
동행한 또 한 사람의 천사로써 나에게 숨겨진 일과 시작하는 일과 끝나는 일 그리고 하늘의 일과 땅속에 있는 일과 또 하늘 끝에 있는 일과 표면에 있는 일 또 바람의 창고 안에 있는 것을 보여준 천사가 (다음과 같은 일을) 나에게 말하여 주었다. (그것은 즉) 어떻게 하여 바람이 갈라지며 계량이 되는가, 바람의 근원은 풍력에 관하여, 또 달의 광력(光力)에 관하여 어떻게 하여 측량할 수 있는가. 정의의 힘은 어떤 것인가, 모든 별의 이름에 따른 분할과 그 하나하나의 부분이 어떻게 분할되는가. 천둥을 각각 낙뢰지점에 따라서 또 번개가 빛나도록 번개 속에 마련되어 있는 모든 구분, 또 그것들이 즉시 듣고 따르도록 준비되어 있는 한 무리 등에 대한 설명이었다. 천둥에는 휴식소가 있어 그 소리를 내는 것을 기다리도록 되어 있다. 천둥과 번개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고 한 몸이 아니면서도 영혼에 의하여 양자가 동시에 나가 떨어지지 않는다. 번개가 빛나면 천둥이 치고 영혼은 그때에 쉬며 양자의 사이를 등분으로 구분한다. 천둥의 창고는 모래로 만들어져 있고 그 하나하나가 내려칠 때 고삐로 누르고 있어 영혼의 힘으로 방향을 바꾸게 하거나 땅의 여러 구역으로 이리저리 쫓아 보낸다. 바다의 영혼은 남성적이며 힘이 세고 힘껏 그 고삐로 바다를 끌어 들이고 또 이와 똑같이 바다는 지상의 모든 산으로 보내지거나 아니면 흩어지게 한다. 서리의 영혼은 그것 자신의 천사이고 우박의 영혼은 선한 천사이다. 그것은 눈의 영혼을 그 힘 때문에 버려 그 독자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서 올라 오는 것은 연기와 같고 이름은 서리라고 한다. 안개의 영혼은 그들과 창고 안에서 하나로 되지 않고 안개만의 창고를 가지고 있다. 그 길은 빛나며 빛과 어둠과 겨울과 여름 중에 있고 그 창고는 빛이며 그것(영혼)이 곧 천사이다. 이슬의 영혼은 하늘 끝에 처소가 있고 비의 창고에 착 달라붙어 있으며 그 길은 겨울과 여름에 있고 그 구름과 안개의 구름은 결합되어서 서로 거래하고 있다. 비의 영혼이 그 창고를 두들기면 천사들이 와서 창고를 열어 준다. 그러면 그것은 메마른 대지의 전면에 뿌려지고 마른 대지 위에 있는 물과 합쳐져서 똑같이 된다. 물은 마른 대지 위에 서있는 자들을 위한 것으로 하늘에 계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이 대지에게 주시는 자양이다. 그러기 때문에 비에는 (계량하는) 측량기가 있고 천사들이 그것을 인수한다. 나는 이러한 모든 것이 의인들의 동산에 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를 따르고 있던 평화의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두 마리의 괴수는 하나님이 크기에 따라 준비되고 하나님의 형벌이 헛되지 않도록 기르고 있다. 자식들은 어머니와 아이들은 아버지와 함께 해치게 될 것이다. 영혼의 주님의 형벌이 그들 위에 머무르게 될 때 그것은 영혼의 주님의 형벌이 그들에게 헛되지 않도록 머무르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그분의 심판이 자비와 인내로서 행하여질 것이다."
제 61 장
영혼의 주님을 찬양하는 자들
그 무렵 저 천사들에게 긴 끈이 주어져 날개를 달고 북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나는 천사에게 물었다.
"왜 저 천사들은 긴 끈을 잡고 가는 것입니까."
그는 나에게 측량하려 가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동행한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다.
"그들은 의인들의 저울과 의인들의 끈을 가지고 와서 의인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영원히 매어 달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택함을 받는 백성은 택함을 받은 백성끼리 함께 모여 살기 시작할 것이다. 이것이 신앙에 주어진 정의의 말을 강하게 하는 저울이다. 이러한 저울은 땅의 깊은 곳에 숨겨진 모든 것과 황야에 의하여 멸망된 것과 바다의 물고기가 짐승에 먹힌 것을 드러나게 할 것이다. 그들이 돌아 와서 택함을 받은 자(메시야)의 날에 청하기 위해서이다. 영혼의 주님 앞에 멸망하는 자는 없고 또한 멸망하게 할 수 있는 자도 없기 때문이다. 하늘 위에 있는 모든 자는 명령을 받았다. 똑같은 하나의 힘과 하나의 말과 하나의 불과 비슷한 하나의 빛이 그들에게 주어졌다. 무엇보다도 먼저 그분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지혜로서 찬미한다. 그들의 말에도 생명의 영혼에도 지혜가 나타나 있다. 영혼의 주님은 그 영광된 자리에 선택된 자(메시야)를 앉히시고 그(메시야)는 하늘 위의 성인들의 모든 행실을 심판하고 그들의 행위를 저울로 측량한다. 그가 영혼의 주님 이름으로 그 말씀에 의하여 그들의 길을 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정의의 심판의 길에 의하여 그들의 행실을 심판하려고 얼굴을 쳐들자, 그들은 모두 똑같은 소리로 말하며 그를 찬양하고 찬미하며 경배하고 주님의 이름을 축언할 것이다. 그는 하늘의 군세와 모든 성자들과 하나님의 군세와 그룹과 세라빔과 오파님에게 부름을 받는다. 모든 힘의 천사와 모든 권위의 천사와 택함을 받은 자와 마른 대지 위와 물 위에 있는 다른 군세와 (이러한 모두가) 그 날에는 일체가 되어 소리를 울리고 찬양하며, 또 찬미하고 축언하며 믿는 영혼에 의하여, 지혜와 인내의 영혼에 의하여, 자비의 영혼에 의하여 심판과 평안의 영혼에 의하여, 선(善)의 영혼에 의하여, 그들 모두가 소리를 하나로 일치하여 '그분이야말로 찬양할 분으로서 영원토록 찬양하여야 한다.'라고 말할 것이다. 하늘에 있어서 잠자는 일이 없는 모든 자들은 그분을 찬양한다. 또 하늘에 있는 모든 성자들은 그분을 찬양한다. 생명의 동산에 사는 모든 택함을 받은 백성은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경배하고 정결하게 할 수 있는 모든 빛의 영혼은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힘껏 찬미하고 찬양하는 모든 육적인 자도 (이에 가담한다). 영혼의 주님의 자비는 넓고 깊으며 진노함이 없이 모든 업적과 모든 힘을 즉, 그분이 만드신 모든 것을 의인들과 택함을 받은 백성에게 영혼의 주님 이름으로 남겨 질 것이다."
제 62 장
택함을 받은 사람들은 생명의 못을 입는다
주님께서는 왕자들과 권세가와 귀인들과 지상에서 살아가는 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고 명령하셨다.
"눈을 뜨고 택함을 받은 자들이 이것을 확인할 수 있는가 없는가 뿔을 올려라."
영혼의 주님은 그를 영광의 자리에 앉히고 정의의 영혼이 그 위에 부어져 그의 입으로 하는 말은 모든 죄인과 불법한 자를 죽여 그들은 그의 앞에서 멸망하여 떠나간다. 그 날 모든 왕자들과 권세가들과 귀인들과 마른 대지를 지배하는 자들은 그의 앞에 서게 하고 그가 영광의 자리에 앉아 의인들이 정의로서 심판을 받고 그의 앞에서 무의미한 말을 할 수 없는 것을 보고 그를 알게 될 것이다. 태아가 태의 입구에 걸려 분만하는데 진통을 느끼는 여자와 같이 그들 위에 고통이 덮칠 것이다. 그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공포에 떨려 실색하며 그 여자의 아들이 영광의 자리에 앉는 것을 보고 고통에 사로 잡힐 것이다. 왕자들과 권세가와 지상을 다스리는 자들이 숨겨져 있는 모든 것을 지배하시는 분을 칭찬하고 찬양하며 경배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처음부터 숨겨져 있다가 지극히 높으신 분이 그 능력으로 보호하고 계셨던 것을 택한 백성에게 나타내 보이신 것이다. 성인들과 택한 백성의 고난의 씨가 뿌려지며 택함을 받은 백성들은 모두가 그 날 그의 앞에 설 것이다. 또 모든 왕자들과 권세가들과 귀인들과 메마른 대지를 다스리는 자들이 그 앞에 엎드려 그를 경배하고 그 사람의 아들에게 희망을 걸고 그에게 자비를 구할 것이다. 그 영혼의 주님이 빈번히 선동하시면 그들은 당황하여 그 앞에서 물러가 그들의 얼굴은 수치와 어두운 빛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징벌의 천사가 그들을 맡고 그들은 그의 아들들과 그의 택한 백성을 괴롭힌데 대한 보복을 받을 것이다. 그들은 의인들과 택함을 받은 백성들의 구경거리가 된다. 주님의 노여움이 그들을 장악하고 주님의 칼이 그들의 피로 젖은 것을 보고 기뻐할 것이다. 의인들과 택함을 받은 백성은 그 날 구원되어 죄인이나 불법자들의 얼굴을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영혼의 주님은 그들의 통치자와 계시며 그들은 사람의 아들과 함께 살고 영원히 함께 침식할 것이다. 의인들과 택함을 받은 백성은 지상에서 일어나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고 생명의 옷을 입을 것이다. 그것은 영혼의 주님으로부터 (받은) 생명의 옷이므로 영원히 낡아지지 않으며 너희들의 영예는 영혼의 주님 앞에 영원토록 존재할 것이다.
제 63 장
그 무렵 왕들과 권력자들과 메마른 대지를 다스리는 자들은 영혼의 주님께 엎드려 경배하고 그들의 죄를 주님 앞에 고백할 수 있는 얼마 동안의 시간적 유예를 주시도록 그들을 맡고 있는 징벌의 천사에게 탄원할 것이다. 그들은 영혼의 주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말한다.
"찬양 받으소서, 영혼의 주님이시며 왕 중의 왕이시고 권력자들과 부유한 자의 주님이신 지혜의 주님이시여, 숨겨져 있는 모든 비밀이 명백히 나타났습니다. 당신의 능력은 자손 대대에까지 이르고 당신의 영광은 영원히 빛날 것이며 당신의 비결은 모두가 깊고 무궁무진하며 당신의 정의는 측량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 왕 중의 왕이시며 모든 왕들을 다스리시는 분을 마땅히 칭송하고 찬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 그들은 말할 것이다.
"우리가 그분을 칭찬하고 축언하며 찬양하고 그 영광 앞에서 신앙을 나타내 보일 유예를 주시면 좋으련만, 지금 우리는 잠시라도 유예하여 주시기를 여러 차례 요청하였으나 계속 거절을 당하여 어찌할 도리가 없다. 빛이 우리의 곁에서 사라지고 어둠이 우리의 영원한 처소가 되었다. 우리의 희망은 우리 왕국의 지팡이와 우리의 영광에 있는 것으로 알고 그분 앞에서 믿지도 않았고 왕들의 주님 이름으로 칭예하지도 않았으며 주님의 위대하신 모든 업적을 찬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난과 고난의 날,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지도 않으시고 우리 주님께서 모든 재판과 정의에 있어서는 진실한 분이시며 특히 재판에 있어서 어느 쪽도 편애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고백할 유예도 얻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잘못 생각한 과오로 인하여 그분 앞에서 스스로 자취를 감추고 만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죄는 공정하게 판결 될 것이다."
그들은 또 그들 자신을 향하여 말할 것이다.
"우리의 영혼은 부정한 재물에 혐오를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지옥의 맹렬한 불길에 떨어지는 것을 결코 막아 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나서 그들의 얼굴은 인간의 자손들 앞에서 어둠과 치욕으로 불타오를 것이며 그들은 그분 앞에 집어 던져지며 칼이 그들 가운데에 와서 멈출 것이다. 그때 영혼의 주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것이 영혼의 주님 앞에서 권력자들과 왕자들과 마른 대지를 다스리는 자들에 대한 운명이며 심판이다."
제 64 장
나는 또 다른 얼굴이 이미 알고 있는 그 곳에 숨어 있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하늘 위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인간의 자손들에게 비밀을 밝히고 인간의 자손들을 미혹시켜 죄를 범하게 한 천사들이다."
라고 말하는 천사의 목소리를 나는 들었다.
제 65 장
심판이 가까이 다가오다
그 무렵 노아는 땅의 변화를 보고 멸망이 가까워진 것을 감지했다. 그는 거기에서 대지의 끝까지 걸어가 조부 에녹에게 세 번
"들어 주소서, 들어 주소서, 들어 주소서."
하고 괴로운 목소리로 호소하였다. 에녹은 이렇게 말하였다.
"보라, 나에게 말해 보아라. 지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 대지는 이렇게 숨을 몰아 쉬며 동요하고 있지 않느냐. 설마하니 나까지 말려 들어 멸망하는 것은 아니겠지."
그 후 무서운 지진이 일어나고 (이어서)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려와서 나는 땅바닥에 엎드렸다. 나의 조부 에녹이 내 곁에 와서
"왜 그런 고통스러운 소리로 울먹이며 나를 불렀느냐."
하고 나에게 말을 계속하였다.
"마른 대지에 사는 모든 피조물에 대하여 이것이 그들의 최후라는 주님의 명령이 내렸다. 그것은 그들이 천사들의 모든 비밀과 사탄들의 모든 불법과 그들의 모든 비밀의 힘과 마술을 쓰는 자들의 모든 힘과 악령을 쫓아내는 모든 힘과 온 땅에 있는 주물로 된 우상을 만드는 자의 힘을 알았기 때문이다. 또 은이 어떻게 하여 땅의 먼지에서 생기며 연금술은 어떻게 하여 지상에서 생기는가도 알았다. 납과 주석은 은과 같이 땅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러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샘이며 즉, 그 안에 서 있는 천사이다. 이 천사가 가장 선명히 나타났다."
그 이후 조부 에녹은 내 손을 잡아 일으키며 이렇게 말하였다.
"어서 가거라. 이 지진에 대하여 이미 영혼의 주님께 물어 보았는데, 그분께서는 '그들의 불법으로 인하여 그들에 대한 심판은 이미 끝났다. 그들은 마술사를 찾아 다니며 땅과 거기에서 사는 자들이 함께 멸망한다는 것을 알아 내었으므로 형벌의 집행은 이미 막을 수는 없다.'라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숨겨 두었던 일을 보았으며, 그 심판을 받은 그들에게는 영원히 회개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내 자손인 너만은 다르다. 영혼의 주님은 네가 깨끗하며, 비밀에 대한 이 죄과에서 모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 그분은 네 이름을 성자들 사이에 확립시켜 마른 대지에 사는 자 가운데에서 너만을 유일하게 살아 남게 하였으며 네 후예를 정의로서 왕위와 큰 영광의 지휘로 정하여 네 후예 중에서 수많은 의인들과 성인(聖人)들의 샘이 영원히 솟아 나오도록 정하셨다."
제 66 장
징벌의 천사들
그 후 에녹은 징벌의 천사들을 나에게 보여 주었다. 그들은 마른 대지에 살고 있는 모든 자의 심판과 멸망을 초래하는 지하수의 힘을 방출하기 위하여 모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영혼의 주님은 몰려 나가려는 천사들에게 손을 들지 말고 얼마 동안 그 형편을 주시해 보라고 명령하셨다. 그 천사들은 수력을 다스리고 있었다. 나는 에녹에게서 물러 나왔다.
제 67 장
영원히 불타는 심판의 불
그 무렵 주님께서 나에게 계시가 있었는데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노아야 보아라, 네 몫의 제비가 내게로 올라 왔다. 상하지 않은 사랑과 공정의 제비가. 지금 천사들이 나무로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다. 그들이 일을 끝내면 나의 손은 (나무로 만든) 것을 감싸고 그것을 지킬 것이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생명의 씨앗이 생기도록 힘쓸 것이며 마른 대지는 텅 비어 있지 않도록 어떤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나는 네 자손을 내 앞에서 영원토록 굳고 강하게 하여 너와 함께 사는 자들을 마른 대지의 표면에서 흩어지게 할 것이며 그들은 지상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받고 (자손의 수는) 계속 번성할 것이다."
그들은 불법을 저지른 천사들을 조부 에녹이 나에게 보여준 서쪽 금은과 쇠와 연금속과 주석의 산이 있는 곳에 가두어 둘 것이다. 그 골짜기를 바라보니 그곳은 심하게 진동하고 있었으며 거센 물결이 일고 있었다. 이러한 일이 모두 행하여졌을 때 저 불길을 울리는 연금속과 격한 진동으로 인해 그 장소는 유황 냄새로 가득 찼으며 그것은 저 물과 혼합하여 (사람을) 미혹시킨 천사들의 골짜기는 그 땅밑에서 불타기 시작하였다. 그 골짜기에서 불의 강이 흘러 나와 거기에서 마른 대지에 사는 사람들을 미혹시킨 저 천사들이 심판 받는다. 그때 그 홍수는 왕자들과 권력자들과 귀인들과 마른 대지의 주민들에게는 육체의 치유는 되지만 영혼에 있어서는 심판이 될 것이다. 그들의 영혼은 욕정에 불타 올라 그 육체는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영혼의 주님을 위반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심판을 매일 지켜 보았으면서도 그분의 성스러운 이름을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의 육체가 타면 탈수록 거기에 따른 변화는 그들의 영혼에 영원히 생기는 것이다. 영혼의 주님 앞에서는 무의미한 말을 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자기 육체의 욕정에 신뢰를 두고 주님의 영혼을 거절하였기 때문에 그들에게 심판이 내리는 것이다. 그 물도 그때에는 변화한다. 천사들이 심판을 받기 위하여 (땅 밑의 불의 물로부터) 올라 오면 샘물은 변화하여 몹시 차가워진다. 나는 성미카엘이 대답하는 말을 들었다.
"천사들에게 내려지는 이 심판은 왕자들과 권력자들과 마른 대지를 다스리는 자들에 대한 증언이다."
이 심판의 물은 왕들의 육체의 치유와 그들 육체의 욕정을 위한 것이지만 그들은 이 물이 변하여 영원히 불타는 물이 되는 것을 보려고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제 68 장
비결에 관한 심판
그 후 나의 조부 에녹은 책의 형태로 모든 비결의 해석과 그가 받은 바 비유를 나에게 전하여 주고 나를 위하여 그것을 비유의 서문 가운데에 삽입하여 주었다. 그 날 성 미카엘은 라파엘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영혼의 힘은 나를 빼앗고 초조하게 한다. 비결에 관한 심판 즉, 천사들에 대한 심판은 엄중하고 집행된 후에까지 영향이 미치는 그 심판의 엄격함에 있어서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을 견디어 낼 수 있는 자가 있으랴."
성 미카엘은 또 라파엘에게 대답하여 말하였다.
"이런 사실을 듣고도 가슴이 아프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창자가 뒤집히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이와 같이 그들을 법정에 끌어낸 사람의 입에서 심판의 선고가 그들에게 내려졌다."
성 미카엘은 영혼의 주님 앞에 서자 다음과 같이 라파엘에게 말하였다.
"나는 주님의 목전에서 그들을 편애하지 않는다. 영혼의 주님은 그들이 주님처럼 행세한 것을 분노해 하고 계신다. 그로 인하여 (이제까지) 숨겨진 심판이 영원히 그들 위에 내릴 것이다. 천사도 인간도 그들의 분깃에 맡겨지는 일은 없고 그들만이 홀로 그 심판을 영원히 받는 것이다."
제 69 장
에녹의 제 삼의 비유
이 심판이 있은 후 이것을 지켜 본 마른 대지의 주민들은 공포와 전율에 빠질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열거하는 그 천사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세미하사 제 이는 아레스티키파 제 삼은 아르멘 제 사는 코카비엘, 제 오는 도우르엘, 제 육은 루므얄, 제 칠은 다넬, 제 팔은 누카엘, 제 구는 바라크엘, 제 십은 아사셀 제 십일은 알메르스, 제 십이는 바타르얄 제 십삼은 바사사엘, 제 십사는 아나니엘, 제 십오는 도우르얄 제 십육은 시마피시엘, 제 십칠은 에타르엘, 제 십팔은 도우마엘 제 십구는 다르엘 제 이십은 르마엘 제 이십 일은 이세세엘이다. 이하는 그 천사들의 우두머리이며 백 명을 다스리는 자와 오십 명을 다스리는 자와 열 명을 다스리는 자의 이름이다. 첫 번째의 이름은 이에쿤이라 불리는데 그는 거룩한 천사들의 아들들을 미혹시켜 마른 대지로 데리고 내려가 인간의 딸들에 의하여 미혹시킨 자이다. 두 번째의 이름을 아스베엘이라 하고 거룩한 천사들의 아들들에게 악한 지혜를 주어 인간의 딸들 사이에서 몸을 멸망시키도록 미혹시킨 자이다. 두 번째의 이름을 아스베엘이라 하고 거룩한 천사들의 아들들에게 악한 지혜를 주어 인간의 딸들 사이에서 몸을 멸망시키도록 미혹시킨 자이다. 세 번째의 이름은 가데르엘이라 하는데 이 자는 온갖 치명적인 타격을 인간의 아들들에게 보여 준 자이며 그는 또 하와를 유혹하여 인간의 아들들에게 살육용의 도구와 방패와 갑옷과 사람을 죽이는 칼과 온갖 살육용의 도구를 보였다. 이때부터 그의 손에서 (이러한 도구가) 끊임없이 마른 대지에 사는 자를 향하여 던져졌다. 네 번째의 이름은 페넴이라 하는데 이 자는 인간의 아들들에게 쓰고 단 것을 보여 주었으며 또 그들이 지닌 지혜의 비밀을 모두 보여 주었다. 이 자는 또 먹과 종이로 쓰는 것을 인간에게 가르쳐 주었으며 그러 인하여 영원히 그릇된 길을 가는 자가 많아졌으며 그것은 오늘날에 까지 이르고 있다. 인간은 이 때문에 즉, 먹과 종이로 하여 깊은 신앙을 갖도록 태어난 것은 아니다. 본래에 인간은 천사들과 똑같이 언제까지나 거룩하고 깨끗하며 그리고 모든 자를 좀먹는 죽음이 그들에게 접촉하지 않도록 창조된 것인데 이 지식 때문에 그들은 멸망하고 또 그 힘으로 인하여 자기 스스로를 자멸하게 한다. 다섯 번째의 이름은 하스데야라하며 인간의 아들들에게 영혼과 악령에 의한 심한 재앙과 밖으로 나가려고 마구 요동하는 태아의 움직임과 영혼의 고뇌와 물어 뜯는 뱀과 한낮의 햇살과 다바트라는 이름의 뱀새끼를 보인 자이다. 이것이 그가 저 높은 상공에서 영광을 누리며 살고 있을 때 성자들에게 보여준 맹세의 우두머리 게세브엘의 수(數)이며 이름은 베카이다. 이 자는 그 숨겨진 이름을 그들에게 밝히고 그들이 그 비밀의 이름을 보고 그것을 맹세할 때에 소리내어 외치고 인간의 자손들에게 모든 비밀을 밝힌 자들의 이름과 맹세에 두려워 성 미카엘에게 말하였다. 이것이 그 맹세의 힘이며 그 힘은 매우 강력하다. 그는 그 맹세한 아카에를 성 미카엘의 손에 맡겨두었다. 이것이 그 맹세의 비밀이다. 그들은 그 맹세에 의하여 강화되고 하늘은 세계가 창조되기 이전부터 영원히 높은 곳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로 인하여 땅의 토대가 물위에 세워지고 사람의 발자취가 없는 산속에서 기거하는 자를 위하여 깨끗한 물이 세계를 창조할 때부터 영원히 흘러나온다. 이 맹세에 의하여 바다는 창조되고 그는 그의 토대로서 분노할 때에 대비하여 모래를 두고 세계가 창조될 때부터 영원히 그것을 초과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이 맹세에 의하여 심연은 튼튼하게 만들어져 영원에서 영원에 이르기까지 그 위치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다. 이 맹세에 의하여 해와 달은 그 운행을 완료하고 영원에서 영원에 이르기까지 그 위치에 정해진 궤도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다. 이 맹세에 의하여 별은 그 운행을 완료하고 그분이 그의 이름을 부르면 영원에서 영원에 이르기까지 대답한다. 물의 영혼과 바람과 온갖 기체의 영혼과 그 궤도와 여러 가지 영혼의 연결에 있어서도 똑같다. 그것에 의하여 천둥소리와 번개의 빛이 창고에 보존되어 있고 그것에 의하여 우박과 서리와 안개와 비와 이슬이 창고에 보존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영혼의 주님을 믿고 이것을 축언하며 있는 힘을 다하여 그분을 찬미하고 그들의 양식은 찬미에 있으며 영혼의 주님 이름을 영원히 축언하며 찬미하고 숭배한다. 이 맹세로 인하여 그들은 거기에 완전히 묶이었으며 그것에 의하여 그들은 보호되고 그들의 길은 지켜지며 그 길은 영원히 쇠퇴하지 않는다. 그들은 환희에 젖어 인간의 아들 이름이 그들에게 계시된 것에 대하여 찬양하고 찬미하며 숭배한다. 그가 그 영광의 자리에 앉게되고 인간의 아들에게는 심판하는 권한이 수여되며 죄인들과 이 세상을 미혹하게 한 자들을 땅의 표면에서 없애고 불식한다. 그들은 사슬에 묶여서 멸망하는 집합소에 유폐되고 그들의 노고의 열매는 모조리 지표에서 사라져 없어질 것이다. 이제부터는 더 이상 멸망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인간의 아들이 나타나 그 영광된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 모든 악은 그의 앞에서 사라져 버리고 인간의 아들들의 말은 영혼의 주님 앞에 확립된다. 이상이 에녹의 제 삼의 비유이다.
제 70 장
에녹이 주님 곁으로 들어 올려지다.
이후에 그의 이름은 마른 대지 위에 사는 자들 중에서 인간의 아들들이 영혼의 주님 곁으로 살아있는 그대로 들어 올려 갔다. 그는 영혼의 마차로 들어 올려졌으며 그 이름은 그들(지상의 주민) 사이에서 사라졌다. 이날부터 나는 그들 가운데에서 세어지는 일은 없고 그는 나를 두 바람 사이 즉 서쪽과 북쪽 사이에서 살게 하였다. 거기에서 천사들이 택함을 받은 백성과 의인들을 위한 장소를 측량하여 나에게 할당하기 위한 새끼줄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나는 태고로부터 그 곳에 사는 원초의 조상들과 의인들을 보았다.
제 71 장
승천하여 사람의 아들로서 임무를 담당한 에녹
그 이후 나의 영혼은 숨겨져서 하늘로 올라 갔다. 거기서 나는 천사들의 아들들이 불길 위를 걷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이 입은 옷차림은 희고 얼굴 빛은 수정과 비슷하였다. 나는 두 개의 불의 강을 보았다. 그 불빛은 히야신스처럼 빛나고 있었다. 나는 영혼의 주님 앞에 엎드렸다. 천사들의 우두머리인 한 사람의 천사 미카엘이 나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고 온갖 비밀이 숨겨져 있는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자비와 정의의 비밀을 모두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는 하늘 끝의 모든 비밀과 별의 모든 빛의 창고를 보여 주었다. 거기에서 빛이 의인들 앞에 반사되어 오는 것이다. 영혼은 에녹을 하늘의 하늘에 숨겼다. 나는 그 곳의 빛 사이에서 수정으로 세워진 것과 비슷한 것을 보았다. 그 돌 사이에는 산불의 혀가 있었다. 나의 영혼은 불이 그 집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을 보았다. 그 주변에는 산불이 넘쳐 흐르는 강이 있었으며 그 불은 그 집을 에워싸고 있었다. 그 주위에 세라빔과 그룹과 오파님이 있었다. 이것은 잠을 자지 않고 그의 영광된 자리를 경호하고 있었다. 나는 헤아릴 수도 없는 몇 천 몇 만의 천사들이 그 건물을 에워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미카엘과 라파엘과 가브리엘과 페누엘과 하늘 위에 있는 거룩한 천사들이 그 건물을 드나들고 있었다. 그 건물에서 미카엘과 가브리엘과 라파엘과 페누엘 등 거룩한 천사들이 헤아릴 수도 없이 나왔다. 그들과 함께 고령의 머리가 나타났다. 그 머리는 양털처럼 희고 깨끗하였으며 그 옷은 뭐라고 형용할 수가 없었다. 엎드리고 있는 내 몸 전체에서 힘이 빠지고 영혼은 변하였다. 나는 정성을 다하여 큰 소리로 외쳐서 찬양하고 찬미하며 우러러 보았다. 내 입에서 나온 이 축복은 그 고령의 머리가 칭찬하신 결과가 되었다. 그 고령의 머리는 미카엘과 가브리엘과 라파엘과 페누엘과 헤아릴 수도 없으리 만큼의 몇 천 몇 만의 천사들과 함께 오셨다. 그 천사들은 나에게로 와서 인사하며 소리내어 말하였다.
"너는 정의를 위하여 태어난 인간의 아들이다. 정의는 네 머리 위에 깃들고 고령의 머리의 정의가 너를 떠나는 일은 없다."
그는 또 나에게 말하였다.
"그분은 도래할 세계의 이름으로 너에게 평화를 요구하신다. 평화는 이 세상이 창조된 이래로 거기에 유래되는 것이다. 네게는 이러한 상태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정의가 결코 너를 떠나지 않을 때 너의 길을 걷는 자는 모두 너와 처소를 같이 하고 너와 본분을 같이 하며 영원히 너로부터 멀어지는 일은 없다. 이와 같이 인간의 아들에게는 장수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의인들에게는 평안함을 주시어 그분의 길은 의인들에 대하여 영혼의 주님 이름으로 영원히 공정하다."
제 72 장
천문학과 역법에 관한 설교
하늘에 있는 발광체의 운행에 관한 책, 이것은 발광체가 그 종류와 주종간의 관계와 계절과 명칭과 기원과 달에 관하여 서로 어떻게 관계하는가를 수록한 책이다. 이것은 나와 동행한 이 발광체의 안내자인 거룩한 천사 우리엘이 나에게 보여준 것으로 그는 또 그것들의 실상과 이 세상의 모든 세월과 영원히 이어지는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질 때까지 어떻게 관련되는가를 나에게 보여 주었다. 발광체의 첫째 법칙은 이것이다. 발광체인 태양은 동쪽 하늘 문에서 나와 서쪽 하늘 문으로 진다. 나는 거기서부터 태양이 떠오르는 여섯 개의 문과 태양이 거기에 지는 여섯 개의 문을 보았다. 달도 그 문에서 떠올랐다가 그 문에서 지는 것이다. 별의 선도를 맡은 것과 그것에 인도되기 까지는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에 여섯 개와 문과 태양이 지는 서쪽에 여섯 개의 문이 있으며 어느 것이나 질서 정연하게 순서를 쫓고 있었다. 또 그 문의 좌우에는 많은 창문이 있다. 최초에 나오는 큰 빛의 이름을 태양이라 하고 그 구(球)는 천구(天球)와 비슷하여 전체가 빛나며 뜨거운 불로 충만해 있다. 그것을 실은 수레를 바람이 불어서 보내고 태양은 져서 하늘에서 모습을 지우며 북쪽을 통하여 동쪽으로 되돌아 가서 이전의 문에 들어가 하늘의 표면을 비추도록 인도 되어간다. 이렇게 하여 그것은 최초의 달에 큰 문에서 나와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의 여섯 개 문 중 제 사의 문에서 나간다. 최초의 달에 태양이 나가는 그 제 사의 문에는 열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열두 개의 창문이 있고 그 문이 열리면 거기에서 불길이 나온다. 태양이 하늘로 떠오를 때에는 이 제 사의 문에서 삼십 개의 아침이 나와서 정확하게 하늘의 서쪽 제 사의 문으로 내려간다. 이 기간에는 낮은 갈수록 길어지고 밤은 점점 짧아져서 제 삼십 일째의 아침에 이른다. 이 최후의 날에는 낮은 밤보다 두 구분이 길고 낮은 정확히 열 구분, 밤은 여덟 구분이 된다. 태양은 이 제 사의 문으로 나와 제 사의 문에서 지고 동쪽에 있는 제 오의 문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삼십 일 아침에 이르며 거기서 나와 제 오의 문으로 진다. 이때부터 낮은 또 다시 두 구분이 길어져서 십일 구분이 되어 밤은 더욱 짧아져서 일곱 구분이 된다. 태양은 동쪽으로 돌아와 제 육의 문으로 들어가고 제 육의 문에서 떠오르며 또 그곳에서 져서 그 표증을 위하여 삼십 일 일 아침에 이른다. 그 날 낮은 밤보다 길고 낮은 밤의 두 배의 길이로 되며 밤은 더욱 짧아져서 여섯 구분이 된다.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게 하기 위하여 태양은 몸을 일으켜 동쪽으로 돌아와 제 육의 문으로 들어가고 거기에서 떠오르며 거기에 져서 삼십 일 아침에 이른다. 삼십 일 아침이 끝나면 낮은 정확히 한 구분이 줄어 열한 구분이 되고 밤이 일곱 구분으로 된다. 태양은 이 제 육의 문을 통하여 서쪽 하늘에서 모습을 지우고 동쪽으로 진행하여 제 오의 문에서 떠오를 때는 삼십 일 아침에 이르고 다시 서쪽에 있는 제 오의 문을 통하여 서쪽으로 진다. 이날 낮은 (밤에 대하여) 두 구분이 줄어 열 구분이 되며 밤은 여덟 구분이 된다. 태양은 이 제 오의 문에서 나와 서쪽 제 오의 문으로 지며 그 표증을 위하여 제 사의 문에서 떠올라 삼십 일 일 아침에 이르고 서쪽으로 진다. 그 날 낮과 밤의 길이는 똑같이 되어 밤이 아홉 구분이 되고 또한 낮도 아홉 구분이 된다. 태양은 이 문에서 나와 서쪽으로 지고 동쪽으로 되돌아 와 제 삼의 문에서 나와 삼십 일 아침에 이르며 서쪽의 제 삼 문으로 진다. 그 날 밤은 낮보다 길며 제 삼십 일 아침에 이르고 낮이 점점 짧아져서 제 삼십 일에 이르러서는 밤이 정확히 열 구분, 낮은 여덟 구분으로 된다. 태양은 제 삼의 문에서 나와 서쪽의 제 삼의 문으로 지고 동쪽으로 돌아와서 제 이의 문을 통하여 나와 삼십 일 아침에 이르고 이와 똑같이 서쪽 하늘의 제 이의 문으로 진다. 그 날 밤은 열 한 구분이 되고 낮은 일곱 구분이 된다. 그날 태양은 그 제 이의 문에서 나와 서쪽 제 이의 문으로 지며 제 일의 문을 통하여 동쪽으로 돌아오는데 삼십 일 일 아침에 이르고 서쪽 제 일 문으로 진다. 그날 밤은 길어져서 낮의 두 배가 되며 밤이 꼭 열 두 구분이 되고 낮은 여섯 구분이 된다. (이것으로) 태양은 그 행정(行程)을 마치고 다시 그 행정을 회전하여 이전의 그 문으로 들어가 삼십 아침에 이르며 서쪽의 그것과 상응하는 지점에 진다. 그날, 밤은 일부 즉 한 구분만이 길이를 줄여 열한 구분이 되며 낮이 일곱 구분이 된다. 태양은 다시 돌아와 동쪽 제 이의 문으로 들어와서 그 행정으로 돌아 가는데 삼십 일 아침에 이르고 떠오르며 또 진다. 그날 밤은 길이가 줄어 열 구분이 되며 낮은 여덟 구분이 된다. 그날 태양은 제 이의 문에서 나와 서쪽에 지고 동쪽으로 돌아 와서 제 삼의 문에서 떠오르는데 삼십 일 일 아침에 이르며 서쪽 하늘에 진다. 그날 밤은 짧아져서 아홉 구분으로 되고 낮도 아홉 구분으로 밤과 낮의 길이가 똑 같으며 일년이 꼭 삼백 육십 사 일이 된다. 낮과 밤이 길어지고 짧아지는 것은 태양의 운행에 의하여 차가 생긴다. 이 때문에 그 운행(궤도)은 날마다 길어지고 밤마다 짧아진다. 이것이 태양의 법칙이며 운행이다. 육십 회를 돌아 와서 또 나간다. 태양이라 불리는 위대한 빛의 이 운동은 영원히 계속한다. 이렇게 하여 떠오르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하신 바에 따라 그 외형 때문에 위대한 빛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이와 같이 태양은 떠오르고 또 지며 줄어드는 일이 없고 쉬는 일이 없이 밤낮 그 수레로 달려가며 그 빛은 달보다 일곱 배나 밝게 빛나고 크기에 있어서는 둘이 동등하다.
제 73 장
달에 관한 법칙
이 법칙에 이어서 나는 이름을 달이라고 하는 작은 빛에 관한 법칙을 관찰하였다. 그 구(球)는 천구(天球)와 같고 그 달이 타는 수레는 바람에 의해서 가게 되며 빛이 적당하게 주어진다. 달이 뜨는 장소와 지는 장소는 매달 변하며 그 기간은 태양의 기간과 같고 그 빛이 같은 (만월인) 때의 빛은 태양 빛의 칠분의 일이 이렇게 하여 달은 떠 오른다. 처음(초생달)은 동쪽에 삼십 일째의 아침에 나와서 그날 모습을 드러내고 제 삼십 일째의 아침에 달은 시작이 되고 태양이 나오는 그 문에서 나온다. 그 하나 반은 칠분의 일만이 뚜렷하며 그 구의 전체가 비어 있고 그 빛의 십사 구분중의 칠분의 일을 제외하고는 빛이 없다. 칠분의 일과 그 빛의 반절을 달이 얻는 날에는 그 빛은 십 사분의 일과 그 반절(이십 팔분의 일)이 되고 태양과 함께 진다. 태양이 떠오를 때 달도 함께 떠올라 빛의 한 구분의 반절을 얻고 그 밤에는 새벽녘과 달의 최초의 날, 달은 태양과 같이 지고 그 밤은 십사 구분과 반절이 어두워 진다. 그 날에는 꼭 칠분의 일만이 빛이 나며 떠오르고 해가 뜨는 시간이 늦어져서 나머지 기간의 십사 구분만 비춘다.
제 74 장
나는 다른 운동과 그것과 관련되는 법칙을 관찰하였다. 그것은 이 법칙대로 매월 운동을 행하고 있다. 그들 전부의 안내자인 성 우리엘은 나에게 모든 것을 보여 주었다. 나는 그것들의 위치를 그가 보여 주는대로 기록하고 그 달들을 그것이 있는 그대로 또 십오 일이 지날 때까지의 그 빛의 상황을 기록하였다. 칠분의 일의 구분 하나하나에서 달은 동쪽에서 빛을 완성하고 칠분의 일의 구분 하나하나로 서쪽에서 그 그림자를 완성한다. 어느 달은 지는 장소를 바꾸고 또 어느 달은 독자적인 길을 간다. 두 달의 사이는 태양과 함께 그 중앙의 두 문과 제 삼과 제 사의 문으로 진다. 칠일 동안 나가고 또 되돌아 와, 태양이 나가는 문으로 돌아온다. 거기서 그 빛을 전부 발산하고 태양에서 물러나와 팔일 동안 있다가 태양이 나오는 제 육의 문으로 들어간다. 태양이 제 사의 문으로 나올 때 달은 칠일 동안 나가고 마지막에는 제 오의 문에서 나와 또 칠일 동안에 제 사의 문으로 돌아가서 그 빛을 전부 발산하고 물러가 팔일 동안에 제 일의 문으로 들어간다. 다시 태양이 나오는 제 사의 문에서 칠일 동안에 돌아 온다. 나는 이와 같이 그것들의 위치를 그 기간과 달의 순서대로 태양이 떠오르고 또 지는 것을 보았다. 오 년 간을 합치면 태양은 삼십 일만큼 초과분이 생겨 이 오 년의 각 해마다 태양이 얻는 날은 최후에는 삼백 육십 사 일이 된다. 태양과 별의 초과분은 육 일에 이르고 오 년간에 매년 육 일이라면 삼십 일이 된다. 달은 태양과 별에 삼십 일이 모자라는 것이 된다. 태양과 별은 모든 해를 정확하게 돌아오게 하여 그 위치는 영원히 하루라도 빠르지도 않고 늦지도 않으며 일 년을 정확하게 규칙대로 삼백 육십 사 일로 교대시킨다. 삼 년은 천 구십 이 일이고, 오 년은 천 팔백 이십 일이므로 따라서 팔 년은 이천 구백 십이 일이 된다. 달만을 말하면 삼년간은 천 육십 이 일이고 오년 동안에는 오십 일이 부족하다. 그 합계로 육십이 일을 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년은 천 칠백 칠십 일이 되고 태양력의 팔 년은 이천 팔백 삼십 이 일이 된다. 팔 년 동안에 팔십 일이 부족하여 팔 년 동안에 부족한 일수는 합계 팔십 일이다. 일 년은 삼십 일 동안 떠오르고 또 지는 그 문에서 떠오르는 달과 태양의 위치에 따라 규칙 있게 끝난다.
*본인 의견: 1년을 364일로 계산하여 성경을 관찰할 것
제 75 장
온 피조물과 모든 별을 관리하는 천인장의 지휘자들은 일 년의 계산상 부가하여 장소에서 떠날 수가 없는 사 일의 윤날(閏日)에도 관계하여 이들(지휘자들)은 일 년의 수에 계산되지 않는 그 사 일에 종사한다. 이 때문에 사람은 실수하는 것이다. 이들 발광체는 세계의 각 지점에서 규칙 바르게 일하고 있다. 제 일의 문에 하나, 제 삼의 문에 하나, 제 사의 문에 하나, 제 육의 문에 하나, 세계의 운동의 정확성은 그 삼백 육십 사의 위치에 따라 달성되는 것이다. 태양과 달과 별과 그 밖의 하늘 위의 수레를 타고 돌아다니는 종들과 같이 하늘의 표면을 다스리며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낮과 밤의 안내역을 맡아 일하도록 만들어진 하늘 위와 세계에 있는 모든 하늘의 발광체를 영원히 관리하도록 영광의 주님으로부터 임명된 천사 우리엘이 나에게 표증과 시기와 해와 달 등을 보여 주었다. 우리엘은 하늘 위에 있는 태양의 수레의 구(球) 속에 열려져 있는 열 두개의 문을 나에게 보여 주었다. 정해진 때가 오면 열려져서 태양의 광선이 나와 열이 지상으로 보내어져 나오는 곳이다. 바람과 이슬의 영혼의 창문도 있는데 이것은 어쩌다 한번씩 열리며 그것이 하늘 끝에 열리고 있는 곳을 나에게 보여 주었다. 나는 하늘에서 또 땅끝에서 열 두 개의 문을 보았는데 태양과 달과 별과 모든 천체는 동과 서의 그 지점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 좌우에는 많은 창문이 열려 있고 그 하나는 때가 오면 그분이 명령하신 대로 거기서 별이 나와 그 수대로 거기에 지는 그 창문에 따라 열을 보낸다. 지는 일이 없는 별이 그 속에서 회전하고 있는 저 문의 위 아래를 좁다는 듯이 세계를 달리는 마차를 하늘 위에서 나는 보았다. 하나만이 다른 어느 것보다 크고 온 세계를 달리며 돌아 다니고 있었다.
제 76 장
나는 땅 끝에서 모든 방향을 향하여 열려 있는 열두 개의 문을 보았다. 거기에서 바람이 나와 지상에 불어오는 것이다. 그 중 셋은 하늘의 동쪽으로 다음 셋은 서쪽으로 또 다른 셋은 하늘의 오른쪽, 즉 남쪽으로 최후의 셋은 왼쪽, 즉 북쪽으로 열리어 있다. 최초의 셋은 동쪽으로 또 셋은 북쪽으로 또 셋은 그 왼쪽, 즉 남쪽에 있고 나머지 셋은 서쪽에 있다. 그중 네 개에서는 축복과 번영의 바람이 불고 다른 여덟 개에서는 재앙의 바람이 분다. 그것(후자)이 불어 오면 땅과 그 위에 있는 물과 그 위에 사는 모든 것 즉, 물 속에 있는 것과 마른 대지 위에 있는 것을 전멸시켜 버린다. 최초의 바람은 동풍이란 이름이고 그 문 가운데에 동쪽이 있고 남쪽으로 치우쳐 있는 제 일의 문에서 나온다. 거기로부터 멸망과 한발과 열과 파괴가 나온다. 중앙 제 이의 문에서는 유일한 것이 불어 나오며 비와 과일과 번영과 이슬이 나온다. 북쪽 제 삼의 문에서는 한냉과 한발이 나온다. 이에 이어서 남풍이 세 개의 문에서 불어 나온다. 먼저 그중 제 일의 동쪽 가까이에 있는 문에서 열풍이 나온다. 거기에 바로 붙어 있는 중앙의 문에서는 방향과 이슬과 비와 풍요함과 생명이 나온다. 서쪽 제 삼의 문에서는 이슬과 비 그리고 메뚜기와 재해가 나온다. 이에 이어서 북풍은 동쪽에 있으며 남쪽 가까이에 있는 제 칠의 문에서는 이슬과 비 그리고 메뚜기와 재해가 나온다. 중앙 문에서는 비와 이슬 그리고 생명과 풍요함이 곧바로 나온다. 서쪽에 있으며 북쪽 가까이에 있는 문에서는 구름과 서리, 눈과 비와 이슬과 메뚜기가 나온다. 이에 뒤를 이어 네 개의 서풍은 북쪽 가까이에 있는 제 일의 문에서부터 이슬과 비와 서리, 한냉과 눈과 동결이 나온다. 중앙의 문에서는 이슬과 비 풍요와 축복이 나온다. 남향의 최후의 문에서는 한발과 재해와 열과 파괴가 나온다. (이것으로서) 하늘 네 방향의 열두 문에 대한 설명이 끝났다. 그 법칙과 그것이 가져오는 재해와 번영은 전부 내 아들 메트세라에게 보였다.
제 77 장
사람은 제 일 방향을 동(東)이라 부르는데 이것이 첫번째이기 때문이다. 제 이를 남(南)이라 부르는데 지극히 높으신 분이 거기에 내리시기 때문이다. 특히 거기에는 찬양할 분이 영원히 내려 오시기 때문이다. 서쪽 방향은 '감소'라고 하는 이름인데 거기서 모든 하늘의 발광체는 빛을 줄이고 내려가기 때문이다. 제 사는 북이란 이름이며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고 그 하나는 인간의 주거, 또 하나는 물의 바다와 숲과 강과 어둠과 구름을 넣는 것이며 세 번째의 부분은 정의의 화원이다. 나는 지상에 있는 어느 산보다도 높은 일곱 개의 산을 보았다. 거기에서 서리가 나와 날과 계절과 해가 지나간다. 나는 또 어느 강 보다도 큰 일곱 개의 강을 지상에서 보았다. 그중의 하나는 서쪽에 근원을 두고 흘러 큰 바다에 그 물을 부어주고 있다. 이 두 강은 북에서 흘러와서 바다에 이르고 그 물을 동쪽의 엘테리아의 바다에 부어준다. 남은 넷은 북쪽에 있는 바다와 엘테리아의 바다에 부어 주고 둘은 큰 바다 - 혹은 사막에 - 부어준다. 나는 일곱 개의 큰 섬을 바다와 육지에서 보았다. 두 개는 육지에 다섯 개는 넓은 바다에 있다.
제 78 장
태양의 이름은 아래와 같다. 첫째는 오르야레스 둘째는 토마스. 달에는 네 가지 이름이 있는데 첫째는 아손야 둘째는 에브라 셋째는 베나세 넷째는 이에라하이다. 이상이 두 가지의 주요한 빛이며 그 구체(球體)는 천구(天球)와 비슷하고 양자의 크기는 똑같다. 태양구 중의 칠 분의 일의 빛은 달에 가해지며 이것은 정해진 양을 순차적으로 넘겨주고 태양의 최후의 칠 분의 일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한다. 둘이 모두 질 때에는 서쪽 문으로 들어가 거기서부터 북쪽을 통하여 돌아와 동쪽 문에서 하늘의 표면으로 나온다. 달은 떠오르면 하늘에 모습을 드러내고 그 빛의 칠 분의 일의 반절이 나타나 십사 일로 만월이 된다. 십오 구분의 빛이 그 달 쪽으로 옮겨지며 십오 일째에는 해의 표증에 따라 그 빛은 차서 만월이 된다. 이와 같이 십오 구분이 있어 달은 칠 분의 일의 반절씩 빛을 증가해 간다. 빛이 없는 쪽에 대해서 말하자면 첫 날에는 그 빛의 십사 구분이 남고 이틀째에는 십삼 구분, 삼 일째에는 십이 구분 사 일째에는 십일 구분, 오 일째에는 십 구분, 육 일째에는 아홉 구분, 칠 일째에는 팔 구분, 팔 일째에는 칠 구분, 구 일째에는 육 구분, 십 일째에는 오 구분, 십일 일째에는 사 구분, 십이 일째에는 삼 구분, 십삼 일째에는 이 구분, 십사 일째에는 칠 구분의 반절로 줄고 십오 일째에는 전체 중에서 남아 있던 빛은 완전히 없어진다. 몇 개의 달에는 한 달이 이십 일이 되고 한 번은 이십팔 일이 된다. 우리엘은 빛이 달에 옮겨질 때의 또 다른 방법과 태양으로부터 달의 어느 면에 옮겨 가해지는 가를 나에게 보여 주었다. 달은 그 빛을 빛내면서 운행하고 있는 기간이 태양에 마주 대하고 있을 때에는 빛이 증가되어 십사 일로 그 빛은 하늘에 가득 차 만월이 된다. 첫째 날은 초승달이라고 하는데 이날 빛이 그 달 위에 처음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태양이 서쪽으로 지는 바로 그 날에 만월이 된다. 달은 밤에 동쪽에서 떠오르고 밤새도록 빛나며 태양이 그것과 마주 대하여 떠오르고 달이 태양에 마주 대하는 위치에 나타나기에 이른다. 달빛이 나기 시작 한 쪽에서 또 없어져 가기도 하고 최후에는 그 빛의 전부가 사라져 달의 삼십 일은 지나가고 그 구체는 빛이 없이 빈 채로 남는다. 그때에 삼 개월은 한달이 삼십 일 다음 삼 개월은 이십구 일로 하고 처음 일 년의 전반에는 제 일의 문을 통하여 빛이 사라져 가는데 이것이 백 칠십 칠 일에 이른다. 나갈 때에는 삼 개월 동안 각각 삼십 일간 나타나고 또 다른 삼 개월 동안은 각각 이십구 일이 나타난다. 야밤에는 인간처럼 매번 이십 일씩 나타나고 낮에는 하늘처럼 나타난다. 달에는 그 빛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제 79 장
그런데 내 아들 메트세라야,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보여 주었다. 이것으로 하늘에 있는 별의 구조에 관한 이야기를 전부 마친다. 그는 모든 날과 모든 때와 모든 지배와 모든 해와 그 출현과 그 법칙과 모든 달과 모든 주기에 관계되는 별들에 대한 법칙을 모두 나에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 또 제 육의 문에서 일어나는 달이 사라져가는 것도 보여 주었다. 이 제 육의 문에서 만월이 되고 거기에서부터 달이 시작되는 것이다. 백 칠십칠 일 주로 세면 이십 오 주와 이 일이 지날 때까지 제 일의 문에서 정해진 때에 일어나는 달이 일그러지는 것도 보여 주었다. 달은 태양보다 늦게 별의 배치에 따라 한번에 오 일씩 또 네가 보고 있는 그 장소가 만삭이 늦게 되는 것도 보여 주었다. 이러한 천체의 안내자인 위대한 천사 우리엘이 나에게 보여 준 모든 발광체의 형상과 비유는 이상과 같다.
제 80 장
그 무렵 우리엘은 나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보라,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에녹아,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제시하였다. 저 태양과 저 달과 하늘의 별을 인도하는 모든 것과 그 별들을 회전시키고 있는 모든 것과 그 작용과 때와 나가는 모든 상황을 너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죄인의 시대에는 일년은 짧아지며 씨앗은 대지나 밭에서 늦게 싹이 돋아나고 모든 지상에서 생기는 일은 변화하여 때가 되어도 나타나지 않으며 비는 그치고 하늘이 그것을 지연시킨다. 그러한 때에 땅의 열매는 좀처럼 결실되지 않고 때가 와도 자라지 않으며 나무의 열매는 제철이 되어도 맺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달도 그 질서를 바꾸어 때가 되어도 그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 무렵 서쪽 하늘에 큰 수레의 끝에 흉년이 타고 오는 것이 보일 것이다. 그것은 정해진 빛의 강도보다 격렬하게 빛날 것이다. 정해진 별의 많은 우두머리가 미혹하여 길을 그릇치고 모든 일이 일변하며 정해진 때가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다. 별의 모든 체계인 죄인들은 접근할 수가 없다. 지상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은 그것(별)에 관하여 그릇치고 그들(별)이 그 길을 완전히 바꾸어 방황하고 있으면 이것을 하나님의 탓으로 돌릴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난폭한 고난과 천벌을 받아 모두 멸망하여 버릴 것이다."
제 81 장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에녹아, 하늘의 돌판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잘 보아라. 그리고 거기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읽고 하나하나를 깨달아라."
나는 하늘의 돌판을 전부 관찰하고 거기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모두 읽고 이해하였으며 그 돌판에 써 있는 일체의 일과 인간과 지상에 사는 모든 육적인 자손의 행위와 미래의 영원까지 읽었다. 그리고 즉시 나는 영원하신 영광의 주님을 세계의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신 분으로서 찬양하고 그 관용 때문에 주님을 찬미하고 이 세상의 자손들의 일에 대하여 그분을 찬양하였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의인이며 또 착한 사람으로 죽음에 달하고 불의를 책망하는 글을 쓴 일이 없으며 (비난)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행복하다."
저 세 사람의 성자가 나를 데리고 가서 지상에 있는 내 집 문전에 앉히고 이렇게 말하였다.
"네 아들 메트세라에게 모든 것을 알려 주어라. 네 모든 아들에게 주님은 그들의 창조자이시기 때문에 그분 앞에는 육적인 자는 의인으로서 인정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일년 동안 네 아들들 옆에 편히 있게 하여 주리라. 그동안에 유언하여 아들들에게 가르쳐 주고 기록하여서 너의 모든 아들들에게 증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년째에는 너를 다시 데려가야 하므로 그들과는 헤어져야 할 것이다. 정신을 단단히 차려라. 착한 사람은 착한 사람에게 정의를 알리고 의인은 의인끼리 기뻐하며 서로 인사를 나눌 것이다. 죄인은 죄인끼리 죽고 배교자는 배교자끼리 빠진다. 정의를 행하는 사람은 인간의 행위로 인하여 죽고 악인의 행위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전멸한다."
그 무렵 그들과 이야기를 마치고 나는 세계의 주님을 찬양하면서 나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찾아 갔다.
제 82 장
그런데 내 아들 메트세라야, 나는 이러한 모든 것을 너에게 말하고 너를 위하여 기록하여 너에게 일체를 계시하고 이러한 모든 것에 관한 책을 네게 준다. 내 아들 메트세라야 네 아비가 너를 위하여 손수 기록한 이 책을 잘 보존하여 후손 대대로 물려 주어라. 나는 너와 또 너의 후손 모두에게 지혜를 주었다. 그것은 그들이 자손 대대로 영구히 이어가야 할 것이다. 그것은 즉, 그들이 생각 조차 할 수 없었던 지혜이다. 이것을 깨닫는 자는 잠자는 것도 잊어 버리고 지혜를 배우기 위해 진심으로 귀를 기울일 것이며, 이것을 말하는 자는 그 어떤 맛 좋은 음식을 대접받는 것보다도 더 기뻐한다. 행복하여라, 의로운 사람들이여! 올바른 길을 걸어서 태양과 동등한 모든 별의 왕좌와 함께 더 하여져서 그것들을 인도하고 그것들과 함께 사는 동안 [그 해를 네 부분으로 나누는 윤달의 그(*한글판이 모호해서 영어 원문을 참조로 임의로 추가한 부분)] 넷과 함께 하늘을 운행하고 삼십 일 동안 문에서 출입하는 동안의 모든 계산을 죄인처럼 틀리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이 때문에 사람은 그릇치고 일 년 전체를 계산할 때에는 그것을 계산하지 않으며 사람은 이것을 잘못보고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다. 이것은 일 년 가운데의 수에 들어 있으며 사실 영원히 단단하게 새겨져 있다. 제 일의 문에 하나 제 삼의 문에 하나 제 사의 문에 하나 제 육의 문에 하나로서 일 년은 삼백 육십사 일로서 가득 찬다. 그 가르침은 확실하며 새겨진 그 계산은 정확하다. 우리엘은 나에게 발광체와 달과 제사와 해와 날을 보여 주었으며 일깨워 주었다. 세계의 모든 피조물의 주님께서 하늘의 군세에 관하여 또 나를 위하여 명령하여 두신 것이다. 그분은 하늘 위에 계시면서 밤과 낮을 관리하고 계시며 태양과 달과 별과 모든 구체(球體)를 이루고 회전하고 있는 하늘의 힘(천체)의 빛이 인간 위에 나타나도록 처리하고 계신다. 다음에 열거하는 것은 정해진 장소에 정해진 때에 정해진 날에 정해진 달에 지는 별에 관한 규정이다. 그리고 다음에 열거하는 것이 정해진 때에 정해진 순서대로 정해진 계절에 정해진 달에 정해진 지배기간에 정해진 장소에 정연하게 들어가는 것을 이끌어 가는 것의 이름이다. 그들을 이끄는 네 개의 것이 제일 처음에 들어간다. 이것은 일 년의 네 구분으로 구분한다. 이어서 달과 해를 삼백 육십사 일로 구분하여 순서를 정하는 열 둘의 지도적인 별이 날을 나눈 천 개의 우두머리와 함께 들어간다. 거기에 더하여 지는 네 윤날에는 일년의 네 구분을 나누는 것이 지도자로 된다. 이 천의 우두머리인 하나는 그 위치 뒤에 지도자와 지도를 받는 자 사이에 끼어 있어 그 지도자가 구분을 마련한다. 순서에 따른 일 년의 네 구분을 구별하는 지도자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메르켈과 헤르엠멜레과 메르에얄과 나레루이다. 그들을 이끄는 자의 이름은 아드나르엘과 야스사엘과 예르미엘로서 이 세사람은 배치의 지도자에 따르는 자이며 하나는 일년의 네 구분을 구분하는 그 위치의 지도자의 뒤를 따르는 세 배치의 지도자 뒤를 따른다. 해의 시초에 있어서 첫째로 메르켈이 떠올라가 다스린다. 이것은 그 이름을 남쪽의 태양이라 한다. 그 지배 하에 있으면서 이것이 다스리는 기간은 모두 구십 일에 달한다. 그것이 지배하는 기간 동안에 지상에 나타나는 표증은 다음과 같이 땀과 열과 정숙이다. 모든 나무는 열매를 맺고 어느 나무에나 잎이 돋아나며 밀의 추수와 장미꽃과 들에는 온갖 꽃이 난만하며 겨울의 나무는 시들어 버린다. 그 지배하에 있는 지도자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베르켈과 사레브사엘과 그리고 천의 우두머리 헤로야셉이란 이름을 지닌 사람이다. 이로써 그것의 지배기간은 끝난다. 다음으로 제 이의 지도자는 헤르엠멜렉이라 불리우고 그 이름은 빛나는 태양이라고도 하며 그의 빛나는 기간은 모두 구십 일에 달한다. 이 기간에 지상에 있어서의 표증은 다음과 같다. 뜨거운 열과 건조로 인하여 나무는 메마른 열매로 가득하고 맺혀 있는 열매는 마르며 양은 서로 교접하여 새끼를 배고 땅의 열매와 밭에 있는 모든 것은 거두어 들여진다. 거기에다 술독. 이러한 것은 그의 지배기간 중에 행하여 진다. 다음에 열거하는 것은 이 지배하에 있는 천의 우두머리의 배치와 지도자들의 이름이다. 게다엘과 케엘과 헤엘이다. 거기에 가해지는 천의 우두머리 이름은 아스파엘이다. 이것으로 그 지배기간은 끝난다.
제 83 장
내 아들 메트세라야, 내가 본 모든 환상을 너에게 보여 주고 네 앞에서 말하겠다. 나는 아내를 맞이하기 전에 두가지 환상을 보았는데 그것은 서로 전혀 다른 것이었다. 처음엔 내가 글씨를 배우고 있을 때 보았고 다음은 네 어머니와 결혼하기 전에 무서운 환상을 보았다. 나는 이러한 일에 대하여 주님께 간구하였다. 나는 조부 마라루엘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때 환상에 하늘이 무너지고 산산 조각이 되어 지상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하늘이 지상으로 떨어졌을 때 땅은 거대한 균열에 삼켜져 산들은 서로 부딪히고 언덕은 함몰되며 높이 솟은 나무가 뿌리채 날라가서 그 균열 속에 빠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때 내 입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땅은 멸망하였다.'라고 소리쳤다. 나의 조부 마라루엘은 곁에서 자고 있는 나를 일으키며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무엇을 그렇게 소리치고 있느냐. 어찌하여 그렇게 슬픈 말을 하느냐."
내가 꿈에 본 환상에 대하여 모든 것을 말하자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네가 꿈에 본 환상은 땅의 모든 죄의 비밀에 관계되는 일로써 너는 아주 대단한 환상을 본 것이다. 땅은 이윽고 균열 속에 가라앉고 완전히 멸망하는 운명에 있다. 그런데 얘야, 일어서서 영광의 주님께 간구하여라. 너는 믿는 마음이 깊다. 그러니 지상에 일부라도 살아남게 하여 온 땅이 멸망되지 않도록 하여라. 얘야, 이것은 모두 하늘에서 지상에 임하여 지상에는 격심한 파멸이 임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어서서 간구하며 나의 기도를 미래의 세대를 위하여 기록하였다. 내 아들 메트세라야,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보여 주리라. 나는 아래쪽으로 나가 하늘을 쳐다보며 태양이 동쪽에서 나와 달이 서쪽으로 지는 곳이나 그 밖에 몇 개의 별과 그가 최초에 확인한 것 등을 보았을 때 나는 심판의 주님을 찬양하고 태양을 동쪽 창문에서 나오게 하여 하늘의 표면에 떠오르게 하고 서서 정해진 길을 운행시키는 그분을 찬미하였다.
제 84 장
나는 정의를 가지고 손을 들어 거룩하시고 위대하신 분을 찬양하며 입과 육으로 된 혀로 말하였다. 이것은 그것을 사용하여 말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인간의 아들들에게 만들어 주신 것이다. 또 그것을 사용하여 말할 수 있도록 호흡과 입과 혀를 그들에게 주셨다.
"당신은 찬양 받으실 분이십니다. 임금이신 주님이시여, 그 위대함에 있어서 능력이 있으신 분이시며 모든 하늘의 창조주이시여, 왕 중의 왕이시며 온 세계의 하나님, 당신의 지배와 왕권과 위대함은 영원히 계속되며 당신의 권위는 대대로 무궁하며 하늘은 어느 곳이나 영원히 당신의 왕좌이며 온 땅은 영원히 당신의 발판입니다.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당신이 다스리시고 무엇 하나라도 당신의 손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으며 지혜로 당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고 그 자리 곧 당신의 옥좌를 빗나가는 일도 또한 없으며 당신의 얼굴을 비켜갈 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꿰뚫어 보시는 당신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천사들이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당신의 분노는 큰 심판의 날까지 인간의 육체에 임하실 것입니다. 주 하나님이시여, 위대하신 임금님이시여, 나는 당신께 간곡한 청원이 있습니다. 부디 간구하옵나니 나를 위하여 지상에 자손들이 살아남도록 하여 주시고 인간의 육을 완전히 말살하지 마시고 땅을 완전히 전멸시켜 영원히 파멸되지 않도록 하여 주소서. 나의 주님이시여, 이제 당신의 분노를 일으킨 육체를 지상에서 말살하여 주소서. 그러나 정의와 공정한 육체는 영원의 씨앗의 나무로서 세워 주소서. 하나님이시여, 당신의 얼굴을 당신의 종의 청원에서 외면하시지 말아 주소서."
제 85 장
이 후 나는 다른 꿈을 꾸었다. 내 아들아, 나는 너에게 그것을 전부 보여주리라. 에녹은 소리를 높여 그의 아들 메트세라에게 말하였다.
"얘야, 나는 너에게 말하겠다. 내 말을 듣고 아비가 꿈에 본 환상에 귀를 기울여라. 네 어머니 에도나와 결혼하기 이전에 나는 잠자는 중에 환상을 보았다. 황소가 대지에서 나왔는데 그 황소는 흰색이었다. 뒤를 이어 암소가 나왔고 뒤이어 다른 소가 따라 나왔다. 그중 한 마리는 검은 소였고 또 한 마리는 붉은 소였다. 이 검은 소는 붉은 소를 찌르고 지상을 쫓아 다녔다. 그 이후 나는 그 붉은 소의 모습을 보지 못하였다. 그 검은 소는 커서 암소를 만났다. 이와 비슷하게 이것을 쫓아 다니는 소가 그로부터 수없이 나오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 최초의 암소는 최초의 수소와 헤어져 그 붉은 소를 찾아 나섰으나 찾지 못하여 매우 슬퍼하였다. (그러나 그 암소는 단념하지 않고 수소를) 계속 찾아 다녔다. 나는 처음의 그 수소가 암소에게로 와서 암소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을 보았다. 그로부터 암소는 더 이상 울지 않았다. 그후 암소는 또 한 마리의 흰 소를 낳고 이어서 많은 수소와 검은 암소를 낳았다. 나는 잠자고 있는 중에 저 흰 수소가 성장하여 큰 흰소가 되고 그것으로부터 비슷한 흰 수소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것들은 수많은 흰 수소를 낳기 시작하였고 서로 닮아 있었으며 끊임없이 이어갔다."
제 86 장
잠자고 있을 때 내가 또 목격한 일인데 꿈에 하늘을 쳐다보니 별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졌다. (그런데 이 별은) 일어서서 그 소떼 사이에 끼어들어 풀을 먹기 시작하였다. 그 후 나는 크고 검은 소를 보았다. 그건데 웬일일까 그들은 모두 외양간과 목초지로 변하여 서로 슬퍼하는 것이었다. 나는 또 환상을 보았다.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니 많은 별이 하늘에서 첫 번째 별이 떨어진 곳으로 내 던져지자 이들은 소와 수소 사이에 섞여 함께 풀을 먹기 시작하였다. 나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느 것이나 말처럼 음부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윽고 수소가 올라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어느 것이나 새끼를 배어 코끼리나 낙타나 당나귀를 낳았다. 수소는 어느 것이나 그들을 무서워하고 그들로 인해 항상 겁에 질려 있었으며 그들은 마침내 이빨로 물어 뜯고 뿔로 찌르기 시작하였다. 이제 그들은 수소를 잡아 먹기 시작하고 땅의 자손들은 모두 그들의 사나운 행위에 겁에 질려서 도망가게 되었다.
제 87 장
나는 또 그들이 서로 찌르며 물어 뜯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대지는 외치기 시작 하였다. 내가 눈을 하늘로 주시했을 때 나는 또 다른 환상을 보았다. 보라, 하늘에서 백인과 같은 것이 나왔다. 거기에서 한 사람이 세 사람을 동반하여 나왔다. 뒤따라 나온 세 사람이 내 손을 잡고 땅의 세대로부터 나를 끌어 올려 높은 곳으로 데리고 올라가 땅 위에 우뚝 솟아 있는 높은 탑을 나에게 보여 주었는데 어느 언덕이나 낮은 곳이었다. 그들은 나에게 "저 코끼리와 낙타와 당나귀와 별과 모든 소에게 임하는 것을 다 볼 때까지 여기에 있거라." 하고 말하였다.
제 88 장
나는 처음에 나온 저 네 사람중의 한 사람을 보았다. 그는 하늘에서 떨어진 최초의 별을 붙잡아 손발을 결박하여 골짜기에 집어 던졌다. 이 골짜기는 좁고 깊으며 무서워서 쳐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컴컴한 곳이었다. 그중에 한 사람이 칼을 빼어 그 코끼리와 낙타와 당나귀에게 주었다. 그러자 이들 사이에 서로 치열한 칼 싸움이 벌어지고 이로 인하여 대지의 전체가 흔들렸다. 내가 환상 중에 본 바로는 하늘에서 온 네 사람중의 한 사람이 하늘에서 돌을 던지면서 말처럼 성기를 드러낸 거성(巨星)을 모두 모아서 데리고 가 손발을 묶어 땅의 균열에 집어 던지는 것이었다.
제 89 장
양들이 주님께 간구하다
그 네 사람중에 한 사람이 그 흰 소에게로 가서 무엇인가 은밀히 가르침을 주자 소는 두려워 하고 있었다. 그는 소로 태어났으나 후에 인간이 되고 큰 방주를 만들어 그 속에서 다른 세 마리의 소와 함께 살았으며 그들 위에는 뚜껑이 덮혔다. 다시 하늘을 쳐다보니 지붕이 높이 들어 올려졌는데 그 위에는 일곱 개의 수문이 있었으며 이 수문은 많은 물을 한 울에 부어 넣고 있는 것이 보였다. 또 지상의 저 큰 울이 있는 곳에 샘이 있었는데 그 샘은 입을 벌리고 있었으며 그 입으로부터 많은 물이 쏟아져 나와 지상엔 온통 물바다가 되었고 그로 인해 그 울은 보이지 않았으며 마침내 온 땅이 물에 잠겼다. 게다가 물과 어둠과 안개가 증가하여 물은 울의 높이를 초과하여 지상에 넘쳐 흘렀다. 그리고 그 울에 모여있는 모든 소가 물에 빠져 죽어가는 모습을 나는 보았다. 마침내 방주는 물위에 떴으나 소와 코끼리와 낙타와 당나귀와 그 밖의 모든 지상의 동물들이 물에 침몰되어 내 눈에는 이미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물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심연에 빠져 멸망하였다. 나는 또 다른 환상에서 그 수문이 높은 지붕에서 제거되고 땅의 생물이 모두 메말랐으며 또 다른 심연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물이 그 속으로 흘러 들어가기 시작하자 대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방주가 지상에 멈추었으며 어둠은 물러가고 빛이 나타났다. 인간이 된 그 흰 소는 세 마리의 다른 소와 함께 방주에서 나왔다. 세 마리 중의 한 마리는 앞에서 말한 소와 비슷하게 희고 또 다른 한 마리는 피와 같이 붉었으며 나머지 한 마리는 검은 것이었다. 그런데 그 흰 소는 그들과 헤어졌다. 그들은 야수나 새를 낳기 시작하여 그들로부터 여러가지 것이 태어났다. 그것은 사자와 범과 개와 이리와 하이에나와 산돼지와 여우와 토끼와 매와 소리개와 독수리와 가마귀 (등이다). 그중에 흰 소도 태어났다. 그런데 그들은 서로 물어뜯기 시작하였으며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흰 소는 들당나귀와 그를 닮은 흰 소를 또 낳았다. 들당나귀의 수효는 불어나고 이것으로부터 태어난 소는 검은 산돼지와 흰 양을 낳고 이 산돼지는 수많은 산돼지를 낳았으며 그 양은 열 두 마리의 양을 낳았다. 이 열 두 마리의 양이 성장하였을 때 그중의 한 마리를 그들은 들당나귀에게 넘겨주었다. 들당나귀는 또 이 양을 이리에게 주었으므로 양은 이리 가운데에서 자랐다. 주님께서는 열 한 마리의 양을 데리고 와서 먼저 있던 한 마리의 양과 함께 이리들과 같이 생활하도록 하셨다. 그리고 양들은 수효가 불어나 여러 집단의 양떼를 이루었다. 이리는 양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하였고 양들을 압박하여 그들의 새끼를 죽이고 물이 가득 찬 강에 양들의 새끼를 마구 집어 던지므로 인해 양들은 자기 새끼들의 일로 울부짖으며 주님께 호소하였다. 이리의 손으로부터 구출된 양은 들당나귀에게로 가서 머물렀다. 나는 양들이 주님을 향하여 큰 소리로 외치며 울부짖고 간구하는 것을 보았다. 마침내 양들의 주님은 그들의 외치는 소리에 응하시어 높은 곳에서 내려 오셔서 그들의 사정을 살펴보셨다. 주께서는 이리의 난폭한 손으로부터 달아난 저 양들을 불러 이리의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고 다시는 이리들이 양에게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를 주신다고 하셨다. 양은 주님의 명령을 명심하고 이리가 있는 곳으로 다시 되돌아 갔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다른 양을 만나 그들과 같이 이리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 양 두 마리는 함께 이리들의 집회에 출석하여 그들과 말하며 앞으로는 양들에게 손을 대지 말라는 주의를 주셨다. 그때 이리의 모습을 보았는데 그들은 더욱 난폭해져서 먼저 보다 더 양들을 괴롭히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양들은 또 다시 울부짖기 시작하였다. 주님께서 양들에게로 오셔서 이리들을 힐책하자 이리들은 슬픔으로 가득차고 양들은 울음을 그쳤으며 그 후로 울부짖는 일은 없어졌다.
이리로부터 양들을 구원하시다
나는 양들이 이리의 손에서 빠져 나가는 것을 보았다. 이리는 눈이 흐려지면서도 전력을 다하여 양들을 추적하려고 나갔다. 양들의 주님은 그들과 함께 걷고 그들을 이끌어 줌으로써 양들은 모두 그분의 뒤를 따랐다. 그분의 얼굴은 빛났으며 그 모습은 매우 무섭고 위엄이 있어 보였다. 양을 쫓기 시작한 이리는 어느 바닷가에 이르러서 겨우 그들의 뒤를 따라왔다. 이 바다는 둘로 갈라져 그들 앞에서 물은 양쪽으로 올라서서 그들을 인도하고 주님께서는 그들과 이리 사이에 막아섰다. 이리들은 양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므로 바다 속으로 들어가 바다 가운데에서 양을 뒤쫓으며 달려갔다. 얼마 후 그들은 양들의 주님이 보이자 도망가기 위하여 되돌아 가려 하였으나 양쪽으로 갈라졌던 바다가 갑자기 합쳐져서 본래의 모습으로 환원하고 그 일대에는 물이 불어날 대로 불어나 마침내 이리들은 물로 휩쓸어 버렸다.(홍해의 기적) 나는 양을 쫓던 이리가 물에 빠져 전멸당하는 것을 끝까지 지켜 보았다. 양들은 이 물을 피하여 물도 풀도 없는 사막으로 나아갔다. 그들은 눈을 뜨고 보기 시작하였다. 나는 양들의 주님이 그들에게 물과 풀을 주어 기르며 그 양이 그들을 이끌고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 양은 높은 바위 산 꼭대기에 올라 가고 양들의 주님은 그를 그들에게로 보냈다. 그리고 나는 양들의 주님이 그들 앞에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은 무섭고 매우 위엄 있어 보였기 때문에 양들은 모두 그를 보고 무서워하였다. 그들은 모두 그를 무서워하고 떨며 그들 속에 있는 그 양에게 소리쳤다. '우리들은 주님 앞에 서 있을 수도 없고 주님을 쳐다 볼 수도 없다.' 그들이 인도자인 그 양은 또 다시 저 바위산의 꼭대기에 올라 갔는데 양들은 눈이 희미해져서 그가 보여준 길을 벗어나기 시작하였으며 그 양은 이것을 알아 차리지 못하였다. 양들의 주님은 그를 보고 매우 진노해 하셨다. 그 양도 이 일을 알아 차리고 바위 산 꼭대기에서 양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 왔으나 거의 모두가 눈이 멀어져서 자기가 가르쳐 준 길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이 자(모세)를 보고 무서워 떨며 원래의 울로 돌아가고 싶다고 애원하였다. 그 양은 다른 몇 마리의 양을 데리고 길을 벗어난 양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을 쳐죽이기 시작하자 양들은 그를 무서워하였다. 그 양은 미혹하기 시작한 양들을 데리고 자기들의 울로 돌아 갔다.
숫양으로 하여금 어린 양들을 지키게 하다
나는 거기에서 또 다른 환상을 보았는데 그 양이 인간으로 되어 양들의 주님을 위한 집을 짓고 그 집에서 모든 양들을 봉사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양들을 이끌고 온 그 양과 마주친 양이 죽음의 자리로 들어 가고 모든 큰 양들이 죽어 없어지는 대신 작은 것이 일어나 초원에 이르러 강에 접근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을 이끌고 온 인간으로 변한 그 양은 그들과 헤어져서 죽음의 자리에 들어 갔다. 모든 양이 그를 찾아와 그의 죽음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였다. 나는 그들이 그 양의 죽음에 대하여 몹시 슬퍼하다가 강을 건너가는 것을 보았다. 거기서 죽음의 자리에 들어간 자를 대신하는 지도자로서 두 마리의 양이 서서 그들을 인도 하였다. 나는 양들이 훌륭한 장소이며 쾌적하고 뛰어난 토지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또 이 양들이 배불리 먹는 것을 보았다. 저 집은 그 쾌적한 토지에서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의 눈은 떠 있을 때도 있었고 흐려 있을 때도 있었으나 이윽고 다른 양이 일어서서 그들을 인도하고 모두를 회개시킨다. 그것으로 인해 그들의 흐려진 눈이 다시 밝아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개와 이리와 산돼지가 이 양들을 잡아 먹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양들의 주님은 다른 숫양 한 마리를 그들 가운데에 세워 모두를 이끌게 하였다. 이 숫양은 개와 이리와 산돼지를 좌우에서 마구 찔러 기어이 전멸시켜 버렸다. 그 양의 눈이 밝아져서 양들 가운데에 있는 숫양을 보자 영예를 집어 던지고 그 양들을 찌르기 시작하여 이것을 짓밟았으며 온갖 난행을 부렸다. 양들의 주님은 그 양을 다른 양이 있는 곳으로 보내고 이것을 세워 명예를 집어 던진 양을 대신하여 양들을 이끌 숫양으로 하였다.
죽음을 스스로 불러들인 양들
이 양은 나아가서 그 다른 양과 무릎을 맞대고 의논한 끝에 이것을 숫양으로 승격시켜 양들의 군주와 지도자로 삼았다. 그런데 그동안 개들은 계속 양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제 일의 숫양은 제 이의 숫양을 귀찮게 성기아 다님으로써 제 이의 숫양은 도망을 갔다. 나는 개들이 제 일의 숫양을 죽이는 것을 끝까지 지켜 보았다. 제 이의 숫양은 일어나서 어린 양들의 지도자가 되었으며 많은 양을 낳은 후 죽음으로써 대신 어린 양이 숫양이 되어 양들의 군주와 지도자가 되었다. 이 양들이 성장하여 번식하자 개와 이리와 산돼지는 모두 이들을 무서워하며 도망쳤다. 그 숫양은 온갖 야수를 찔러 죽여 양들에 대한 야수의 권위는 말살 되었으며 아무것도 빼앗아 갈 수 없게 되었다. 그 집은 확대하고 확장되어 그 집 위에 양들의 주님을 위하여 높은 탑이 세워졌다. 이 집은 낮았지만 탑만은 뛰어나게 높았다. 양들의 주님이 그 탑 위에 서자 그 앞에 많은 희생제물이 운반되어 왔다.
다시 나는 양들을 보았는데 그들은 미혹하기 시작하여 제멋대로 길을 갔으므로 결국은 집까지 버리고 말았다. 양들의 주님은 양들 중에서 몇 마리를 불러 내어 양들에게로 보냈는데 양들은 이것을 죽이기 시작하였다. 그중의 한 마리만 죽음을 모면하여 재빨리 도망가면서 양들의 일을 큰 소리로 퍼뜨렸다. 양들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것을 양들의 주님께서 구출하여 그를 나에게로 끌어 올려 거기에 앉혔다. 그분은 그 밖에도 수많은 양들을 이 양들에게 보내어 그들을 타이르고 그들의 일을 슬퍼하도록 하였다. 그 후 그들이 양들의 주님의 집과 그 탑을 버리고 완전히 길을 벗어나자 그들의 눈이 다시 멀어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 나는 또 양들의 주님이 그들의 무리 하나하나를 무참하게 죽이는 것을 보았다. 마침내 양들은 죽임을 초래하는 운명을 스스로 불러 들여 그의 성소를 내어주는 결과가 되었다.
목자를 보내어 양들을 다스리다
양들의 주님은 그들을 사자와 범과 이리와 하이에나와 여우와 그밖의 온갖 짐승의 손에 넘겨주고 뒤돌아 보지도 않았으며 이런 야수는 그 양들을 약탈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양들의 주님이 그들의 이 집과 탑을 버리고 그들을 모조리 사자와 온갖 짐승의 손에 먹이로서 던져 주는 것을 보았다. 나는 힘을 다하여 소리치며 양들의 주님에게 호소하여 그들이 온갖 야수에게 잡아 먹히고 있는 것을 구원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아무런 동요도 느끼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그들이 무참히 잡아 먹히고 약탈당하는 것을 즐겨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온갖 짐승의 먹이가 되는 그대로 방치하였다. 그는 칠십 명의 목자를 이 양들에게 보내어 다스리도록 하였다. 그는 목자들과 그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이제부터 너희는 각각 이 양들을 다스리는데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 모든 것을 행하여라. 내가 정확하게 수효를 세어서 넘겨 주고 그 가운데에 어느 것이 없어져야 하는지를 너희에게 말할 터이니 그것만을 없애야 한다.'라고 말하고 그는 그 양을 그들에게 인도하였다. 그는 또 다른 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알겠느냐, 명심해서 목자들이 이 양들에게 하는 일을 정확히 확인하여라. 틀림없이 내가 명령한 이상으로 없앨 것이다. 목자들로 인해서 지나친 피해가 일어 났으면 빠짐없이 기록하여라. 내 명령에 의해서 얼마를 없애고 또 자기들 멋대로 얼마를 더 죽였는지 목자들 개인 별로 모든 수효를 기록하여라.
목자들이 행하는 것을 기록하다
자기들 멋대로 없앤 것이 얼마이며 또 얼마만큼을 없애려고 하였는지 숫자를 파악하여 앞에서 읽어라. 이것이 그들에게 제시할 증거가 되며 나로서는 그 목자들이 하는 일을 모두 할 수 있고 그들을 심판에 회부할 수가 있으며 그들이 행한 짓을 보면 나의 명령에 충실한지 아니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절대 눈치채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또 그들을 책망하지 말아라. 목자들이 처치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하여 그때그때 기록해서 일체를 나에게 보고 하여라.' 그러나 그때 내가 본 바에 의하면 그 목자들은 양을 치고 있었는데 그들은 명령을 받은 수효 이상으로 죽여 없애기 시작 하였으며 양을 사자의 손에 방치하고 돌보지 않는다. 사자와 범과 그리고 산돼지까지 가담하여 거의 모든 양을 잡아 먹었으며 또 그 탑에 불을 질러 그 건물의 토대를 완전히 전복시켰다. 나는 그 탑과 그 양의 집이 파괴되는 것을 보고 매우 슬퍼하였다. 그 이후로 나는 양들이 그 집에 드나드는 것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목자와 그 부하들은 이 양들을 온갖 짐승에게 넘겨 주고 그들의 먹이로 만들었다. 그중 한 마리 한 마리가 일정한 시각에 일정한 숫자만큼 넘겨지고 또 한 마리의 짐승은 각각 몇 마리씩을 죽였는가를 기록하였다. 누구나 다 지정된 숫자 이상으로 죽여 없앴으며 나는 이 양의 비참한 죽음에 대해 몹시 슬퍼하며 울었다. 이와 같이 나는 환상 중에 기록을 맡은 자가 매일 저 목자들에 의하여 죽은 한 마리 한 마리에 대하여 기록하는 것을 보았으며 그는 그들(목자들)이 행한 모든 것에 대하여 기록한 책을 양들의 주님께로 가지고 가서 바쳤다. 그 책은 양들의 주님 앞에서 낭독되었고 (주님은) 이 책을 손에 들고 읽어 본 후 봉함하여 거기에 두었다. 그 후 나는 목자들이 열 두 시간 양을 다스리는 것을 보았는데 그 양들 중의 세 마리가 돌아와서 안으로 들어가 그 허물어진 집의 건축에 착수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산돼지들이 방해하였기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였다. 그들은 이전과 같이 다시 건축에 착수하여 그 탑을 재건하여 높은 탑이라 이름을 붙이고 그 탑 앞에 다시 제단이 마련 되었으나 거기에 차려 놓은 빵은 모두가 더럽혀져서 깨끗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일체의 일에 대하여 양들과 목자들의 눈은 흐려서 보이지가 않았다. 그들의 많은 수가 목자들에게 넘겨져 멸망 당하였고 그들은 양을 발로 짓밟아 먹이로 하였다. 양들의 주님은 모든 양이 들판의 온 사방에 흩어져 짐승들 가운데에 끼어 있었는데 그들(목자들)이 이것을 구출하지 않은 것을 보고 태연하게 있었다. 저 기록서를 종합한 자가 이것을 가지고 양들의 주님 집에 올라가 그분(주님)께 보이고 읽으면서 그들의 일을 전하고 목자들의 행위를 일일이 지적하여 탄원하며 모든 목자들을 그분께 고발하였다. 그분은 그 책을 집어 들어 자기 옆에 놓고 나갔다.
제 90 장
나는 이렇게 하여 삼십오 명의 목자가 다스리며 최초의 목자들과 같이 그 임무를 완수하고 또 다른 목자들도 이 임무를 스스로 맡아 각각 정해진 기간에 또 어느 목자도 정해진 때에 다스리는 것을 보았다. 그런 얼마 후에 나는 독수리가 매와 소리개와 까마귀등 하늘을 나는 여러 새들을 이끌고 와서 이 양들의 눈을 파먹고 그 살을 먹기 시작한 것을 환상으로 보았다. 양들은 새들에게 살을 뜯기어 울부짖고 있었으며 나도 잠자는 중에 그 양을 지키고 있는 목자들의 일을 소리치며 슬퍼하였다. 나는 개와 독수리와 소리개가 이 양들을 뜯어 먹는 것을 보았는데 그들은 뼈만을 남기고 살과 가죽을 모두 뜯어 먹어 버렸으며 끝내는 그 뼈마저 부서져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로 인해 양의 수는 몇 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또 이십삼 명의 목자가 양을 치며 각각 그 임기를 마치고 오십팔 일간을 일하는 것을 보았다.
저 흰 양들에게서 새끼가 태어나고 그의 눈이 떠서 사물을 볼 수 있게 되자 양을 향하여 부르짖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양들은 이 부르짖음에 응하지 않고 그들에게 말한 것을 들으려하지 않았으므로 그때부터 귀가 영영 들리지 않게 되었고 그 눈은 점점 더 흐려져 갔다. 나는 환상 속에서 새끼 양들의 머리 위를 날고 있던 까마귀가 새끼 양 중에서 한 마리를 붙잡아 갈기갈기 뜯어 먹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들 새끼 양에게 뿔이 나고 그 뿔로 새들을 찔러 떨어뜨리는 것을 보았다. 또 이들 양 중의 한 마리에 큰 뿔이 뻗어나고 그들의 눈이 떠지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그들(양들)을 보았다. 그러자 그들의 눈은 떴다. 그리고 또 양들에게 외치자 그들 숫양들은 일제히 그에게로 달려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독수리와 소리개와 까마귀와 매는 여전히 양들을 약탈하고 이에 달려들어 잡아 먹고 있었지만 양들은 아무 소리도 지르지 못하였으나 숫양들은 크게 슬퍼하고 있었다. 이 까마귀는 그와 싸우고 또 싸우며 그 뿔을 뽑으려고 애를 썼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나는 목자들과 독수리와 저 큰 매와 소리개가 와서 그 숫양의 뿔을 부수어 버리라고 까마귀를 향하여 아우성을 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서로 맞붙어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는데 이것(뿔을 가진 숫양)은 기운이 부진해져서 더 이상 싸울 기력이 없었으므로 그를 도와 달라고 간곡한 목소리로 부르짖었다.
나는 목자들의 이름을 기록하여 그 명부를 양들의 주님께 가지고 올라갔던 그 사람이 와서 뿔을 가진 숫양을 도와 주고 모든 것을 숫양에게 보여 주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 숫양을 도우려고 내려온 것이다. 나는 저 양들의 주님이 노여움에 불타며 그들에게 오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을 본 자는 모두가 도망가고 그의 앞에 또 그의 그림자 속에 넘어졌다. 독수리와 큰 매와 까마귀와 소리개는 모두 모여 들판에 있는 양을 데리고 와서 다 함께 저 숫양의 뿔을 꺾으려고 합세하였다. 나는 주님의 명령에 의해 기록한 저 사람을 보았는데 그는 열 두명의 최후의 목자들이 죽인 것을 기록한 문서를 펴고 그들의 전임자보다 더 많이 죽인 것을 양들의 주님에게 지적하였다. 나는 양들의 주님이 그들에게로 와서 노여움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땅을 치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땅에 균열이 일어나고 모든 짐승과 하늘을 나는 새는 양들 위에서 미끄러지고 떨어져서 대지가 삼켜 버렸고 그 위를 땅이 덮었다. 또 큰 칼이 양들에게 주어져 양들이 야수를 죽이려고 달려 들었으나 짐승과 하늘을 나는 새들이 모두 도망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또 나는 아름다운 땅에 옥좌가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양들의 주님께서 그 옥좌에 앉자 다른 자가 봉함한 책을 집어 들고 그 책을 양들의 주님 앞에서 폈다.
주님은 흰 색을 지닌 일곱 사람의 우두머리를 가까이 불러 선두에 선 첫번째 별부터 시작하여 말의 성기와 같은 성기를 늘어뜨린 모든 별과 최초에 타락한 별을 그에게 데려 오도록 명령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한 사람도 남김없이 그에게로 데리고 왔다. 그 흰색을 한 일곱 사람의 한 사람이며 양들의 주님 앞에서 기록을 맡아 보고 있는 그 사람에게 그는 말하였다. '이 칠십 명의 목자를 데리고 가거라. 양을 맡긴 일이 있었는데 내가 명령한 이상을 멋대로 죽여 버리고 말았다.' 나는 그들 모두가 손발이 묶여 그분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맨 처음으로 별에 대한 재판이 행하여졌는데 그들은 심판에서 유죄가 되어 형장에 끌려가 불이 타오르며 불기둥이 가득 찬 깊은 곳에 던져졌다. 다음에 칠십 명의 목자들도 심판을 받고 유죄가 되어 그 불의 골짜기에 던져졌다. 그때 나는 이와 비슷한 불에 가득찬 골짜기가 대지에서 입을 벌리는 것을 보았다. 눈이 멀어진 양들이 끌려와 심판을 받고 유죄가 되어 그 불의 골짜기에 던져져 불타 버렸다. 이 골짜기는 저 집의 오른쪽 즉 남쪽에 있었다. 나는 그 양들의 뼈 하나하나까지 불타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일어서서 양들의 주님께서 그 폐가를 헐어버리는 것을 보았는데 기둥은 전부 빼내고 그 집의 들보와 장식품을 모두 정리하여 밖으로 운반하여 그 토지의 남쪽에 있는 어느 장소에 내려졌다. 나는 양들의 주님이 전에 있던 것보다 크고 높으며 새로운 집을 가지고 와서 전에 헐어버린 그 장소에다 다시 구축하는 것을 보았다. 그 기둥은 아주 새로운 것이었으며 장식품도 이전의 낡은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으리 만큼 훌륭한 것이었고 양들도 모두 그 속에 들어 있었다. 나는 살아남은 모든 양들과 지상의 동물과 하늘의 새를 보았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엎드려서 양들에게 손을 모아 빌며 무슨 일이든지 그들이 시키는 대로 복종하고 있었다.
정의의 양들은 주님을 찬양하다.
그 후 전에 나를 들어 올렸던 그 흰 옷을 입은 세 사람이 내 손을 잡고 저 숫양의 손에 잡혀 있는 나를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데리고 가서 양들 가운데에 앉혔다. 이 양들은 모두 흰 색의 털로 풍만하고 청결해 있었다. 죽임을 당했거나 흩어졌던 모든 것과 들짐승과 하늘의 새 전부가 그 집에 모여 들었다. 양들의 주님은 그들 모두를 환영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 온 것을 매우 기뻐하였다. 나는 양들이 전에 받았던 그 칼을 다시 반납하자 그는 집으로 가지고 가서 주님 앞에서 칼집에 넣는 것을 보았다. 모든 양이 그 집으로 부름을 받았으나 전부 수용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모두가 눈이 떠서 훌륭한 광경을 목격하였으며 그들 중에 어느 한 자도 보지 못한 자는 없었다. 나는 그의 집이 크고 광대하며 온갖 것으로 가득차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또 한 마리의 흰 소가 태어나는 것을 보았다. 그 뿔은 거대하여 들에 있는 짐승과 하늘의 새는 모두가 그것을 무서워하고 그것 때문에 그들은 항상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나는 그들 모두의 종자가 변하여 모두 흰 소가 되는 것을 보았다. 그중에서 맨 처음 것이 물소가 되고 이 새끼양은 큰 짐승이 되었다. 그 머리에는 검고 거대한 뿔이 돋아 있었다. 양들의 주님은 그들과 모든 소를 기뻐하였다. 나는 그들과 함께 잠을 잤다. 그리고 마침내 잠을 깨고 모든 것을 보았다. 이것이 잠자고 있는 중에 본 환상이다. 나는 잠을 깨고 정의의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을 찬미하였다. 그 후 나는 몹시 울었다. 주위의 광경을 보았을 때 그것으로 인하여 내 자신도 막을 수 없는 눈물이 한없이 흘러 떨어졌다. 모든 것은 도래하고 성취하는 것이다. 인간의 행위는 하나하나가 순서를 좇아 나의 눈 앞에 전개하여 갔다. 그날 밤 나는 맨 처음에 본 꿈을 생각하고 울었다. 또 그 환상을 본 일로 동요되었다.
제 91 장
"내 아들 메트세라야, 네 형제들을 모두 불러 오너라. 그리고 그들을 모두 모이게 하여라. 할 말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성령이 내 머리 위로 쏟아지고 있다. 앞으로 네 몸에 다가올 모든 것을 보여 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하여 메트세라는 밖으로 나가서 자기 형제 전부를 불러 일족을 모이게 하였다. 에녹은 그의 모든 아들들에게 정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들들아, 너희 아비의 말을 잘 들어라. 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나는 너희를 일깨워 주려고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사랑하는 자들아, 정의를 사랑하고 그 길을 걸어라. 두 마음을 갖고는 공정함에 가까이 하지 말아라. 두 마음이 있는 자와 사귀지 말아라. 내 아들들아, 정의의 길을 걸어라. 그렇게 하므로서 너희는 바른 길을 향해 나아갈 것이며 정의와 동행할 것이다. 나는 지상에 불의가 권세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멀지 않아 지상에는 큰 심판이 있을 것이며 횡포는 종말을 고하고 근절되어 그 포학한 무리들은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포학은 다시 세력을 회복하여 온갖 포학 행위와 불법 행위와 죄과가 다시 지상에 퍼질 것이다. 포학과 죄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갓과 불법과 그 밖의 온갖 악행이 퍼져 배교(背敎)와 죄과와 불결이 퍼진다면 이러한 모든 것에 대하여 큰 천벌이 내려질 것이고 거룩하신 주님께서 분노와 형벌을 가지고 오셔서 지상에서 심판을 행하실 것이다. 그때 불법은 근절되고 포학과 거짓은 함께 하늘 아래에서 멸망되고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모든 이교도의 우상은 버려지고 탑은 불에 타서 지상에서 완전히 그 자취를 감추어 이교도들은 불의 심판에 던져지고 분노와 함께 영원히 큰 심판으로 멸망한다. 의인은 잠에서 깨어나고 지혜가 그들에게 주어진다. 그런데 내 아들들아 나는 너희들에게 말하겠는데 너희에게 정의의 길과 불법의 길을 보여 주겠다. 장래에 일어날 일을 너희가 알 수 있도록 다시 너희에게 보여 주리라. 내 아들들아, 듣거라. 그리고 정의의 길을 가거라. 불법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다. 포악한 길을 가는 자는 모두 멸망하기 때문이다."
*편집자주/ 91장-93장-91장(속)-92장-94장 순서는 쿰란의 배열을 따른 것임.
제 93 장
그 후 에녹은 책에 의거하여 말하기 시작하였다. 에녹은 말하였다.
"내 아들들아, 나 에녹은 정의의 아들들에 대하여 또 이 세상에서 택함을 받은 자들과 정의와 공정의 나무에 대하여 하늘의 환상으로 나에게 보여준 거룩한 천사들의 말에서 내가 배우고 하늘의 돌판에서 내가 깨달은 일을 너희에게 말하고 또 알려주겠다."
그러면서 에녹은 책에 의거하여 말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심판과 정의가 계속하여 행하여지고 있던 제 일 주에 일곱 번째로 태어났다. 이후 제 이 주에는 심한 악이 일어나 기만이 싹트고 최초의 멸망이 찾아와서 어떤 자는 구원되고 또 이 멸망으로 인해 포학이 퍼질 것이며 죄인에 대한 법이 정해질 것이다. 그 후 제 삼 주가 끝날 무렵 정의의 심판의 나무가 될 사람이 한 사람 선택되고 그의 자손은 이후 영원히 정의의 나무가 된다. 그 후 제 사주가 끝날 무렵 성인과 의인들의 환상이 나타나 다음 세대를 위한 법과 율법이 정해진다. 그 후 제 오 주의 기간이 끝날 무렵 영광된 집과 왕국이 세워짐으로써 멀지 않아 영원에 이를 것이다. 그 후 제 육 주 시대에 사는 자는 모두가 장님이 되고 모든 사람의 마음은 지혜를 잊게 된다. 그때 한 사람이 일어나 그 끝날 무렵 왕국의 집은 불에 타 부서지고 택함을 받은 뿌리에 이어지는 모든 것은 흩어지게 될 것이다. 그 후 제 칠 주에 배교의 세대가 일어나고 그 소행은 다방면에 걸쳐 있겠는데 모두가 배교적이다. 그 종국에 택함을 받은 정의의 백성은 영원한 정의의 싹으로부터 보상을 받고 그분이 창조한 모든 것에 대하여 일곱 가지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 무릇 사람의 자손 중에서 거룩하신 분의 음성을 똑바로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분의 마음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또 하늘 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관찰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란 말이냐. 하늘의 작용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알 수 있다는 말인가). 영혼이나 혹은 호흡을 볼 수 있단 말이냐. 그리고 그에 대하여 말할 수 있단 말이냐. 혹은 올라가서 그 끝을 모조리 보고 그것에 대하여 고찰하거나 혹은 그것과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단 말이냐. 무릇 인간 중에 대지의 가로와 세로가 얼마나 되는지 그 크기를 알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이러한 모든 것의 크기가 누구에게 밝혀졌다고 생각하느냐. 혹은 하늘의 길이를 알 수 있는 인간이 있느냐. 그 높이는 얼마나 되며 어떤 것 위에 고정되어 있느냐. 별의 수가 얼마나 되며 모든 빛은 어디서 쉰다는 말이냐."
제 91 장(속)
"그 후 포학한 뿌리는 근절되고 죄인은 칼로 멸망하며 도처에서 하나님을 모독한 자의 뿌리는 끊기고 불법을 마음에 품고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를 하는 자는 칼로 멸망한다. 그 후 다른 주 곧 정의의 제 팔 주가 돌아와서 거기에 칼이 넘겨지고 불법을 행하는 자들에 대하여 정의의 심판이 행하여질 것이다. 그리고 죄인들은 의인들의 손에 의하여 인도될 것이다. 그 끝날 무렵 그들은 그 정의로 인하여 처소를 획득하고 영원히 존재하는 대왕을 위한 호화스런 집이 건축될 것이다. 그 후 제 구 주에 정의의 심판이 온 세계에 계시되고 악인들의 모든 소행은 온 땅에서 완전히 사라지며 세계는 멸망되도록 기록되어 모든 사람이 공정한 길을 우러러 볼 것이다. 그 후 제 십 주의 제 칠기에 위대하고 영원한 심판이 행하여져 그분은 천사들에게 벌을 내리실 것이다. 지난 날의 하늘의 모습은 사라져 버리고 새로운 하늘이 나타나 하늘의 모든 힘은 세계를 일곱 배나 더 밝게 비출 것이다. 그 후에 수많은 주(週)가 지나면서 선과 정의가 행하여지며 그때를 경계로 죄가 사람의 입에 오르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제 92 장
학자 에녹이 쓴 것. 이 지혜의 가르침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칭찬받으며 온 땅을 심판하는 규범이며 지상에 사는 우리 모두의 자손들과 정의와 평화를 행하게 될 미래의 세대를 위하여 쓰여진 것이다. 시대의 추이에 마음을 쓰지 말아라. 거룩하시고 위대하신 분이 모든 일에 날을 정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의인들은 잠에서 깨어나 정의의 길을 걷는다. 그 모든 길과 과정은 영원한 은혜와 자비 가운데에 있다. 그분은 올바른 자에 대하여 자비가 깊으며 그러한 자에게 영원한 공정을 베풀고 지배권을 주시며 은혜와 정의 가운데에 있어 영원히 빛나는 길을 향하여 나아간다. 죄는 어둠 속으로 영원히 묻히어 다시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제 94 장
그런데 너희에게 말하여 두겠다. 내 아들들아, 정의의 길을 사랑하고 오직 그 길만을 향해서 걸어라. 정의의 길이야말로 지상 최고의 길이다. 포학한 길은 곧 멸망하며 쇠퇴한다. 후세대의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법과 죽음의 길이 계시되고 그들은 이것으로부터 멀어져 그것을 따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자 너희 의인들에게 말하여 두겠다. 악한 길과 불법의 길과 죽음의 길을 걷지 말아라. 멸망하고 싶지 않거든 이에 가까이 접근하지 말아라. 차라리 정의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찾아라. 평화의 길을 걷고 번영의 날을 맞이 하여라. 내가 하는 말을 깊이 명심하여 이것이 너희의 염두에서 떠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죄인들이 사람들을 미혹하게 하여 지혜를 욕되게 하고 지혜가 들어갈 장소를 찾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미혹은 널리 퍼져 포학과 불법을 쌓고 기만을 토대로 구축하는 자는 뜻하지 않은 변고로 곤란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순식간에 전복되고 마음의 고통을 계속 받게 될 것이다. 그 집을 죄로 건축하는 자는 재난이로다. 그것은 기초부터 뒤집혀지고 그들은 칼에 쓰러질 것이다. 금과 은을 손에 넣는 자는 심판을 행함에 있어서 즉시 멸망할 것이다. 너희들 중 부유한자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자기의 부만을 믿고 의지하여 왔으나 이제 너희는 그 부를 잃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너희들이 부를 누리고 있었을 때 지극히 높으신 분을 마음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는 하나님을 모독하고 포학을 행하므로 인해 피를 흘리는 날 또 암흑의 날 그리고 대심판의 날에 너희는 곤욕을 면치 못할 것이며 또 그날이야말로 너희를 위한 날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나는 너희에게 말하고 또 알려 준다. 너희를 창조하신 그분이 너희를 전복하실 것이다. (그분은) 너희가 쓰러졌다고 해서 동정해 줄 분도 아니며 너희들의 창조자는 너희의 멸망을 오히려 기뻐하실 것이다. 너희들 중의 의인들은 그때 죄인과 악인들로부터 혐오를 받을 것이다.
제 95 장
내 눈이 구름의 물방울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러면 너희 일로 울고 내 눈물이 소낙비처럼 쏟아져 내 가슴 속의 비애가 조금은 풀렸을 것인데. 누가 너희에게 증오할 악한 일을 행하도록 허락하였던고. 심판이 너희 죄인에게 임할 것이다. 의인들아, 죄인을 무서워하지 말아라. 주님께서 언젠가는 그들을 너희 손에 돌려주실 것이고 그러면 너희는 마음대로 그들을 심판하여 주어라. 원래의 상태로 돌이킬 수 없는 저주를 범하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너희의 죄로 인하여 고침은 너희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것에 있다. 이웃에 악으로 보복하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자기의 소행대로 응분의 보복을 받을 것이다. 너희 거짓된 증인과 또 부정한 저울을 쓰는 자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곧 멸망할 것이다. 너희 죄인은 재난이로다. 너희는 의인을 박해한다. 너희들이야말로 넘겨지고 박해를 당할 것이다. 포학한 무리들아 너희의 멍에는 너희의 어깨에 무겁게 드리워질 것이다.
제 96 장
의인들아, 희망을 가져라, 죄인들은 너희 앞에서 곧 멸망할 것이며 너희는 마음대로 그들을 지배할 수가 있을 것이다. 죄인들의 환난의 날에는 너희 아들들은 독수리처럼 높이 올라 너희의 침소는 큰 매의 잠자는 곳보다도 훨씬 높으며 포학한 자들이 오면 너희는 날아서 토끼처럼 대지의 균열이나 바위틈에 들어가고 숲의 혼령은 너희 때문에 탄식하며 울부짖을 것이다. 너희는 고통을 당하기는 하였으나 두려워할 것은 없다. 고침은 너희 것이 되고 밝은 빛이 너희를 비춰주며 하늘에서 오는 평안한 소리를 너희는 들을 것이다. 너희 죄인은 재난이로다. 너희는 부로 인하여 의인과 같이 보이지만 너희 양심은 너희를 죄인으로서 고발한다. 이것이 악의 기념으로서 너희에 대한 비난으로 될 것이다. 좋은 밀을 먹고 샘물이 솟아나는 곳에서 힘(가장 좋은 물)을 마시며 아래 층 사람을 힘으로 짓밟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일년 내내 물을 마시고 있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갑자기 보복을 받고 말라 비틀어질 것이다. 생명의 샘을 너희가 버렸기 때문이다. 포학하고 기만하며 하나님을 모독하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이것은 너희에게 재난을 가져온 기념이 될 것이다. 폭력으로 의인을 압박하는 너희 권력자는 재난이로다. 너희가 멸망할 날이 다가 온다. 그때 너희의 심판의 날 의인들은 행복한 날이 계속할 것이다.
제 97 장
의인들아, 믿어라. 죄인들은 치욕을 당하고 포학의 날에 멸망한다. 너희는 똑똑히 알아두어라. 지극히 높으신 분은 너희의 멸망을 기억하시고 천사들은 너희들의 멸망을 기뻐한다. 죄인들아, 너희가 의인들의 기도하는 소리를 듣는 그 심판의 날 너희는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또 어디로 도망가겠단 말인가. 너희들은 죄인과 한패였다고 비난을 받는 인간들과 똑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다. 그때 의인들의 기도는 주님께 상달되고 너희에겐 너희들의 심판의 날이 도래할 것이다. 위대하시고 거룩하신 분 앞에서 너희의 포학한 기록이 전부 낭독되며 너희는 말살되어 포학에 의거한 일체의 행위가 물리쳐 질 것이다. 바다의 한 가운데나 마른 대지 위에 살며 악한 일 밖에는 그들(바다나 대지)에게 기억되고 있지 않은 너희는 재난이로다. 많은 금은 보화를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벌어들여 큰 부를 누리고 있으며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전부 차지하였다고 자만해 하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그리고 또 너희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은은 긁어 모았고 창고는 가득하며 집에는 보석이 물과 같이 넘치고 있으니 이제 사전에 계획해 두었던 일을 시작하기로 할까."
그러나 너희는 기만했기 때문에 재산은 너희 손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부당한 수법으로 획득한 것은 (한낱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큰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제 98 장
그런데 나는 너희 현자와 어리석은 자에게 맹세한다. 너희들은 많은 일을 지상에서 보게 될 것이다. 너희들은 사내자식이면서도 여자들보다 화려하게 화장을 하고 젊은 아가씨가 무색하리 만큼 긴 소매가 달린 옷을 입고 호화찬란한 것과 권세와 금은과 자주색과 위엄 등에 빠져 성찬을 물 쓰듯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들에게는 가르침과 지혜도 없으며 그 재산과 명예와 영화와 더불어 함께 멸망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들의 영혼은 치욕과 살육과 극빈 가운데에 불의 화로에 던져질 것이다. 죄인들아, 나는 너희들에게 맹세하였다. 산이 저절로 노예가 된 것이 아니며 언덕이 저절로 부인의 시녀가 된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죄도 창조할 때부터 지상에 보내온 것이 아니고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이며 이것을 범하는 자는 큰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여자의 불임도 처음부터 타고난 것이 아니라 그 여자의 부정한 소행으로 인하여 평생을 자식 없이 살다가 죽는 것이다. 죄인들아, 나는 너희들에게 거룩하시고 위대한 신분에 의하여 맹세하였다. 너희들의 악행은 하늘 위에 모조리 나타나 있으며 너희들의 불법 행위가 숨겨져 있는 것은 없다. 모든 죄에 대한 행위가 하늘 위에 계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 매일 기록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려는 아니 된 생각을 한다든지 마음 속으로 꼭 그러리라고 단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너희들이 저지르는 불법 하나하나에 있어서 너희들의 심판의 날까지 매일 기록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라. 너희 어리석은 자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스스로의 어리석음 때문에 멸망한다. 너희는 현자의 하는 말을 듣지 않았으므로 너희에게는 결코 행복은 돌아 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너희들은 멸망의 날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죄인들아, 다시 재생할 희망을 조금도 갖지 말아라. 너희들은 큰 심판의 날과 너희들의 영혼의 환난과 극심한 곤궁의 날에 대비되어 있으므로 이제 속죄할 수도 없으며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져 죽음의 길로 향할 것이다. 너희 마음이 부정하여 완고한 자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악한 일을 행하고 피를 마신다. 너희는 어디에서 맛있는 것을 찾아 먹고 마시며 배를 채우겠다는 말인가.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서 지상에 풍요하게 대비하여 놓으신 것 중에서 (배를 채우겠다는 말인가). 너희에게 평안은 없다. 포악한 행동을 즐기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어찌하여 행복을 바라느냐. 너희는 의인들의 손에 넘겨져 사정없이 목이 잘리고 죽임을 당하는 운명에 있음을 알아라. 의인들의 환난을 즐겨 하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너희의 무덤은 파지지 않을 것이다. 의인들의 말을 업신여기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너희를 구원해 줄 의인도 없을 뿐더러 너희는 구원을 받을 가망도 없다. 거짓과 불의의 말을 늘어 놓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그들은 사람이 어리석음을 듣고 잊지 않도록 거짓을 써서 늘어 놓는다. 그들에게 평안은 오지 않으며 그들은 곧 급사해 버릴 것이다.
제 99 장
불의를 행하고 거짓된 말에 동요하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곧 멸망하고 구원도 행복도 얻을 수 없다. 진리의 말을 왜곡시키고 영원한 규율을 어기며 스스로가 저지른 죄를 깨닫지 못하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지상에서 짓밟히고 학대 받을 것이다. 의인들아, 그때 기도를 드리며 간구할 준비를 하여라. 그것(기도)을 증언으로서 천사들 앞에 제출하고 그들에게 온갖 난행을 저지른 죄인들을 지극히 높으신 분께 제시하고 호소하도록 하여라. 그때 여러 민족은 동요하고 멸망의 날에 민족의 한 족속은 일어 설 것이다. 그때에는 막 태어난 자식을 사람들이 강제로 빼앗아 내던지고 그로 인해 자식은 친부모의 손에 의하여 죽는다. 또 철없는 젖먹이를 내던진 채 돌보지도 않으며 사랑하는 자식에게 자비를 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나는 너희들 죄인에게 다시 맹세한다. 죄는 끊일 줄 모르는 유혈의 날을 향하여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돌을 숭배하는 자와 금은과 목석 점토로 형상을 새기는 자와 불결한 영혼과 악령과 그 밖에 각종 우상을 지식에 의하지 않고 경배하는 자는 이런 것들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어리석은 이성 때문에 경건하지 못하게 되고 마음의 공포와 꿈에 본 환상으로 인하여 눈이 흐려질 것이다. 이 때문에 그들은 불경건하게 되고 공포에 사로잡힐 것이다. 그들이 행하는 모두가 거짓에 의거하고 돌을 숭배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곧 멸망할 것이다. 그때 지혜의 말을 받아들여 그것을 깨닫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길을 향해서 그분이 걷는 정의의 길을 걸으며 불경건한 길에서 벗어나 바른 길을 택한 자는 행복하다. 그들은 구원받을 것이다. 악을 이웃까지 뻗치는 너희들은 재난이로다. 너희들은 황천에서 죽임을 당할 것이다. 죄와 거짓의 저울을 만드는 너희와 지상의 인간들에게 괴로움을 주는 너희들은 재난이로다. 이 때문에 그들은 말살 당할 것이다. 타인의 노고로 집을 짓는 너희들은 재난이로다. 그 건축 재료는 모두가 죄의 벽돌이고 돌이 아니겠느냐. 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에게 평안은 없다. 또 조상 대대로 이어받은 유업을 버리고 우상을 열심히 추구하는 자들은 재난이로다. 그들에게는 마음이 평안한 때가 없을 것이다. 포악을 행하고 불법을 도우며 이웃을 죽여서 최후 심판의 날까지 도달하는 자는 재난이로다. 그분(하나님)은 너희들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너희 흉중에 고뇌를 던지시며 노기를 띠시고 팔로 너희들을 전멸시키실 것이다. 또 의인들과 성인들은 모두 너희들의 죄를 상기할 것이다.
제 100 장
그때 어떤 곳에서 아비와 자식이 함께 찔려 죽고 형제가 이웃과 함께 쓰러져서 피가 강물처럼 흐를 것이다. 사람은 제 자식 제 손자마저 태연하게 죽이고 죄인은 경애하는 자기 형제들마저 태연히 죽이며 새벽녘부터 저녁 때까지 이 상태가 계속될 것이다. 말은 죄인들의 피로 가슴까지 빠진 채로 달려갈 것이며, 마차는 지붕까지 피로 물들여 질 것이다. 그때 천사들은 은밀한 곳에 내려 불의의 일에 합세한 자들을 모두 한곳에 모을 것이다. 그날 지극히 높으신 분은 모든 죄인에 대하여 큰 심판을 집행하시기 위하여 일어 서신다. 그분은 거룩한 천사들 중에서 수호자를 임명하시고 모든 의인들과 성인들을 눈동자처럼 지키도록 하신다. 그것은 모든 악과 모든 죄가 처리될 때까지의 일이다. 의인들은 긴 잠을 자야 하지만 무서워할 것은 하나도 없다. 그때 현자들은 지켜볼 것이고 땅의 자손들은 이 책의 모든 말을 깨달으며 그들의 죄가 넘쳐 흐를 때 그들이 가진 재산은 아무런 필요도 없으며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의인들을 심한 고통의 날에 괴롭히고 그들을 불로 태울 때의 너희 죄인은 재난이로다. 너희들은 너희가 저지른 과오에 대한 죄의 대가를 받게 될 것이다. 너희들 마음이 그릇된 자는 재난이로다. 너희들은 악행을 꾸미려고 엿보고 있다. 공포가 너희들에게 임하여도 구원해 줄 사람은 없다. 너희들 죄인은 재난이로다. 너희 입으로 늘어놓는 거짓된 말과 또 너희 손으로 행하는 불의의 행위로 인하여 너희들은 타오르는 불길로 태워질 것이다. 이제야말로 알아라. 천사들은 하늘 위 태양에서 달에서 또 별에서 너희들의 행실과 너희들의 죄에 대하여 모두 조사할 것이다. 너희들은 지상에서 의인들에 대하여 심판을 행하고 있다. 그분은 모든 구름과 안개와 이슬과 비를 환문하시고 너희들에 대한 증언을 구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모든 것을 멈추게 하여 너희들 위에 내려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너희들의 죄를 용서해 줄 거라고 생각하느냐. 어서 비에게 예물이라도 보내어 너희 위에 내리는 것을 멈추지 말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 어떠냐. 너희들로부터 금과 은을 받은 이슬은 어떠냐. 차가운 서리와 눈과 그리고 갖가지 재난을 가져다 주는 폭설이 너희 위에 임할 때 그때 너희들은 도저히 이에 견디지 못할 것이다.
제 101 장
너희 하늘의 아들들아, 너희 모두가 하늘과 지극히 높으신 분의 모든 업적을 관찰하고 그분을 경외하며 그분 앞에 악을 행하지 말아라. 그분이 너희로 인하여 하늘의 창문을 닫으시고 비와 이슬이 지상에 내려 오지 못하도록 멈추게 하신다면 너희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만일 그분이 너희와 너희들의 행위에 대하여 노여움을 나타내시면 그분께 탄원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너희들은 그분의 정의에 대하여 불손한 일을 마구 행하였기 때문에 너희들에게 평안은 없다. 너희들은 배가 파도에 흔들리고 바람에 휘말려 얼마나 고투하며 조정하는가를 본 적도 없느냐. 그들은 많은 귀중품을 배에 싣고 바다를 항해 하지만 바다가 그들과 귀중한 상품을 삼키어서 그들의 생명을 잃지나 않을까 하는 불길한 예감이 그들을 항상 불안하게 한다. 바다와 물과의 모든 운동은 지극히 높으신 분의 업적이시며 그분이 그 운동을 모두 멈추게 하시고 모래로서 전체를 묶으시지 않았느냐. 그분께서 타이르시면 바다는 경외하며 마르고 물고기를 포함하여 그 속에 있는 모든 것은 죽음으로 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상에 있는 너희 죄인은 경외하지를 않는다. 그분께서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시지 않았느냐. 누가 지상과 바다 속에서 생동하는 모든 것에 가르침과 지혜를 주었느냐. 배를 조정하는 자는 바다를 무서워 하지 않느냐. 그런데도 죄인들은 지극히 높으신 분을 경외하지 않는다.
제 102 장
그분께서 너희들에게 불의 고통을 내리실 때에 너희들은 어디로 도망가겠단 말이냐. (그리고 또) 누구에게 구원을 청하겠단 말이냐. 그분께서 진노하시어 너희에게 명령하셨을 때에 너희는 그분의 소리에 과연 무서워 떨지 않을 수 있겠느냐. 모든 빛은 큰 공포로 뒤흔들리고 온 땅은 크게 진동하여 무서운 혼란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이에) 모든 천사들은 주어진 일을 완수하여 위대하시고 영광스러운 분으로부터 그들의 몸을 숨기려고 애쓸 것이다. 땅의 아들들은 두려움에 떨고 너희 죄인들은 저주를 받게 되어 영원히 안식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의인의 영혼들아, 무서워하지 말아라. 정의의 가운데에 죽는 그 날을 위해 기다리고 있어라. 너희 영혼들이 비참하게 지옥으로 내려 갔다고 해서 슬퍼하지는 말아라 너희의 육체는 세상에서 선행에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였다. 뿐만 아니라 너희가 저주와 징벌의 날에 죄인과 같이 죽을 때에 죄인들은 너희들에게 대하여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의인이라 해도 결국은 우리들과 같이 죽지 않느냐. 그들의 거룩한 행위에 대한 보상은 무엇이었느냐. 보라, 그들 역시 우리들처럼 비탄과 암흑 속에서 죽지 않느냐. 그들이 우리들보다 더 나은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이것으로 보아 결국은 이기고 진 것도 없지 않은가. 그들이 무엇을 얻고 또 무엇을 본다는 말인가. 보라, 그들도 죽은 이상 이제부터 결코 빛을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죄인들아, 나는 너희에게 말하리라. 먹고 마시며 사람의 의복을 벗기고 약탈하며 죄를 저지르고 재산을 모으며, 인생을 쾌락으로 즐기는 것도 정도껏 하는 것이 어떠냐. 너희들은 의인들의 최후가 얼마나 평안하였는지 보았단 말이냐.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에게는 손톱만큼의 불법도 용납되지 않았다. (그러나 너희는 말할 것이다).
"그들은 멸망하고 마치 (이 세상에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 인간들처럼 되어 그들의 영혼은 고통 속에서 지옥으로 내려갔다."라고.
제 103 장
자, 의인들아, 나는 그 영광과 감히 범할 수 없는 권위에 있어서 위대하신 분에 의하여 너희에게 맹세한다. 또 그분이 지배하는 범할 수 없는 권위와 그분의 위대하심에 의하여 너희에게 맹세한다. 나는 이 비결을 알고 있다. 나는 하늘 돌판을 읽고 성자들이 쓴 것을 보았으며 그중에 그들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온갖 행복과 기쁨과 영예가 그들을 위하여 준비되어 있고 정의 가운데에 죽은 자들의 영혼을 위하여 기록되어 있으며 너희에게는 고통의 보상으로서 행복이 충만하게 주어질 것이다. 너희들의 몫은 살아있는 자들의 몫보다 많다. 정의 가운데에 죽은 너희 영혼은 구원받아 기뻐한다. 그들의 영혼은 멸하지 아니하고 그들은 위대하신 분의 총애를 영원히 받게 된다. 그러므로 (음흉한) 그들의 간계에 무서워하지 말아라. 죄인들은 곧 징벌을 받을 것이다. 너희가 죄를 짊어지고 죽음의 문을 노크할 때에 너희와 같은 무리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행복하구나 죄인들아, 그들은 천수를 다하였다. 지금 그들은 행복하고 부유한 가운데에 죽고 살아 있는 동안 비참한 일이나 살육을 (내 몸에) 경험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 영예스러운 인생을 보냈으며 살아생전에 벌을 받은 일이 없었다."
라고. 그러나 알아두어라. 그들의 영혼은 지옥으로 끌어내려져 매우 비참한 꼴을 당할 것이다. 네 영혼은 암흑과 그 물과 타오르는 불길의 심판 속에 들어가 큰 심판은 영원히 끊이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너희는 징벌을 받을 것이며 너희에게 평안은 오지 않을 것이다. 또 살아 있는 동안 의인들과 착한 사람들에 대하여 말하지 말아라.
"어려운 때에 우리들은 몹시 고생하며 온갖 고통을 겪었고 수없이 닥친 괴로움으로 인해 지쳤으며 그 수는 줄어 들어 기력은 쇠퇴하였다. 우리들은 멸망하였다. 말과 행동으로 우리를 구원해 줄 사람도 없으며 이젠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또 어떤 해결책도 마련할 수 없게 되었고 의기는 사라져서 이것으로 끝장이로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으며 언제 구원된다는 희망을 가진 일도 없었다. 또한 첫째가 되고자 원했으나 꼴찌가 되고 말았으며 갖은 고생을 하며 일해 왔는데 고생한 보람도 없이 죄인의 먹이가 외었고 난폭한 자는 우리들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다. 우리를 증오하고 괴롭히는 자들로부터 수모를 받고 그들에게 머리를 숙였으나 그들은 호의를 베풀어 주지는 않았다.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평안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으나 막상 그들의 손에서 벗어난다 해도 머무를 곳이 없었다. 비참하리 만큼 우리를 먹이로 하고 있는 자들에 대하여 관헌에게 고소하고 큰 소리로 외쳐 보았으나 그들은 우리의 외치는 소리를 무시하고 우리의 호소를 들어줄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우리의 것을 강제로 빼앗아 우리를 먹이로 하였으며 우리들을 멸한 자들을 도와 주고 그들의 불법을 옹호해 주었으며 우리들에게 씌운 멍에는 풀어주지 않고 우리를 먹이로 하여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였으며 우리를 죽인 사실조차도 밝히지 않고 그들이 우리들에게 손을 치켜 올려 흔든 일을 생각하지도 않았다."라고.
제 104 장
의인들아, 나는 너희에게 맹세한다. 하늘 위에서는 천사들이 거룩하신 분의 영광 앞에서 너희들의 일을 기억하여 줌으로써 너희의 이름은 위대하신 분의 영광 앞에 기록되고 있다. (의인들아) 희망을 가져라. 지난 날은 불행과 고통 속에 살아왔지만 이제부터 너희는 하늘의 빛처럼 빛나고 모든 자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고 하늘의 문은 너희를 위하여 열릴 것이다. 너희의 부르짖음은 심판을 구하는 부르짖음으로 계속하여라. 그것은 반드시 실현된다. 저 관헌들과 너희 것을 빼앗아 간 자에게 협력한 모든 자는 너희에게 고통을 준 만큼의 보답을 받을 것이다. 희망을 갖되 그 희망을 포기하지는 말아라. 너희들은 천사들과 같이 큰 기쁨에 젖을 것이다. 너희는 무엇을 할 것이냐. 큰 심판의 날에 피하거나 숨을 필요는 없다. 또 죄인과 같은 수모를 받은 일도 없을 것이다. 영원한 심판은 영원토록 너희와는 관련이 없다. 그런데 의인들아, 죄인들이 위세를 부리고 자기들 멋대로 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무서워하지 말아라. (너희는) 그들을 편들지 말고 하늘의 군세를 편들어야 하는 것이다. 너희 죄인은 조사같은 것을 받을소냐. 우리들의 죄가 일일이 기록되어 있을 리가 없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에 있어서는 너희들의 죄는 날마다 빠짐없이 기록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나는 빛과 어둠과 낮과 밤이 너희들 모두의 죄를 목격하고 있는 것을 너희에게 보여 주리라. 마음의 불의를 저지르지 말고 거짓을 말하지 말아라. 진리의 말을 외면하지 말고 거룩하시며 위대하신 분의 말씀을 허위라고 말하지 말아라. 그리고 너희의 우상을 고맙게 여기지 말아라. 너희 거짓과 또 너희의 불의는 정의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큰 죄에 (이르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 비결을 알고 있다. 많은 죄인들이 진리의 말을 멀리하여 길을 잘못 딛고 그릇된 일을 입에 담고 거짓을 말하여 터무니 없는 일을 꾸며내며 자기의 설교에 대하여 책으로 나타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내가 한 말을 그들의 말로 전부 정확히 기록하고 내가 한 말을 바꾸거나 더 하거나 덜하지도 않고 내가 먼저 그들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부 정확하게 기록하였을 때 나는 또 다른 비결을 알고 있다. 그것은 즉 의인들과 현자들에게는 책이 주어져 기쁨과 진리와 풍요한 지혜의 근본이 될 것이다. 그들에게 책이 주어지고 그들은 그것을 믿으며 그것을 기뻐하고 그것으로 진리의 길을 깨닫는 모든 의인은 보상을 받을 것이다.
제 105 장
그때 - 라고 주께서는 말씀 하신다. - 땅의 아들들을 불러 들여 지혜에 대한 (가르침을) 들려 주어라. (그리고 또) 그들에게 보여 주어라. 너희들은 그들의 안내자가 아니냐. 온 땅에 보답을 (보여 주어라.) 나와 내 아들은 그들이 살아가는 동안 진리의 길에 있어서 영원히 그들과 일체가 된다. 너희에게는 평안이 있을 것이다. 기뻐하여라, 진리의 아들들아 아멘.
제 106 장
얼마 후 나의 아들 메트세라는 그의 아들 라멕에게 아내를 맞이해 주었는데 그 여자는 그로 인하여 잉태하고 아들을 낳았다. 그의 살갗은 눈처럼 희고 또 장미꽃처럼 빨갛고 특히 정수리에 있는 머리칼은 양털처럼 희고 눈은 아름다우며 그가 눈을 뜨면 그것은 마치 태양처럼 온 집안을 빈틈없이 비추고 집 전체가 한결 밝아졌다. 그는 산파의 손에서 벗어나기 바쁘게 일어나 입을 열고 정의의 주님을 찬미하였다. 라멕은 이에 겁이 나서 그의 아버지 메트세라를 찾아갔다. 라멕은 이렇게 말하였다.
"별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인간과는 닮지도 않았고 천사의 아들과 닮았으며 아무튼 생긴 것이 보통이 아니며 우리들과는 달리 눈은 해의 우산 같으며 얼굴은 번쩍번쩍 빛나고 있습니다. 저 애는 내 아들이 아니라 천사의 아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애가 살아 있는 동안 지상에 어떤 이변이 있지나 않을까 하고 생각하니 무서워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나의 소원이소니 우리들의 선조 에녹을 찾아가서 사실을 듣고 와 주셨으면 합니다. 그분은 천사들과 살고 계신다 하지 않습니까. 메트세라는 그의 아들 말을 듣고 땅 끝에 있는 내게로 왔다. 내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들었을 것이다. 그가 큰 소리로 외쳤으므로 나는 그 소리를 듣고 그가 있는 곳으로 가서 말하였다.
"자네가 찾아 왔다기에 이렇게 만나주는 것이다."
그는 나에게 대답하였다.
"중요한 일로 뵙고자 왔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는 환상 때문에 찾아왔습니다. 아버지 들어 보십시오. 제 아들 라멕이 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가 보통 아이와는 달리 살갗은 눈보다도 더 희며 장미꽃보다도 더 빨갛고 머리털은 흰 양털보다도 더 희며 눈은 태양의 우산과 같아 그 아이가 눈을 뜨면 온 집안이 밝아집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산파의 손에서 벗어나자마자 일어서서 입을 열고 하늘의 주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 아이의 아비인 라멕은 겁이 나서 저에게 쫓아 와 그 아이는 자기 자식이 아니며 그런 아이는 천사의 아들이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아버님께 찾아와 사실을 가르쳐 주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나 에녹은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주님께서는 지상에 새로운 일을 시도하려고 하신다. 그 일을 나는 확실히 알고 있고 환상으로도 보았다. 너에게도 말한 바와 같이 나의 아버지 야렛(에녹은 가인계통의 에녹(창 4:17)이 있고 셋계의 에녹이 있는데(창 5: 18) 여기서는 셋 계통의 에녹이다. 역자주)의 시대에 천사 중의 어떤 자가 여호와의 말씀을 거역하였다. 보라, 그들은 죄를 짓고 계율을 어기며 여자들과 교접하여 이들과 함께 죄를 범하고 그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여 자식을 낳았다. 그들은 지상에 영혼의 것이 아닌 육체의 것인 거인을 낳을 것이다. 지상에는 큰 형벌이 임하여 땅은 모든 불결에서 정화될 것이다. 큰 멸망이 온 땅에 임하여 대홍수가 덮치고 큰 멸망이 일년 동안 임할 것이다. 너희에게 태어난 그 아들들은 지상에 살아 남아 그의 세 아들과 함께 구원받을 것이다. 지상의 온 인류가 멸망할 때 그와 그 아들들은 구원받을 것이다. 그런데 네 아들 라멕에게 태어난 아이는 틀림없이 그의 아들이라고 알려 주어라.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을 노아라고 하여라. 그리고 너희들에게는 그가 살아남아 그와 그의 아들들이 그의 시대에 지상에서 그 절정을 이루게 될 온갖 죄와 포악으로 인하여 지상에 임하게 될 멸망으로부터 구원 받는다. 그 후 지난 날 지상에 퍼져 있던 것보다도 더 심한 포학이 행하여질 것이다. 나는 주님께서 친히 이와 같은 일을 보여주시고 알려 주셨으며 또 하늘의 돌판을 읽어 본 일이 있기 때문에 성자들의 비결을 알고 있다."
제 107 장
"나는 몇 세대에 걸쳐 사람들이 죄과를 범하고 마침내 정의의 세대가 일어나 죄과가 멸망하고 죄가 지표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온갖 정의가 거기에 나타나는 상황이 그 책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니 내 아들아, 네 아들 라멕에게 가서 이번에 태어난 그 아이가 진실로 그의 친아들이라는 것을 알려 주어라."
메트세라는 아버지 에녹의 말을 듣고 - 그는 숨겨진 모든 일을 그에게 보였다. - 돌아 와 라멕에게 알리고 그 아들의 이름을 그가 땅의 모든 멸망으로부터 모면하게 하고 기쁨을 가져 온다는 의미에서 노아라고 하였다.
제 108 장
에녹이 메트세라와 그의 뒤를 이어서 종말에 계율을 지킬 자를 위하여 쓴 다른 책. (이 계율을) 행하여 악행하는 자들이 사라지고 죄과를 범하는 자들의 힘이 멸망할 때를 기다리고 원하고 있는 너희들아, 죄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라. 그들의 이름은 성자들의 책에서 지워지고 그들의 자손은 영원히 멸망하며 그 영혼은 죽임을 당하여 인기척 없는 황야에서 울부짖으며 이 지상의 것이 아닌 불에 태워질 것이다. 나는 분명하지는 않으나 구름 같은 것을 거기에서 보았다. 그러나 깊이가 있어서 잘 볼 수가 없었다. 나는 붉게 타오르는 불길을 보았다. 그것은 번쩍번쩍 빛나는 산처럼 빙빙 돌며 또 전후로 흔들거리고 있었다. 나는 동행한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빛나며 반짝이는 이것은 무엇입니까. 하늘도 아니며 타 오르는 불길에 불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외치는 소리와 우는 소리와 슬퍼하고 있는 심한 고통소리는 무엇입니까."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이 보고 있는 이 장소에는 죄인들과 하나님을 모독한 자들과 악을 행하며 앞으로 다가 올 일에 대해서 주님께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을 왜곡하는 자들의 영혼이 던져진다. 그중 어떤 자는 하늘 위에 기록되어 있어 천사들이 그것을 읽고 죄인들과 겸손한 자들과 자신의 육체를 상하게 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보복을 받고 악인들에게 모욕을 당한 사람들의 영혼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들(후자)은 금과 은과 혹은 이 세상에서 아무리 좋은 것도 사랑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경외하였으며 자기 몸을 고문에 맡겨 이 세상에 태어난 후 지상에 있는 먹을 것을 탐내지 않고 오히려 자기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여겼다. 이러한 생활에 철저한 그들을 하나님은 갖가지 방법으로 시험해 보았지만 그들은 영혼의 정결함이 증명되었고 그들은 그분의 이름을 계속 찬양하였다. 나는 그들에 대한 찬사를 모두 기록하였다. 그리고 주님은 그들이 그들의 현세에서의 생명보다 하늘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아셨기 때문에 그들에게 상을 주셨다."
"그들은 악인들로부터 짓밟히고 온갖 욕설과 모욕을 당하면서도 나를 찬양하였다. 이제 나는 빛의 세계 가운데에서 착한 사람들의 영혼을 불러 암흑 속에서 태어난 사람과 육체의 모습으로 있을 때 그 신앙에 합당한 영예를 받지 못했던 사람들을 빛 가운데에 옮기리라. 나의 거룩한 이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나는 찬란한 빛 가운데로 이끌어 내어 한 사람 한 사람을 그 영예의 자리에 앉히리라. 그들은 언제까지나 찬연하게 빛날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정의이며 그분은 올바른 길에 사는 진실한 자에게는 신앙을 주신다. 그들은 의인들이 찬연하게 빛나는 어느 한편에서 어둠 속에 태어난 자들이 어둠 속에 던져지는 것을 볼 것이다. 죄인들은 소란을 피우며 그들이 빛나는 모양을 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처벌의 날과 때가 적혀 있는 장소로 떠날 것이다."
(메트세라는 정경의 므두셀라를 가리킴(창세기 5:21_27)
출처 :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VaNT&articleno=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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