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2편
5.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다윗의 주변에는 그를 대적하는 적들이 늘 에워싸고 있었다.
사울 왕은 기회만 있으면 다윗을 죽이려 하였기 때문이다.
다윗은 이러한 환경에서 수십 년을 보낸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힘겨운 삶을 살았는지 짐작이 간다.
당시 다윗의 마음이 어떠하였는지, 다음 말씀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시 62:4~5)
시편 62편
3.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같이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공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4. 그들이 그를 그의 높은 자리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고 거짓을 즐겨하니 입으로는 축복이요 속으로는 저주로다 (셀라)
다윗은 적들로부터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다.
위기를 닥칠 때마다 여호와(יהוה) 하나님은 다윗의 곁에 계셨고, 그를 지켜주셨다.
이뿐만 아니라, 전쟁터에서 싸우면 늘 승리하게 하였다.
다윗이 승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성령으로 기름 부어 그의 사자로 쓰셨기 때문이다.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이새의 아들로 태어난 말째, 다윗을 택하셨다.
외모가 특출한 첫째도 아니었고 둘째와 셋째도 아니었다.(삼 16:7~13)
사무엘상 16장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8. 이새가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을 지나가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니
9. 이새가 삼마로 지나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니라
10. 이새가 그의 아들 일곱을 다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나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들을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고
11. 또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 이새가 이르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라 그가 여기 오기까지는 우리가 식사 자리에 앉지 아니하겠노라
12. 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
13.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
하나님은 인생과 달라서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
사람들은 육신의 외모와 스펙을 보지만, 하나님은 육체 안에 거하는 영혼이 온전한지를 살피신다.
즉 그 사람의 영혼이 죄 없는 천사의 생기에서 왔는지, 죄 있는 타락 천사의 생기에서 왔는지를 보신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생각과 인생들의 생각이 다른 것이다.
하나님은 심령이 깨끗한 천사의 생기에서 태어난 자를 붙들어 쓰시는 것이다.
다시 말해, 죄 없이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세상에 보내심을 받은 사자에게 성령으로 기름 부어 쓰시는 것이다.
이 비밀을, "일곱 별의 비밀"이라 말씀한다.(계 1:20)
그러므로 다윗의 영혼은 죄 없는 천사가, 죄 있는 육신을 입고 태어난 것이다.
이 비밀은 사도 바울이 예수를 통해 추상적으로 밝혔다.(롬 8:3)
로마서 8장
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사람의 영혼이 천사의 생기에서 온 비밀을 구체적으로 밝힌 성경은 [에녹 3서]이다.
[에녹 3서]
9. 종말과 재생
-중략-
천사의 영혼을 지닌 지식의 짐승들, 그것이 내가 새로이 창조하려는 인간의 모습이니라.
11. 인류 탄생
-중략-
그러자 저 높은 곳에서 하느님의 목소리가 내려왔다.
물론 지금 지옥(땅)에 있는 타락 천사들은 죄를 짓고 인간이 될 운명에 처해 있지만 내 그들을 가엾이 여겨 다시 한번 천사가 될 기회를 주려 한다.
그래서 너희들을 내가 선택하여 지옥(땅)으로 내려보내노라.
윤회의 틀을 돌고 돌아 인간으로 태어나면 너희들은 나의 말을 듣고 나의 뜻을 행해야 하는 예언자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다윗도 육신을 입었으므로 연약한 사람이다.
날마다 엄습해 오는 공포는 그를 힘들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주문하듯 자신의 영혼을 달래며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이것이 연약한 인간의 모습이다.
늘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면서도 순간순간 찾아오는 불안과 공포를 달래기 위해, 자신의 믿음과 시련으로 싸워야 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연약한 육신을 입고 살아간다.
육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매일 같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며 살아갈지라도, 새로운 역경을 만나면 또 염려하고 근심할 때가 있는 것이다.
이는 큰 근심이나 큰 염려가 아니라, 믿음 안에서 생겨나는 작고 가느다란 염려이다.
다윗의 주변에는, 적들의 감언이설과 권모술수가 늘 그를 힘들게 하였다.
그래서 자신의 영혼을 달래려고 이렇게 기도한 것이다.(시 62:1~2)
시편 62편
1.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2.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마음의 평안도 믿음의 비례한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영을 이끄시고, 사탄은 사람들의 육신을 붙들고 유혹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 안에는 성령의 깨우침과 육신의 소욕이 늘 싸우고 있는 것이다.(롬 7:22~25)
로마서 7장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사탄은 왜 이토록 사람들의 육신을 붙들고 유혹할까?
사탄과 타락 천사들도 태초 전에는 하나님이 지으신 신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죄로 인하여 하늘에서 쫓겨난 것이다.(에녹 3서)
하늘에서 쫓겨난 사탄은 마지막 날까지 세상에서 공중 권세를 잡고 유혹한다.(엡 2:2~3)
하나님은 타락 천사들의 죄를 깨우치기 위해, 천사의 신분을 사람의 신분으로 바꾸어 놓으신 것이다.(창 2:7)
천사가 사람의 육신을 입은 것은, 육신을 입고 살면서 자식을 낳고 기르게 하기 위함이다.
자식을 기르는 과정에서 자식들의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우치게 하신 것이다.
착한 자식들은 예수와 선지자들 같을 것이고, 악한 자식들은 사탄과 타락 천사들 같을 것이다.
그러나 타락 천사들도 하나님의 본체에서 난 독특하게 특별하게 지음 받은 신들이므로, 그들의 생명을 구원하려는 것이다.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독특하고 유일한 모노게네스(μονογενής)이기 때문이다.
다윗은 하나뿐이 생명을 구원받기 위해, 하나님만 바라보았다.
우리들도 하나뿐인 생명을 구원받기 위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23. 9. 21.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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