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케드(שקד)

2024-06-25

673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자와 용서하지 아니하는 자(마 6:14~15)

마태복음 6장
14.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1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님은 왜,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라고 말씀하실까?
그리고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자는 하나님도 그의 잘못을 용서하시지만,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도 그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본문 말씀을 통해 사람들은 어떤 존재이며 왜 용서가 필요한지, 그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사람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실 때, 완전하게 지으신 것이 아니라, 불완전하게 지으셨다. 마치 땅에 기어 다니는 애벌레처럼...


애벌레는 불완전한 모습으로 기어 다니며 살다가, 성충이 되면 완전한 모습으로 하늘을 난다.
이는 마치, 사람이 땅에서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동안에는 불완전한 모습이지만, 육신을 벗으면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과 유사하다.
그러므로 세상을 허상이라고 말씀한다.
실상의 모습은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에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죄에서 구원받아 실상의 모습으로 돌아가기까지, 불완전한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지음 받은 것이다.


사람이 불완전하게 지음 받은 것은, 사탄의 미혹에 넘어간 죄 때문이다.
사탄은 타락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의 품을 벗어났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을 창설하시고 타락 천사들은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흙으로 사람의 육체를 만드셨다.
그리고 사람(아담)의 육체 안에 천사의 생기를 불어넣어 살아있는 생령(혼)이 되게 하셨다.(창 2:7~8, 에녹 3서)


창세기 2장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에녹 3서]
9. 종말과 재생
-중략-
천사의 영혼을 지닌 지식의 짐승들, 그것이 내가 새로이 창조하려는 인간의 모습이니라


타락한 천사들의 죄 때문에, 천사의 신분을 사람의 신분으로 바꾸어 놓으신 것이다.(에녹 3서)
천사가 사람의 육체를 입었으므로, 사람은 육체의 소욕을 벗어날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가 되었다.
그러므로 불완전하게 지음 받은 자들끼리 서로 사랑하며 구원의 손길을 펼치라는 말씀이다.
그러나 죄짓기를 즐기는 자들까지 죄를 용서하라는 말씀이 아니다.
하나님도 죄짓기를 즐기는 자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으신다.
사람들은 죄 때문에 육신을 입었는데, 죄에서 구원받으려 애쓰지 않고, 죄짓기를 즐기는 것을 용서하라는 말씀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죄의 깊이를, 불완전하게 지음 받은 사람의 생각으로는 온전하게 분별하기 어려울 것이다.
죄의 분별은 성령 안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죄를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다. 겉으로 노출되는 법질서의 위반과, 겉으로 노출되지 않는 양심의 죄를 짓고 살아간다.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은,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자들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왜 그랬을까?
불완전하게 지음 받은 무지한 자들은, 자신들이 짓는 죄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눅 23:33~34, 행 7:58~60)


누가복음 23장
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사도행전 7장
58.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59.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당시 사도 바울(사울)은 그가 믿던 유대교가 참신인 줄 알았기에, 그리스도인들과 스데반 집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런데 스데반 집사는 유대인들에게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저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왜 그랬을까?
스데반은 성령 안에서 저들의 심령을 살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들의 죄는 무지 때문이었지, 사탄에 속한 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죄짓기를 즐기는 자들은 사탄에 속한 자들이다.
사탄에게 속한 자들은 죄 가운데 있는 줄 알면서도, 죄를 짓는 악한 자들이다.(에녹 3서)


[에녹 3서]
9. 종말과 재생
-중략-
왜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못하시는 겁니까.
우리가 정말 당신의 자리에 오르는 게 두려우신 겁니까. 아니면 슬프신 겁니까.
-중략-
다시 하느님의 목소리가 내려왔다.
그렇다. 그것이 너희들에게 내려지는 형벌이니라.
천사의 능력 중에서 허락된 것이라곤 약간의 지식과 지혜뿐, 나머지는 짐승과 똑같이 될 것이니라.
천사의 영혼을 지닌 지식의 짐승들, 그것이 내가 새로이 창조하려는 인간의 모습이니라.


그러자 사탄이 반박하여 소리쳤다.
우리에겐 분명히 천사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당신께서 아무리 봉인을 한다 해도 끝없는 윤회의 고리를 걷는 동안 우리는 반드시 그 봉인을 깨트릴 것입니다.
그리고 짐승의 몸으로 다시 천사가 되어 그 몸에 내재된 진화의 힘으로 당신을 능가하는 신이 되겠습니다.
우리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신이 그 방법을 막아 놨다 하여도 나 자신은 반드시 그 길을 헤쳐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제2의 천국으로 만들어 봉인을 풀고 신이 된 자들과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 것입니다.
먼 훗날 당신이 직접 지구에 태어나 우리에게 다시 천사가 될 기회를 주신다 한들, 당신이 구원한 영혼의 숫자보다 나의 뒤를 따라 스스로 봉인을 풀 자가 더욱더 많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죄를 짓되, 무지한 가운데에서 죄를 짓는 자들이 있고, 죄짓는 것을 알면서도 죄를 짓는 자들이 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적에, 우편의 강도와 좌편의 강도가 그러하였다. 이들 둘은 다 같은 죄를 짓고서도 깨닫는 양심은 달랐다.
우편 강도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자였고, 좌편 강도는 죄짓는 것을 즐기는 자였다.(막 15:27, 눅 23:39~43)


마가복음 15장
27.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누가복음 23장
39.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40.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41.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42.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예수께서는 우편 강도의 죄는 용서하셨는데, 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죄는 용서하지 않으셨을까?
그리고 저들에게 왜,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라고 정죄하셨을까?
"뱀들"은 사탄에 속한 자들을 상징하고, "독사의 자식들"은 사탄에 속한 자들 중에서도 악한 자들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사탄의 미혹에 속한 자들이었고, 육신의 소욕대로 살아가는 것을 즐기는 자들이었다.
겉모양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며 살아가는 의인들이었지만, 저들의 심령은 세상에 속하여 왕 노릇하는 자들이었던 것이다.(마 23:29:33)


마태복음 23장
29.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이르되
30. 만일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그들이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 데 참여하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
31. 그러면 너희가 선지자를 죽인 자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명함이로다
32. 너희가 너희 조상의 분량을 채우라
33.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예수 그리스도와 스데반 집사는 성령의 권능 안에서 사람들의 심령을 살펴보았다.
그러므로 죄에서 용서받을 자와, 용서받지 못할 자를 분별하여 기도하였던 것이다. 무지한 저들에게 죄를 돌리지 말아 달라고...


그러나 오늘날은 성령의 권능으로 사역하는 시대가 아니라, 육신의 재능으로 사역하는 시대이다.
즉 성령으로 난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이, 육으로 난 달란트 받은 종들에게 하늘나라를 맡긴 시대이다.(마 25:14)
육신의 재능은, 성령의 은사와 다르므로 사람들의 죄를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들은 타락 천사의 생기로 지음 받은,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각자에게 심어놓은 양심이, 마지막 날의 심판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성령으로 난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은 심판하는 권세를 받은 자들이지만, 심판의 날 정죄함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는 육으로 난 달란트 받은 종들에게 해당하기 때문이다.(마 25:14~46)


우리는 불완전하게 지음 받은 존재이다.
내가 불완전하므로 죄를 지을 수 있고, 내가 죄를 지을 수 있으므로 남의 죄도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불완전한 자들 중에서도 악한 자들이었다. 너무 악하였기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2024. 6. 25.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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