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7편
15.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사람의 의(義)는 더러운 옷과 같다.(사 64:6)
그러므로 육신을 입은 사람이 하나님을 보거나 만날 수는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자들은 성령의 권능 안에서 여호와(יהוה)를 만나므로, 그의 권능을 입은 의(義)로 그의 형상(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사자들 중 여호와를 만난 체험에 대하여 [시편]에 가장 많이 기록한 사자이다.
그는 여호와께 부름받은 후로부터 평생을 여호와만 의지하며 살아갔다.
때로는 육신의 유혹에 이끌리어 죄를 범할 때도 있었지만, 나단 선지자로부터 죄를 지적받는 순간 주저하지 않고, 즉시 죄에 대하여 여호와 앞에 사죄하였다.(삼하 12:1~15)
다윗도 육신을 입었기에, 육신의 죄를 벗어날 수 없는 삶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다윗도 여호와를 시시때때로 만나서 성령의 권능으로 사역하였지만, 늘 성령에 이끌려 사는 것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사자들도 성령의 권능에서 놓임 받으면 연약한 육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다윗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을 때, 오랫동안 하나님을 만날 수 없었다. 침상에서 눈물이 젖도록 기도하였지만 만날 수가 없었다.(시 6:1~6)
하나님의 사자들이 여호와를 만나지 못하면 그 삶이 얼마나 무기력해지는지 경험한 자들은 알 것이다.
다윗은 아침에 일어날 때 가장 먼저 의지할 대상이, 간밤에 보았던 여호와의 형상(모습)을 사모하는 것이었다.
아침에 깰 때에 여호와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그의 삶에 힘이 되었기 때문이다.(간밤에 여호와를 만났다는 것은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신다는 증거가 된다.)
여호와께서는 그가 사랑하는 자들에게 나타나실 때,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나신다.
꿈이나 환상 가운데, 때로는 생시에 임하여 역사하기도 하신다.
그러나 대부분 꿈에서 계시될 때가 많다.
이는 육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교만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욥 33:15~17)
욥기 33장
15. 사람이 침상에서 졸며 깊이 잠들 때에나 꿈에나 밤의 이상 중에
16. 사람의 귀를 여시고 인치듯 교훈하시나니
17. 이는 사람으로 그 꾀를 버리게 하려 하심이며 사람에게 교만을 막으려 하심이라
하나님의 사자들은 성령 안에서 여호와의 형상(모습)을 바라보며 살아갔다.(사 6장, 겔 1장, 계 4장 등)
여호와의 형상과 천사들(Cherubim)의 형상(모습)은 사람의 모습과 동일하다.
그러나 여호와의 얼굴은 가까이서 볼 수가 없다.(가까이서는 여호와의 모습을 스랍들(Seraphim)의 날개로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야 선지자도 성령에 이끌리어 높이 들린 여호와의 형상(모습)을 보았을 때, 죽게 되었다고 고백하였다.
이는 육신의 죄로 살아가는 자신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이었다.(높이 들린 여호와의 모습은 사람의 모습이었고, 보좌에 앉아 관을 쓰고 계시는 모습이었다.)
이때, 스랍들(Seraphim) 중 하나가 여호와의 제단에 핀 숯을 들고 날아와서 죄로 가득한 입술이었던 이사야의 입술에 숯불을 대어 죄를 사하게 한 후 여호와 하나님과 대화한다.(사 6장)
다윗도 여호와가 타고 날으시는 그룹(Cherub)을 본 하나님의 사자이다.(시 18:6~10)
다윗은 그의 삶에 힘이 되고 생명 되시는 여호와의 형상(모습)을, 아침에 깰 때마다 바라보기를 소망하였다.(시 17:15)
이는 그를 대적하는 무리들이 늘 곁에서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시 17:11~13)
다만, 오늘날은 성령의 권능으로 사역한 여호와의 사자들의 말씀을 믿음으로써 구원에 이르게 된다.(롬 10:9~10)
즉 예수 그리스도가 증거한 말씀을 믿는 믿음이, 삶의 소망이 되고 생명이 될 것이다.(롬 15:12~13)
이는 당시처럼 성령의 권능으로 사역하는 시대가 아니라, 세상 재능으로 사역하는 달란트의 시대이기 때문이다.(마 25:14~46)
다시 말해,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한 여호와의 사자들은 세상을 심판하는 권세를 받은 자들이지만, 세상 재능으로 사역하는 종들은 마지막 날, 그들이 받은 달란트의 열매로 정죄함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마 25:14~46)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이라면, 아침마다 깰 때에 여호와의 모습을 바라보는 기쁨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여호와는 내 삶의 주인이시며 세상을 이기는 힘이 되시기 때문이다.
2022. 4. 10.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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