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케드(שקד)

2023-06-21

409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사 53:1~9)


이사야 53장
1.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2.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3.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7.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8.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
9.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이사야 선지자는 성령에 이끌리어 하늘나라의 비밀을 보았다.
장차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셔서 어떠한 모습으로 살다가, 어떠한 고난으로 죽임을 당할 것인지를 미리 보았던 것이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의 실상은 천사이지만 세상에서 육신을 입고 사역하다가 죽임 당한 후, 다시 본향으로 돌아가 여호와(יהוה)의 우편에 앉아 다스리게 될 예정을 본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사자들은 성령의 권능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태어나서 살다가 죽을 것인지를 보았다.(전 3:1~10)
이처럼 세상은 허상이지만 실상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의 권능으로 세상 죄를 다스리시기 때문에, 주어진 삶을 통해 연단을 받게 하였고, 죄를 회개한 후 구원받게 하였다.

이는 마지 꿈속에서 활동하는 나의 자아가 현실처럼 여겨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꿈의 징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성찰하기 때문이다.
악하게 살면 악몽을 꾸듯이, 타락 천사의 죄는 육신의 삶을 통해 회개하도록 지음 받은 것이다.


사도 바울은 성령의 권능에 이끌리어 셋째 하늘에 올라갔다.
그곳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의 천사들 중 하나님의 아들로 보내심을 입은 비밀을 보았던 것이다.(히 1:5)
그리고 사도 바울 자신도 속죄소를 덮는 영광의 그룹들(Cherubim) 중 하나임을 알았지만, 그 비밀을 낱낱이 밝히지 않았다.(히 9:5)
이와 같이 천사의 실상이 있어야 육신의 허상이 있는 것이다.

하늘의 천사들이 육신을 입은 것은 죄 때문이다. 즉 타락 천사들이 죄로 인하여 육신을 입은 것이다.
타락 천사들은 육신을 입고 살면서 죄를 회개하고 구원받는다. 구원받으면 다시 천사로 돌아가는 것이다.(마 22:30)

여호와께서는 타락 천사들을 구원하기 위해, 죄 없는 그의 천사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온 땅에 보내신다. 이 비밀은 사도 바울이 성령 안에서 보았다.(롬 8:3)
이러한 비밀을 본 하나님의 사자들은 자신의 실상과 허상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천사성(실상)이 내재된 육신(허상)을 입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여호와의 아들들(새벽 별들) 중 구세주(빛나는 새벽별)로 보내심을 받은 것이다.(욥 38:4~7, 계 22:16)

오늘날 성경은 실상과 허상에 대한 비밀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
다만, 위경으로 취급하는 [에녹 3서]에서 조금 밝히고 있을 뿐이다.

본문 말씀은 이사야 선지자가 여호와의 권능에 이끌리어, 천사의 실상이 육신의 허상을 입고 살아가는 비밀을 보고 증언하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예수의 모습을 증거하자니, 믿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또, 이러한 비밀은 여호와의 의로운 손에 붙들린 자가 아니면 밝힐 수 없는 것이었다.(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하나님은 그의 사자들에게 성령의 권능으로 계시하여 주시지만, 세상 사람들에게는 계시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선지자들은 죄로 가득한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에게 말씀을 전한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선지자들의 말씀을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핍박하고 돌려보낸다.
이는 선지자들이 본 실상의 깨달음과, 세상 사람들이 보는 허상의 깨달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실상을 증언하지만, 세상은 허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세상은 육신을 위한 영악한 삶을 살아가야 똑똑한 사람으로 여긴다. 이는 사탄의 유혹을 받기 때문이다.

사탄은 세속적 방법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기 때문에, 진실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세상은 하나님을 만난 사실도 없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 본 사실이 없기에, 선지자들의 말씀을 듣기 싫어하고, 핍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가 본 예수 그리스도의 환상은 이러하였다.
예수는 하나님의 순한 양이 되어 십자가를 지는 속죄물이 되어야 함을 보았다.
외모는 마른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는 나약한 모습이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았고, 고통을 많이 겪었으며 우리의 슬픔을 아는 자였다.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는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었다.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지만,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고, 마치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아서 입을 열지 아니하였다.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불의한 자들과 함께 있었다

예수께서는 세상 죄를 짊어지기 위하여 천사의 실상에서 인자의 허상을 입으신 것이다.
즉, 하늘 보좌를 버리고 세상에 오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왜, 하나님의 사자들이 증언하는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일까?
이는 당연할 것이다.
세상은 죄와 허물로 얼룩진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사야 선지자가 외칠 당시, 수백 년 후에 일어날 일을 누가 믿었겠는가?
이러한 말씀을 오늘날 또다시 외친다 하여도, 반응은 같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실상과 허상의 비밀을 깨닫지 못함으로, 세상에서 영악하게 사는 것을 똑똑한 삶으로 여긴다.
그러나 하늘나라는 순순한 자들의 것이다.
선지자들의 증언에 귀를 기울이는 자들은 심령이 가난하고,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이기 때문이다.(마 18:3)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사자들은 왜, 이토록 세상이 이해 못 하는 비밀을 외쳐야 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핍박과 고난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다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 살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연단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하나님의 사자들은 태초 전부터 하나님의 아들들이었기 때문이며, 세상 죄를 구원하기 위해 보내심을 입은 천사들이기 때문이다.(욥 38:4~7, 히 9:5)

그러나 세상은 태초 전 죄로 인하여 하늘에서 쫓겨난 타락 천사들, 곧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이다.(엡 2:2~3)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은 여호와의 사자들이 증언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구원받게 하였다.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은 하늘에서 쫓겨난 타락 천사들이기 때문이다.
타락 천사들은 성령이 임하여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이다.(롬 10:9~10)

말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본문의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기 수백 년 전에 외친 말씀이다.
이 말씀은 이사야 선지자가 사역할 당시에도 믿지 않았지만, 예언이 이루어진 후,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믿지 않을 것이다.

하늘나라의 실상을 본 선지자들의 심령을 헤아려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도 믿지 않는 말씀을 증거 한다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주어진 사명을 하나님의 권능에 힘입어 외친다. 외칠 때는 성령 안에서 담대히 외치지만, 그 후로는 쓴맛을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 말씀을 받을 때에는 입에서 꿀같이 달지만, 말씀을 증거하고 나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받는 핍박과 조롱의 쓴맛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계 10:9)

하나님은 그의 사자들에게 하늘나라의 실상을 보여줌으로써 육신의 소욕을 이기게 하였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믿게 만들려고 그의 사자들의 죽임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한 여호와의 사자들은 육신의 죽임을 통하여 첫 열매들이 된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2023. 6. 21.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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