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케드(שקד)

2023-06-28

410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요 15:16)


요한복음 15장
1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대상자는 우리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성령의 가르침에 순종할 수도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불순종할 수도 있다. 이는 우리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자로 쓰임 받는 데에는, 우리가 쓰임 받고자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는 자라야 한다.
이는 구약시대 때부터 성령으로 기름 부음 받은 자가 하나님의 사자로 쓰임 받았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이 그의 권능으로 그의 사자들을 선택하셨다.

그러나 여호와(יהוה)께서 그의 아들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 후로는 성령의 권능을 입은 자들만 하나님의 사자로 쓰임 받게 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달란트 받은 종들도 하나님의 사자로 쓰임을 받게 하였다.

즉,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은 예수가 사역할 당시부터 성령의 권능을 체험한 제자들이다.(마 17:1~8)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한 후에도 성령을 받지 못한 제자가 있었다.
이는 디두모라 하는 "도마"이다.
그리고 성령이 임하지 않은 가룟 유다는 예수가 사역할 당시에, 예수를 유대 지도자들에게 팔아넘긴 제자이다.
즉, 도마와 가룟 유다는 달란트 받은 제자들이었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후로부터는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하는 지도자들과, 달란트의 재능으로 사역하는 지도자들이 동시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성령의 권능이 역사하던 성령의 시대에서, 달란트의 재능으로 사역하는 달란트의 시대로 바뀌어 가는 전환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여호와의 권능 안에서 성령이 임한 제자들과, 달란트의 재능으로 사역하는 제자들을 함께 섞어놓은 것이다.
이는 성령으로 사역하는 사도들이 떠나게 되면, 달란트 받은 종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어받아야 하기 때문이었다.(마 25:14~46)

이 비밀을 알지 못하면 달란트의 재능을, 성령의 권능으로 오해를 하게 된다. 달란트의 재능은 육으로 난 자들이 행하는 육신의 재능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육으로 난 자들은 성령으로 난 자들의 가르침을 본받아, 성령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세상은 성령의 권능을 알지 못하여, 성경 말씀도 저들이 이해하는 관점에서 변개한 것들이 있다.(요한복음 3:3~7, 거듭남의 비밀 등)
그러므로 오늘날 성경 번역으로는 진리의 말씀을 찾기가 매우 혼란스럽게 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한 후,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한 사도들은 구약시대 때처럼 성령의 권능을 행하였다.
즉, 성령의 권능으로 죽을 자를 살리었듯 앉은뱅이를 일으키고 귀신을 쫓아내었다.
그러나 사도들이 모두 죽임 당한 후로는 달란트 받은 종들이 그들의 재능으로 성경을 배워서 사역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달란트 받은 종들은 육신의 재능으로 사역하여야 하는 지도자들이다.
이를 분별하지 못하고 성령의 권능을 행하려 한다면,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 되는 것이다.(살후 2:10~12, 마 7:22~23)

그리고 오늘날 개신교의 제도를 살펴보면, 기존의 지도자가 후계자를 선택하여 지도자로 세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자가 스스로 신학을 배워서 교회 성도들의 투표를 통해 선택받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인본주의에서 비롯된 세상 문화에 흡수된 제도일 것이다.


초대교회 때처럼 기존의 지도자가 지명하는 자가 신학을 배워서 세움을 받았더라면, 오늘날보다는 더 나은 교회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하던 시대에도 혼란은 있었다. 그렇지만 제도를 올바르게 이어왔더라면 오늘날보다는 덜 부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초대교회 때의 제도가 그대로 이어왔더라도, 부패한 지도자에 손에 넘어가게 되면, 세습이라는 그릇된 제도가 되어버릴 수도 있으므로, 오늘날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장담은 할 수 없다.
종교 개혁의 발상도 교회 지도자의 부패 때문에 생겨났기 때문이다.

신약시대 초기 때까지는 성령의 권능이 역사하였다.
이때에는 신학을 배우지 않아도 지도자의 위치를 훌륭하게 감당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와 베드로가 대표적인 지도자이다.
이때는 세상 지식으로 사역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란트 재능은 성령의 은사가 아니라, 육신의 재능이므로 신학 지식을 배워야 사역할 수 있는 것이다.
신학 지식은 성령의 은사가 아니므로,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 통할하는 지혜는 없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온전히 배워서 따르게 되면 성령의 가르침을 행하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 성령의 은사를 받은 자들과 달란트의 재능을 받은 자들을 선택하여 함께 지도자로 세우신 것은, 마지막 날까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이루기 위함이었다.
즉 성령의 가르침에 따른 열매를 맺어서 그 열매가 항상 있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받게 하기 위함이었다.

마지막 날,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한 여호와의 사자들이 다시 돌아오는 날은, 세상을 심판하는 날이다.
심판의 날, 달란트의 재능으로 사역하는 지도자들에게 물을 것이다. 초대 교회 때 베드로에게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즉 "내 양을 먹이고 내 양을 치라." 당부하신 말씀대로 성령의 가르침을 따라 행한 것인지, 세속적 풍조를 따른 것인지 묻게 될 것이다.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다."라는 의미를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2023. 6. 28.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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