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케드(שקד)

2023-10-25

504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마 5:33~37)

마태복음 5장
33. 또 옛사람에게 말한 바 헛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3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35.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36.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37.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세상 죄를 짊어지기 위해 오셨다. 자기 몸을 십자가에 매달고 피를 흘려야 하는, 희생의 속죄 제물이 되려고 오신 분이시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에게 이러한 말씀으로 당부하셨다.
하늘로도, 땅으로도, 예루살렘으로도, 네 머리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로지 "예", "아니오"라는 말로써, 여호와(יהוה)께 죄를 범하지 않는 지혜의 가르침을 주셨다.
다시 말해 무슨 말을 하든지 맹세하듯 말하지 말고, 옳다고 여겨지는 것은 "옳다."라고 말하고, 아니다 싶으면 "아니오."라고 말하라는 것이다.
이 말씀은 예수뿐만이 아니라, 사도 야고보도 똑같은 말씀으로 당부하였다.(약 5:12)


야고보서 5장
12.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정죄받음을 면하라


왜, 예수와 사도들은 맹세의 말을 하지 못하게 하였을까?
이 말씀 안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맹세란?
일반적인 약속 보다 더 강하고 굳게 다짐하는 약속을 할 때 말하는 것이다.
구약시대 때에는 하나님과 약속한 것을 서약, 서원이라 하였다.
예수께서는 구약시대 때에 하던 맹세를, 신약시대를 접어들면서 하지 못하게 하신 것이다.
왜, 구약시대 때에 하던 맹세를 신약시대 이후로는 못하게 하였을까?


구약시대 때에는 율법으로 살던 시대였다.
율법을 지키며 살아가던 시대에는,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행하면 죄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신약시대 후로는 율법의 행위로써 죄 사함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 사함 받게 하였다.
그리고 율법의 제약도 말씀 안에서 서로 사랑함으로, 율법이 완성되게 하였다.
다시 말해, 예수가 [구세주]로 오신 후로는 믿음의 행위가 바뀌게 된 것이다.
율법의 행위로써 죄 사함 받던 것을, 예수 십자가의 보혈로 바뀐 것이다. 그러므로 구약시대 때에 하던 맹세를 하지 못하게 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당부하는 말씀의 깊이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왜냐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으로는 구원을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성경말씀에는 구원받지 못할 죄도 있다.
이는 성령을 훼방하고 모독하는 죄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성령의 권능이 역사하지 않는, 달란트의 재능으로 사역하는 시대이므로 성령을 훼방할 수가 없다.


본문말씀에 왜, 맹세를 못하게 하시는 것일까?
예수와 사도들은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하였다.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하는 사자들은, 성령으로 난 자들이다.
성령으로 난 자들은 여호와(יהוה)의 사명을 완수한 후, 세상을 심판할 권세를 받을 자들이다.(요 5:27, 마 19:28, 계 20:4)
심판은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יהוה)의 권능을 입은 사자들이 여호와(יהוה)의 뜻대로 심판하는 것이다.(요 5:30, 계 3:5)


요한복음 5장
30.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요한계시록 3장
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예수께서 맹세를 못하게 하신 이유는, 심판의 날 여호와(יהוה) 하나님 앞에서 거짓 맹세한 자들의 죄 때문이다.
거짓 맹세하는 자들의 죄는, 예수와 사도들도 책임지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책임지기 어려운 행위들을 하지 못하게 하신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를 믿고 맹세하기를 좋아한다.
이는 티끌같이 연약한 인생들임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 있다가 내일 없어질 풀과 같고, 들의 꽃과 같은 인생들이 천하를 움직일 듯이 교만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맹세의 말뿐만 아니라, 옳고 그름도 온전히 분별하지 못하는 자들이다.
이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전 7:13)


전도서 7장
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본문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교회 내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한 가정이 있다.
그의 삶은 힘들고 어려워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돈을 꾸어달라고 말한다.
이때 성경 말씀을 적용하려면, 두 가지의 답이 있을 것이다.
한 가지의 답변은, 네 이웃의 어려움을 돌아보라는 말씀이다.(요일 3:17~18)


요한일서 3장
17.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18.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위 말씀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살아가는 온전한 사람을 말씀한다.
이러한 사람은 자기 양심에 끌려 남의 도움을 쉽게 받으려 하지 않는 자들이다.
그러나 교회는 알곡과 가라지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니, 사기꾼 같은 자들도 있으므로 늘 조심해야 한다.


이와 반대의 답변은, 남의 보증을 서지 말라는 말씀이다.(잠 11:15, 17:18, 롬 13:8)


잠언 11장
15. 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되는 자는 손해를 당하여도 보증이 되기를 싫어하는 자는 평안하니라


잠언 17장
18. 지혜 없는 자는 남의 손을 잡고 그의 이웃 앞에서 보증이 되느니라


로마서 13장
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도 돈으로 인한 문제 때문에, 좋지 않은 언행이 떠돌 수 있다.
일각에서는 맹세하듯 말하여 욕을 하기도 하고, 일각에서는 가엾게 여기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 안에는 하나님이 개입하고 계신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하나님이 한 가정에게 믿음을 주시려고 시험 중에 계시는데, 느닷없이 누군가 나타나 그의 빚을 보증 서준다면, 그는 그릇된 행위로 인하여 곤욕을 치르게 될 것이다.
이와 반대로 하나님께서 한 가정을 어렵게 하여,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의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시험하실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사람들은 모르는 것이다.


욥의 세 친구들의 예를 보아도 그렇다.
욥의 세 친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고 있는 자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욥이 지금 하나님 앞에 시험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욥의 세 친구들은 이 사실을 모르면서 욥을 정죄하려 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은 하나님이 지금 하시는 일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티끌 같은 인생들이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의 뜻을 모르면서 맹세하는 것은 죄가 된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부족함을 깨닫고, 바르게 여겨지는 것은 "옳다"라고 말하고, 그르다고 여겨지는 것은 "그르다"라고 말하여, 죄를 면하도록 하라는 말씀이다.


우리네 인생들은 각자가 살아온 삶의 날들이 하나님 앞에 모두 밝혀질 때가 올 것이다.(히 4:13)


히브리서 4장
13.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예수께서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라고 당부하신 말씀은, 예수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함을 얻더라도 이와 같은 죄를 범해서는 안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여도 직접적인 응답은 없을 것이다.
달란트 받은 종들에게는 기도의 응답을 직접 주시지 않기 때문이다.
기도의 응답은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한 선지자와 사도들에게 역사한 것이다. 육으로 난 달란트 받은 종들은 성령으로 난 자들의 응답과 다른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다고 기도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다. 기도가 없이는 열매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할수록 좋은 것이고, 하지 말라고 당부하시는 말씀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다.


2023. 10. 25.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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