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7장
15.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16.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17.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18.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19.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20.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21.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23.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25. 의로우신 아버지여 세상이 아버지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아버지를 알았사옵고 그들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 알았사옵나이다
26.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그들에게 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
예수께서는 우리들처럼 육신을 입고 세상에 태어나셨다.
어릴 적부터 가난한 목수의 집안에서 태어나 인생의 밑바닥부터 경험하셨을 것이다.
구유에서 태어나셨으니, 당시의 상황을 보면 어려운 때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 예수를 [구세주]로 쓰시기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게 하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30세쯤 되어서 여호와(יהוה)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였다.
첫 사명은 성령에 이끌려 마귀(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40일 동안 주야로 금식하면서, 배고픔과 육신으로부터 오는 온갖 소욕을 이기기 위한 시험이었다.
사람이 육신을 입으면 육신으로부터 오는 소욕을 이겨야,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죄로 인하여, 하늘나라에서 쫓겨났다.
하늘나라에서 쫓겨날 때, 그를 따르던 타락 천사들을 데리고 땅으로 내려왔다.
하나님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 타락 천사들을 가엾게 여기셨다.
타락 천사들도 하나님의 영으로 지음 받은 존귀한 생명체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세상에 내려온 타락 천사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그의 아들들(새벽 별들)과 함께 에덴동산의 기초를 아름답게 창설하셨다.(욥 38:4~7, 잠 8:22~31)
그리고 거기서 그의 아들들(새벽 별들)과 함께 그들의 모양과 형상을 따라 아담을 흙으로 빚으셨다.(창 1:26~27)
흙으로 빚은 아담의 육체에 타락 천사의 생기를 불어넣어 살아있는 생령(혼)이 되게 하였다.(창 2:7)
천사의 신분을 사람의 신분으로 바꾸어 놓은 것은 죄 때문이다. 사람으로 살면서 죄를 회개하고, 죄에서 구원받은 후, 다시 천사의 형상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함이었다.(에녹 3서)
[에녹 3서]
11. 인류 탄생
-중략-
그러자 저 높은 곳에서 하느님의 목소리가 내려왔다.
물론 지금 지옥(땅)에 있는 타락 천사들은 죄를 짓고 인간이 될 운명에 처해 있지만 내 그들을 가엾이 여겨 다시 한번 천사가 될 기회를 주려 한다.
그래서 너희들을 내가 선택하여 지옥(땅)으로 내려보내노라.
윤회의 틀을 돌고 돌아 인간으로 태어나면 너희들은 나의 말을 듣고 나의 뜻을 행해야 하는 예언자들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사탄은 사람으로 태어나는 타락 천사들 곧,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을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도록 유혹하였다.
사탄은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들을 유혹하여 우상을 섬기도록 하였고, 육신의 소욕을 벗어날 수 없도록 미혹하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하나님을 대적하였다.(에녹 3서)
[에녹 3서] 9. 종말과 재생
-중략-
왜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못하시는 겁니까.
우리가 정말 당신의 자리에 오르는 게 두려우신 겁니까. 아니면 슬프신 겁니까.
-중략-
다시 하느님의 목소리가 내려왔다.
그렇다. 그것이 너희들에게 내려지는 형벌이니라.
천사의 능력 중에서 허락된 것이라곤 약간의 지식과 지혜뿐, 나머지는 짐승과 똑같이 될 것이니라.
천사의 영혼을 지닌 지식의 짐승들, 그것이 내가 새로이 창조하려는 인간의 모습이니라.
그러자 사탄이 반박하여 소리쳤다.
우리에겐 분명히 천사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당신께서 아무리 봉인을 한다 해도 끝없는 윤회의 고리를 걷는 동안 우리는 반드시 그 봉인을 깨트릴 것입니다.
그리고 짐승의 몸으로 다시 천사가 되어 그 몸에 내재된 진화의 힘으로 당신을 능가하는 신이 되겠습니다.
우리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신이 그 방법을 막아 놨다 하여도 나 자신은 반드시 그 길을 헤쳐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제2의 천국으로 만들어 봉인을 풀고 신이 된 자들과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 것입니다.
먼 훗날 당신이 직접 지구에 태어나 우리에게 다시 천사가 될 기회를 주신다 한들, 당신이 구원한 영혼의 숫자보다 나의 뒤를 따라 스스로 봉인을 풀 자가 더욱더 많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 원수 된 자들 곧,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그의 아들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품을 떠난 원수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이같이 말씀하셨다.(마 5:44~45)
마태복음 5장
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45.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예수께서는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병든 자를 만나면 병을 고쳐주었고, 약한 자를 만나면 일으켜 세워주었다.
약 3년 동안 사역하시면서 수많은 권능을 행하셨고, 그의 제자들을 길러내셨다.
이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할 마지막 사명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었다.
그 사명은 십자가를 지는 사명이었다.
십자가의 형벌은, 형벌 중에서도 가장 악한 범죄자들에게 내리는 비참한 형벌이었다.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찢어지는 공포심과, 다가오는 위협이 그를 힘들게 하고 있을 때였다.
이제는 세상을 떠나기 전 그의 제자들과, 그를 믿는 자들을 위해 기도할 때가 되었던 것이다.
예수의 제자들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본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세상은 사탄에게 허락되었지만, 하늘나라는 그의 백성들의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에는, 마지막 날까지 여호와(יהוה)의 사명을 이루어야 할 사역자들이 있어야 하는 곳이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여호와(יהוה) 하나님께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다.
"내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 사람들도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이 진리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이 사람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내가 이 사람들을 위하여 이 몸을 아버지께 바치는 것은 이 사람들도 참으로 아버지께 자기 몸을 바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나는 이 사람들만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이 사람들도 우리들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나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내가 이 사람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이 사람들을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으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며 또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 사람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맡기신 사람들을 내가 있는 곳에 함께 있게 하여 주시고 아버지께서 천지 창조 이전부터 나를 사랑하셔서 나에게 주신 그 영광을 그들도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모르지만 나는 아버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이 사람들에게 아버지를 알게 하였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공동번역 개정판)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하늘나라가 그들의 본향이라고 말하면, 쉽게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쉬울 것 같지만, 참으로 어려울 것이다.
진리의 말씀이 쉬운 것이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할 자가 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관문을 이토록 힘들게 만들어 놓으신 것이다.
왜냐면, 태초 전 하늘나라에 있던 천사들이 하늘나라를 버리고 떠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늘나라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를 깨닫게 하여, 두 번 다시 하나님의 품을 벗어나는 타락 천사들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예수께서는 타락 천사들을, 집 나간 탕자로 비유하였다.(눅 15:11~32)
집 나간 탕자는 하나님의 품을 떠나, 세상에 내려왔다.
세상에 내려와 짐승들이 먹는 열매로 배를 채우려 하였지만, 그것마저도 부족하였다.
그렇게 고생을 하면서 살다가 깨달은 것이, 아버지의 집이었다.
집 나간 탕자는 세상에서 자신의 죄를 깨닫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데, 멀리 보이는 탕자의 모습을 본 아버지는 그에게로 달려가 측은히 여기며 목을 안고 입을 맞추셨다.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었던 아들이 돌아왔기에, 한없이 기뻐하셨다.
그러므로 살찐 송아지를 잡고 손가락에 가락지를 끼우고 큰 잔치를 베푸셨다.
또, 길 잃은 양 한 마리의 비유로도 말씀하였다.(마 18:12~13)
마태복음 18장
12.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길을 잃었으면 그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지 않겠느냐
13.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찾으면 길을 잃지 아니한 아흔아홉 마리보다 이것을 더 기뻐하리라
우리들은 집 나간 탕자와 같고, 길 잃어버린 양 한 마리와 같은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우리들을 위하여, 세상 사는 날 동안에 악에 빠지지 않게 하여 달라고 기도하신 것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2023. 12. 17.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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