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1장
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본문 말씀은 천국 본향에 돌아가, 하나님의 품에 안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육신의 생명이 찾아온 처음의 것들, 곧 세상은 어디에서 왔을까?
포근한 모태에서 나오던 날, 거친 환경을 접하느라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새로운 환경을 접할 때 응애, 응애 울음을 터트리며 방황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본향 같은 엄마 품에서 젖을 빨며 허기를 달랬을 것이다.
그러한 고통도 잠시 뿐,
세상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엄마를 바라보았을 것이다.
처음 만나는 엄마가, 그에게는 절대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엄마 품에서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며 행복을 맛보게 된 생명, 그가 나 자신이라는 존재였다.
포근하던 엄마의 품도 잠시였다.
육신이 자라면서부터 새로운 교육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똥오줌을 가려야 했고, 언어를 익히며 꾸지람도 들어야 했었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익혀가며, 가족의 일원을 배워야 했었다.
희비가 엇갈리는 환경은, 날로 새로웠을 것이다.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경쟁을 해야만 했고, 생존 전략을 배워야 했었다.
사랑이 무엇이며 미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는 게 무엇인지 깨달아야 했었다.
너무 복잡한 삶의 틀을 견디느라, 사춘기를 경험하기도 했었다.
어느덧 잔뼈가 굵어져 의젓한 청년기에 접어들었다.
부모님의 품을 벗어나서 독립할 수 있을 만큼 자라났다. 그때부터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도 하였다.
자신의 존재를 깊이 깨달은 날로부터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이성을 만나게 된다.
그 안에서 참사랑을 배우고, 미움과 아픔도 배운다. 고통을 통해 성장하면서 인생의 진리를 깨우치게 된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민다.
새로운 가정을 꾸미는 날로부터, 또 다른 광야의 인생길을 걷게 된다.
광야의 인생길을 통하여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씩 배워가게 된다.
신이란 참으로 존재하는 것일까?
신이 존재한다면, 이토록 광야 같은 인생길을 보고만 계실까?
인생들이 무슨 죄가 있기에, 이토록 힘든 광야길을 걷게 하시는 것일까?
삶에 지쳐 길거리에 앉은 사람들, 집도 절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보인다.
절망 같은 눈빛들이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나는 누구일까, 어디에서 왔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인생길...
하나님은 시련에 빠진 인생들을 죄에서 건져주시려고, 말씀을 주셨다.
그것은 "성경(聖經)"이다.
성경 안에, 길을 보여주셨다.
인생들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인도하여 주신다.
그리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확신하도록, 계시의 영을 부어주신다.
이때까지 수많은 고통과 환란을 경험한 것은, 사람들의 죄 때문임을 알게 된다.
사람들이 태어날 때, 무슨 죄를 지었다는 것일까?
모태에서 태어난 것뿐인데, 죄는 어디에서 왔을까?
사람들의 죄는 타락 천사들의 생기에서 온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실 때, 타락 천사의 생기를 불어넣으셨다.
즉, 아담을 흙으로 지으신 후, 타락 천사의 생기를 아담의 코에 불어넣어, 살아있는 생령(혼)이 되게 하셨다.(창 2:7~8, 에녹 3서)
창세기 2장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에녹 3서]
9. 종말과 재생
-중략-
천사의 영혼을 지닌 지식의 짐승들, 그것이 내가 새로이 창조하려는 인간의 모습이니라
타락 천사들도 하나님이 지으신 신들이었다. 즉 하나님의 천사들이었다.
천사들 중에 3분의 1이 타락하여 하나님의 품을 벗어난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첫째 되는 아들 사타나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죄로 인하여, 천국에서 세상으로 쫓겨난 것이다.
사타나엘은 그를 따르던 타락 천사들과 함께 땅으로 내려왔다.
하나님은 그가 지으신 천사들을 죄에서 구원하기로 예정하셨다.
타락 천사들도 하나님의 본체에서 지음 받은 존귀한 생명체들이기 때문이다.
천사들은 그 누구와도 같을 수 없는 모노게네스(μονογενής)로 지으셨다.
천사들마다 독특하고 특별한 성향을 지닌, 하나뿐인 생명체로 지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천사들은 각자의 개성과 자유의지의 성향으로, 타락할 수 있었던 것이다.
타락 천사들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고, 사람으로 태어났다.
하나님은 짐승 같은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삶이라는 고통을 주신 것이다.
삶의 고통을 통하여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죄 없는 아들 예수를,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세상에 보내어 [구세주]가 되게 하신 것이다.(롬 8:3)
예수께서는 [구세주]가 되기 위해, 새벽별 천사들 중에 택함을 받으시고 "광명한 새벽별" 천사가 되셨다.(욥 38:4~7, 히 1:4~5, 13, 계 22:16)
욥기 38장
4.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5. 누가 그것의 도량법을 정하였는지, 누가 그 줄을 그것의 위에 띄웠는지 네가 아느냐
6. 그것의 주추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잇돌을 누가 놓았느냐
7. 그때에 새벽 별들이 기뻐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뻐 소리를 질렀느니라
히브리서 1장
4. 그가 천사보다 훨씬 뛰어남은 그들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심이니
5.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냐
-중략-
13.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느냐
요한계시록 22장
16.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
여호와(יהוה) 하나님은 첫째 아들 사타나엘이 없는 자리에 예수를 앉히시고, 그의 맏아들이 되게 하신 것이다.(롬 8:29~30)
로마서 8장
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자들은 다시 천사의 신분으로 돌아가, 영생하는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다.(마 22:29~30)
거기에는 눈물도 고통도 없는, 본래의 천국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본향으로 돌아온 탕자들을 기뻐하시며,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고,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있지 않게 하신다.
이는, 처음 있었던 세상의 것들이 다 지나갔기 때문이다.
이 믿음을 확신하고 살아가는 자들은, 오늘 살아있는 이 시간에도 천국문 앞에 서 있는 삶이 될 것이다.
2024. 9. 18.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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