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1편
1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다윗은 그룹(Cherub)을 타고 날으시는 여호와(יהוה) 하나님을 만났다.(시 18:10)
그룹들(Cherubim)은 하늘나라의 천사들이다.
하나님 곁을 지키고 있는 천사들은 티도 없고 흠도 없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정결한 모습이다.
다윗은 그의 영혼이 거룩한 천사들처럼 되고 싶었다.
하나님 곁에서 세세 무궁토록 거닐고 싶었다.
그리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닮고 싶었다.
다윗은 우슬초 같이 깨끗하고 정결한 심령이 되어, 하나님 곁에 머물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짐승 같은 육신의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
육신으로부터 풍겨 나오는 온갖 죄의 욕구들이 그를 괴롭게 하였다.
벗을 수 없는 육신의 속박 속에서, 우슬초를 바라보았다.
아침 이슬에 반짝이는 우슬초 잎이 정결하게 보였다.
그의 심령도 우슬초처럼 되고 싶었던 것이다.(시 51:7)
시편 51편
7.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다윗은 눈보다 흰 심령이 되고 싶었지만, 세상에 살면서 더럽혀진 피의 흔적들이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였다.
인생들은 자신의 심령이 악하게 변해버린 것을 직시하지 못한다.
악함이란, 하루아침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긴 세월의 삶을 통해 쌓여간다. 어린아이 때의 순수하던 미소가 어른이 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거짓된 미소로 포장되기 때문이다.
다윗은 수많은 전쟁을 통하여 많은 피를 흘렸다.
적들을 죽이는 일에는, 장수 중에 장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고 싶었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연고로, 그의 아들 솔로몬이 건축하게 되었다.
다윗은 지난날의 삶을 돌아보았을 것이다.
사울 왕을 피하여 도망 다니던 일, 주변 적들과 전쟁하던 일, 그의 모든 삶은 피로 얼룩진 삶이었다.
육신이 살아남기 위하여 흘린 피들은, 씻으래야 씻을 수 없는 흔적들이었다.
이제 평안이 찾아왔고, 하나님의 품을 바라본 것이다.
싸움도 없고 눈물도 없는 곳,
근심도 없고 걱정도 없는 곳,
그곳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품이었다.
얼마나 그리웠을까?
그룹들(Cherubim)과 함께 하고픈 천사들의 모습이...
천사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자신도 모르게 정결한 천사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그는 성령의 권능 안에서 기도하였다.
하나님의 권능은 죽은 자도 살리신다.
그러므로 피 묻은 흔적들을, 눈 보다 더 희게 하시는 분이시다.
세상에서 하나님의 종으로 사역한 흔적들을, 우슬초로 씻고 싶었다.
그리고 눈 보다 더 흰, 천사로 돌아가고 싶었다.
인생들의 본향은 천국에 있다.
천국에는 천사들이 거닐고 있는, 하나님의 품 안이다.
눈 보다 희고 우슬초 같은 정결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하는, 하나님의 품이다.
다윗은 우설초를 바라보며 하늘나라의 본향을 사모하였던 것이다.
2024. 9. 19.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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