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6장
69. 베드로가 바깥뜰에 앉았더니 한 여종이 나아와 이르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70.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71.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72.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73.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이르되 너도 진실로 그 도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하거늘
74.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본문 말씀은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던, 새벽의 일이다.
베드로가 죽음의 공포 앞에서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예전의 베드로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베드로가 믿음이 견고하던 때에는, 다음과 같은 모습이었다.(요 13:36~38)
요한복음 13장
36.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37.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성경을 읽다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들이 간혹 보일 것이다.
왜냐면, 베드로가 죽음을 무릅쓰고 예수를 따르겠다고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 같은 연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예수의 제자들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제자였다. 그러므로 다른 제자들이 볼 수 없는 여호와(יהוה)의 권능도 일찍이 체험하였다.(막 9:2~8)
마가복음 9장
2.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 되사
3.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더라
4. 이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에게 나타나 예수와 더불어 말하거늘
5. 베드로가 예수께 고하되 랍비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니
6. 이는 그들이 몹시 무서워하므로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알지 못함이더라
7.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8. 문득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예수와 자기들뿐이었더라
베드로는 예수와 모세, 엘리야가 천사의 모습으로 변형되는 기적을 보았고, 여호와(יהוה)께서 말씀하시는 음성도 들었다.
그러므로 천국이 있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 같은 영적 체험이 있었기에, "주여, 내가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라고 맹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던 날 새벽, 제자들의 심적 상태는 많이 달랐다.
그토록 능력 있던 예수가 군중들 앞에서 끌려가는가 하면, 십자가에 못 박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심적 변화가 클 수밖에 없었다
예수께서는 성령 안에서 제자들의 심적상태를 미리 알고 계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날 새벽, 자신을 세 번 부인할 것을,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령에 권능에 붙들리면 담대한 능력이 나타난다.
그러나 성령의 권능에서 놓임 받으면 연약한 육신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베드로가 성령의 권능에 붙들려 있을 동안에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평안히 잠들 수 있었다.(행 12:1~7)
사도행전 12장
1. 그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2.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3.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 기간이라
4. 잡으매 옥에 가두어 군인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내고자 하더라
5.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6. 헤롯이 잡아 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인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수꾼들이 문 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7.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매 옥중에 광채가 빛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이르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이처럼 아침이 되면 목 베임을 당할 베드로가 근심걱정 없이 잠들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의 권능이 역사하였기 때문이다.
예수께도 성령의 권능에 붙들려 있을 동안에는, 그 누구도 예수를 헤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성령의 권능에서 놓임 받으니, 다음과 같이 울부짖으셨다.(마 27:45~46, 요 7:39)
마태복음 27장
45.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46. 제 구 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요한복음 7장
39.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말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도 성령의 권능에 이끌림 받을 때에는 하나님의 품 안에서 담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성령의 권능에서 놓임 받으면, 일시적인 공포와 충동 때문에 육신의 소욕에서 벗어날 수 없는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베도로를 불의한 자라고 함부로 단정할 수 없는 것이다.
베드로는 일시적인 공포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통곡하며 울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황이 다시 찾아본다면, 결단코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은 일시적 공포와 충동에서 벗어날 수 없을 만큼 연약할지라도, 그들이 믿고 있는 신앙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기 때문이다.
2025. 6. 24.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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