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케드(שקד)

2022-05-02

202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1~8)

누가복음 18장
1.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을 저희에게 비유로 하여
2. 가라사대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관이 있는데
3.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4. 그가 얼마 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나
5.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6. 주께서 또 가라사대 불의한 재판관의 말한 것을 들으라
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루가의 복음서 18장[공동번역개정판]
1.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이렇게 비유를 들어 가르치셨다.
2. "어떤 도시에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재판관이 있었다.
3. 그 도시에는 어떤 과부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늘 그를 찾아가서 '저에게 억울한 일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십시오.' 하고 졸라댔다.
4. 오랫동안 그 여자의 청을 들어주지 않던 재판관도 결국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5. 이 과부가 너무도 성가시게 구니 그 소원대로 판결해 주어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꾸만 찾아와서 못 견디게 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6.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이 고약한 재판관의 말을 새겨들어라.
7. 하느님께서 택하신 백성이 밤낮 부르짖는데도 올바르게 판결해 주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그대로 내버려 두실 것 같으냐?
8. 사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실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과연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하며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과, 마지막 날 강림할 때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라고 말씀하였다.
이 말씀을 깨우치기 위해 어느 한 도시의 재판관과 그 도시에 사는 과부의 예를 들어 비유하였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재판관도, 그를 괴롭게 할 만큼 끈질기게 찾아와 귀찮게 하는 과부의 말을 들어주는데, 하물며 하나님께 밤낮 간구하는 그의 백성들의 뜻을 들어주지 아니하시겠느냐는 말씀이다.
예수께서 왜, 이러한 비유로 그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였는지, 그 비밀을 묵상해 보련다.

당시 예수의 제자들 중에서도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한 제자들이 있었는가 하면, 성령의 권능을 입지 못하고 사역한 제자 "도마"와 "가룟 유다"도 있었다.
그러나 "도마"는 예수를 따르며 제자의 길을 온전히 이루어 낸 믿음의 종이었지만, "가롯 유다"는 예수를 배반하고 믿음을 저버린 제자가 되었다.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한 제자들이라 할지라도 늘 성령의 권능이 역사하는 것이 아니다.
성령 임함은 여호와(יהוה)께서 그의 뜻을 이루고자 할 때에 역사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사자들도 성령의 권능에서 놓임 받으면 세상 사람들처럼 육신의 소욕에 이끌림 받는다.(요 7:39)
육신의 소욕에 이끌림 받으면 여호와 하나님을 만날 수 없게 되고, 기도를 할지라도 응답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여호와(יהוה) 하나님은 구약시대 때부터 신약시대 초기까지 그의 사자들을 세상에 보내어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하게 하였다.
꿈이나 환상 가운데서, 때로는 생시에 나타나 그의 사자들을 붙들고 성령의 권능을 행하게 하였다.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한 모세는 홍해를 갈랐고, 엘리야는 죽은 자를 살리었다.
그리고 예수와 예수의 제자들 및 사도 바울도 성령의 권능이 역사할 때에는 세상이 행할 수 없는 많은 권능들을 행하였다.
특히 구세주로 보내심을 입은 예수는 약 3년 동안 시시때때로 성령의 권능을 행하였다.(행 10:38)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사자들을 붙들어 쓰시기 때문이었다.


세상은 육에 속하여 성령의 권능이 어떻게 역사하는지, 그 비밀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기도의 응답을 저들의 삶에서 찾으려고 한다.
다시 말해, 세상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보편적인 현상들을 가지고 기도의 응답이라 착각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악인과 선인에게 다 같이 햇볕과 비를 주시듯,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저들의 노력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인 것을... (마 5:45)
성경은 자신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능력을 세상 재능(달란트)이라 말씀한다.(마 25:14~46)

하나님의 사자들도 성령의 권능에서 놓임 받으면 재능으로 살아가야 하고 여호와의 응답을 기다리며 고뇌하는데, 세상은 기도의 응답을 세상에서 일어나는 보편적 삶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은 성령의 비밀을 모르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저들을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날까지 저들의 믿음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낙심하지 말고 마지막 날까지 인내하라는 말씀의 내용은 이러하다.
하나님의 사자들도 성령의 권능에서 놓임 받으면 육에 속한 세상 사람들처럼 성령의 권능을 체험할 수가 없는 것이다.(요 7:39)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다. 다만,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인내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즉. 성령 안에서 받은 믿음을 죽는 날까지 변하지 않고 온전히 지킴으로써 기도의 응답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의 사자들이 사역할 때에 받는 원한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다스림 받는다. 이는 눈동자 같이 지키시는 하나님이 그들의 원한을 풀어주시기 때문이다.(시 17:8)
다만, 이러한 원한이라 할지라도 여호와의 뜻에  따라 이루시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예수께서 세상 앞에 십자가를 지는 원한은 세상을 구원할 여호와의 뜻이므로, 이러한 고난은 허락하신다는 것이다.

흙에 속한 세상 사람들은 선지자나 사도들처럼 성령의 권능으로 말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세상 재능(달란트)으로 말씀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들은 저들의 생각과 지식으로 성경을 연구하고, 신학을 통해서 말씀을 배운다.
말씀을 배우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진리의 말씀들은 조금씩 세속화되어가고, 초대교회 때의 가르침과 믿음은 조금씩 변질되어 가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마지막 날까지 믿음을 온전히 지키며 살아갈 자들을 볼 수 있겠느냐는 말씀이 본문 내용이다.(눅 18:8)

그리고 "속히 그 원한을 풀어주리라"의 뜻은, 하나님의 사자들은 성령 안에서 늘 지키신다는 뜻이고, 육에 속한 세상 사람들의 믿음도 구원의 날까지 저들의 믿음을 늘 지키고 계신다는 뜻이다.
성경에 "내가 속히 오리니"의 말씀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하신 말씀이다.(계 22:7)

요한계시록 22장
7.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

오늘날은 성령의 권능을 이해할 지도자가 없으므로 저들의 생각과 지식으로 방언을 행하는가 하면, 일부 지도자들은 여호와의 권능을 받은 것처럼 저들의 능력으로 권능을 행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사자들도 평생에 성령 임함이 몇 차례뿐이었는데, 이들은 새벽 기도 때마다 성령이 임하여 권능을 일으키는 걸로 착각하는 것이다. 이가 미혹의 영인지, 성령의 권능인지 분별하여야 한다는 말씀이다.
예수께서도 약 3년간 사역하실 때에 성령의 권능에서 놓임 받을 때가 있었음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요 7:39)
 
예수께서는 이를 경계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마 7:22~23)

마태복음 7장
22.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말씀을 정리하면,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하는 여호와의 사자들도 평생 동안 성령의 권능이 임한 날이 한두 번, 또는 몇 차례뿐이었다.
평소 때에는 말씀을 의지하여 기도하였고, 마지막 날까지 사명을 다하며 믿음을 지켰다.

기도의 응답이란, 여호와를 만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달란트 받은 종들은 마지막 날 저들의 열매로 여호와를 만나는 것이 기도의 응답인 것이다.
 
하나님의 사자들은 성령의 기름 부음 안에서 하늘나라의 비밀을 본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이다.
성경은 이들은 두고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이라 말씀한다.(요 3:3~7)
하나님의 사자들은 하늘에 속하였으며 세상에서 핍박받고 죽임 당한 "첫 열매들"이다.(고전 15:23, 롬 8:23, 계 14:4)
이들은 마지막 날 여호와의 권능을 입고 나타나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을 심판할 권세를 받는 자들이다.(요 5:27, 마 19:28)

그러나 흙에 속한 자, 곧 육으로 난 자들은 하나님의 사자들이 증거한 하나님의 참된 말씀을 믿고 마지막 날까지 인내하며 믿음을 지키야 하는 그의 백성들이다.(고전 15:48~49, 롬 10:9~10)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물로 침례(세례)를 받아 저들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거듭나는 자들이다.(요 3:3~7) 오늘날은 거듭남에 대한 말씀도 변개되었다.

흙에 속한 자들은 세상에 속하였고, 세상 재능(달란트)으로 사역하다가 마지막 날까지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 달란트 받은 종들이다.
흙에 속한 자들은 마지막 심판 날, 저들이 받은 달란트의 열매로 정죄함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에 달려있다.(마 25:14~46)
 
예수께서 마지막 날 강림하실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라는 말씀의 뜻은, 육에 속한 세상이 선지자 없는 오랜 세월 동안 진리의 말씀이 변질되지 않고 마지막 날까지 지켜질 것인가를 묻는 질문이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사자들은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이므로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하였다.
이들은 성령 안에서 여호와를 만났고, 성령의 가르침 안에서 진리를 행하였다.
그런 후, 육에 속한 달란트 받은 종들에게 하늘나라를 맡기고 타국(천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먼 훗날 하나님의 사자들이 다시 돌아올 때, 육으로 난 자들의 맺은 열매가 성령의 가르침 안에서 맺은 열매인지, 세속 된 변질의 열매인지 심판한다는 말씀이다.(마 25:14~46)

2022. 5. 1.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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