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케드(שקד)

2023-03-03

353 아내를 누이라고 말한 아브라함(창 20:1~18)

창세기 20장
1. 아브라함이 거기서 네게브 땅으로 옮겨가 가데스와 술 사이 그랄에 거류하며
2. 그의 아내 사라를 자기 누이라 하였으므로 그랄 왕 아비멜렉이 사람을 보내어 사라를 데려갔더니
3. 그 밤에 하나님이 아비멜렉에게 현몽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데려간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가 죽으리니 그는 남편이 있는 여자임이라
4. 아비멜렉이 그 여인을 가까이하지 아니하였으므로 그가 대답하되 주여 주께서 의로운 백성도 멸하시나이까
5. 그가 나에게 이는 내 누이라고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 여인도 그는 내 오라비라 하였사오니 나는 온전한 마음과 깨끗한 손으로 이렇게 하였나이다


아브라함은 소돔을 떠나 네게브 땅으로 옮겨 그랄에 거류하게 되었다.
그때 아브라함은 그랄 왕 아비멜렉 앞에서 그의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천사들을 만난 선지자이다.
또, 하나님이 그에게 복을 주어 복의 근원이 되게 하셨고, 큰 민족을 이루는 후손들을 주시기로 약속하셨다.(창 12:1~3)


창세기 12장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 땅이 죄로 인하여 멸망하는 것을 보았고, 소돔을 떠나 이곳 그랄 땅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아브라함의 마음 한 곳에는 하나님이 늘 함께하실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고, 악한 죄를 범하는 족속들은 소돔처럼 멸망시킬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 즉 그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저주하실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이곳에서 그의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인 것일까?


그의 아내 "사라"는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남자가 보아도 흠모할 만한 미인이었던 것이다.
자칫하면 그랄 왕 아비멜렉이 그의 아내로 인하여 죄를 범하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아내와 함께 누이라고 속이기로 약속한 것이다.


이 구절은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인생들의 연약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브라함도 일반 사람들과 동일한 성정을 가진 사람이었으므로, 아비멜렉의 심정을 잘 헤아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그랄 족속들이 소돔처럼 멸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를 모르는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의 거짓말에 대하여 항변을 하게 된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지혜롭게 답변한다.(창 20:10~13)


창세기 20장
10. 아비멜렉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뜻으로 이렇게 하였느냐
11. 아브라함이 이르되 이곳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으니 내 아내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나를 죽일까 생각하였음이요
12. 또 그는 정말로 나의 이복 누이로서 내 아내가 되었음이니라
13. 하나님이 나를 내 아버지의 집을 떠나 두루 다니게 하실 때에 내가 아내에게 말하기를 이 후로 우리의 가는 곳마다 그대는 나를 그대의 오라비라 하라 이것이 그대가 내게 베풀 은혜라 하였었노라


이 대목을 자칫 잘못 해석하면, 아브라함이 진실로 자신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그의 아내를 아비멜렉에게 팔아넘긴 것처럼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 어떤 여인보다, 그의 아내를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 땅 사람들이 죄로 인하여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의 족속들을 모두 멸망시키는 것을 보고 돌아온 사람이다.(창 18:20~19:28)
그리고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 땅이 멸망하지 않기를 여호와께 빌고 빌었던 선지자이다. 의인 10 명이 없어 멸망하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파하였던 사람이다.(창 18:32)


창세기 18장
32.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징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선지자이다.
만약에 아비멜렉에게 그의 아내를 진실되게 밝혔었더라면, 그는 분명 죄를 지으려 하였을 것이고, 아비멜렉과 그의 족속들은 소돔 땅처럼 되었을 것이다.


여호와(יהוה)께서는 아브라함의 마음과 아비멜렉의 마음을 모두 알고 계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선지자라고 소개한 것이고, 아비멜렉의 행위도 용서하신 것이다.(창 20:6~9)


창세기 20장
6. 하나님이 꿈에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온전한 마음으로 이렇게 한 줄을 나도 알았으므로 너를 막아 내게 범죄 하지 아니하게 하였나니 여인에게 가까이하지 못하게 함이 이 때문이니라
7. 이제 그 사람의 아내를 돌려보내라 그는 선지자라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리니 네가 살려니와 네가 돌려보내지 아니하면 너와 네게 속한 자가 다 반드시 죽을 줄 알지니라
8. 아비멜렉이 그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모든 종들을 불러 그 모든 일을 말하여 들려주니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였더라
9.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을 불러서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느냐 내가 무슨 죄를 네게 범하였기에 네가 나와 내 나라가 큰 죄에 빠질 뻔하게 하였느냐 네가 합당하지 아니한 일을 내게 행하였도다 하고


아브라함의 지혜로운 거짓말로 인하여 아비멜렉과 그랄 족속들은 목숨을 건지게 되었고, 아브라함은 이로 인하여 많은 재물을 얻게 된다.(창 20:14~18)


창세기 20장
14. 아비멜렉이 양과 소와 종들을 이끌어 아브라함에게 주고 그의 아내 사라도 그에게 돌려보내고
15.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내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네가 보기에 좋은 대로 거주하라 하고
16. 사라에게 이르되 내가 은 천 개를 네 오라비에게 주어서 그것으로 너와 함께 한 여러 사람 앞에서 네 수치를 가리게 하였노니 네 일이 다 해결되었느니라
17.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기도하매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그의 아내와 여종을 치료하사 출산하게 하셨으니
18. 여호와께서 이왕에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일로 아비멜렉의 집의 모든 태를 닫으셨음이더라


결론,
하나님의 사자들은 성령의 권능을 입은 사자들이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처럼 간사한 꾀로 살아가지 않는다.
아브라함이 간사한 꾀로 아비멜렉을 속였더라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 대하여 믿음 없는 죗값을 물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소돔이 멸망하지 않기를 빌었던 것처럼, 그랄 족속들의 생명을 건지기 위하여 지혜롭게 처신한 것을, 하나님이 아셨던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속마음을 잘 알고 계셨기에, 항변하는 아비멜렉 앞에서도 그를 선지자로 소개하신 것이고, 아브라함이 그랄 족속들을 위하여 기도할 것임을 밝혀주신 것이다.(창 20:7)
하나님은 그 어느 때라도 자신만이 살고자, 자신의 아내를 버리는 간사한 자를 선지자로 쓰신 적이 없으신 분이시다. 더구나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가 택하신 사자를 조금만 해하려 하여도, 그의 집의 모든 태를 닫으실 만큼 아브라함을 사랑하시는 분이셨다.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아브라함을 통해 복의 근원이 되도록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애굽 땅, 바로 왕 앞에서도 이와 같은 행위를 한 경험이 있다.(창 12:12~20)

창세기 12장
12.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13.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14. 아브람이 애굽에 이르렀을 때에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이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
15. 바로의 고관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서 칭찬하므로 그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이끌어들인지라
16. 이에 바로가 그로 말미암아 아브람을 후대하므로 아브람이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얻었더라
17.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18. 바로가 아브람을 불러서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네가 어찌하여 그를 네 아내라고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느냐
19. 네가 어찌 그를 누이라 하여 내가 그를 데려다가 아내를 삼게 하였느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이제 데려가라 하고
20. 바로가 사람들에게 그의 일을 명하매 그들이 그와 함께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를 보내었더라


만약에 사라를 그의 아내라고 진실되게 밝혔더라면, 애굽 땅은 재앙을 받은 것이 아니라, 소돔같이 멸망당하게 되었을 것이다.


성경에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아브라함은 여호와께로부터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신 후로부터, 그에게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멸망을 당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또, 사라를 누이라고 속여도, 그의 아내를 헤치지 못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이는 사라가 열국의 어미가 될, 그의 아내였기 때문이다.


2023. 3. 3.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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