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케드(שקד)

2023-03-10

359 삼손의 마지막 기도(삿 16:28~30)

사사기 16장
28.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29. 삼손이 집을 버틴 두 기둥 가운데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30. 삼손이 이르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들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삼손은 마노아의 아들로 태어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사로써 이십 년 동안 지내다가 죽었다.(삿 16:31)

사사(士師)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갈 왕이나 지도자가 없는 시대에, 지도자를 대신하여 재판을 하거나 정치, 군사 등 지도자의 역할을 맡은 독특한 직책이었다.
그러나 공통점은 선지자들처럼 여호와의 권능을 입고 사역하였다는 점이다.

삼손이 태어나게 된 배경은 이러하다.
여호와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삼손이 태어나도록 예정하셨다.(삿 13:3~5)

사사기 13장
3.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4. 그러므로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
5.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시니


삼손은 여호와의 권능을 입고 사역한, 힘이 센 용사였다.
낙타 뼈 하나로 블레셋 백성들을 천 명이나 죽이는 용사였다.
이러한 능력은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임하여 권능을 행하도록 역사하셨기 때문이다.(삿 13:24~25)

사사기 13장
24. 그 여인이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삼손이라 하니라 그 아이가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더니
25.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더라


그러나 삼손은 이방 여인, 기생 "들릴라"의 유혹에 넘어가, 힘의 근원이 되었던 머리털이 잘리게 됨으로써 예전과 같은 능력을 잃게 된다.
이로 인하여 삼손은 블레셋 백성들로 하여금 두 눈이 뽑히고, 옥에 갇혀 연자 맷돌을 돌리는 놀림감이 되기도 하였다.(삿 16:19~21)


삼손은 옥에 갇혀서 블레셋 통치자들 및 백성들로 하여금 더할 수 없는 수모와 고통을 당하던 때에, 그는 다시 한번 여호와를 향하여 부르짖게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몇 번의 실수를 하면서 살아간다.
이는 불완전하게 지음 받은 육신을 입었기 때문이다.
삼손과 같이 여호와의 권능을 입고 살아가는 사자들도, 다 같은 사람의 성정을 가진 자들이므로, 들릴라 같은 여인에게 유혹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다시 한번 삼손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삼손이 당한 수치와 고통을 해결해 주시기로 하신 것이다.(삿 16:28~30)

본문 말씀은 삼손의 행위를 통하여, 세상 사람들이 받을 교훈을 주시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세상 유혹을 받지 않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사자들도 실수를 범하면, 삼손처럼 실수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셨다.
하나님은 이러한 교훈을 주시기 위해, 그의 사자들의 행적을 모두 기록하셨다.

분문은 삼손의 행위를 통하여,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도록 하시는 말씀이다.
다시 말해 삼손을, 할례 받지 못한 블레셋 이방 여인들을 만나도록 이끄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할례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도 삼손이 좋아할 여인들이 많았겠지만, 여호와께서는 이방 신(다곤)을 섬기고 있는 저들의 죄악을 깨우치도록 하기 위해 삼손을 이곳에 보내신 것이다.

하나님의 사자들은 예정된 자들이므로, 때로는 정의로운 행위로 본을 보이게도 하시고, 때로는 이방인들처럼 불의의 행위를 통하여 죄를 깨우치게도 하시는 것이다.
이는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깨우치게 하려고, 호세아 선지자의 아내를, 창녀로 맞이하게 하시는 것과 같은 것이다.(호 1:2)

호세아 1장
2. 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 때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하시니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는, 세상 사람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역사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천국을 이루기 위해 사람들을 쓰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다.(사 55:8~9)

삼손의 마지막 기도는 이러하였다.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 하였다.

이 기도는 삼손의 뜻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뜻이기도 하였다.
하나님은 그의 사자 삼손을 이곳에 보내어, 우상을 섬기는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의 죄를 깨우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이토록 우상 섬기는 것을 싫어하신다.
우상은 태초 전 여호와의 말씀을 거역한, 사탄(사타나엘)으로부터 왔기 때문이다.(에녹 3서)

사탄은 타락 천사들의 아비와 다름없는 것이다.
왜냐면, 타락 천사들은 태초 전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사탄을 따르던 천사들이었기 때문이다.(에녹 3서)
여호와께서는 타락 천사들의 죄를 깨우쳐 구원하려고, 저들에게 육신을 입혔다.
육신을 입은 최초의 사람은, 타락 천사의 생기를 불어넣어 지음 받은 "아담"이다.(창 2:7)
성경은 아담의 후손들을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이라 밝힌다(엡 2:2~3)

그러므로 여호와의 사자 삼손이 부르짖는 마지막 기도는, 타락 천사의 생기로 태어난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 곧 우상을 섬기는 자들의 죄를 깨우치도록 하기 위함인 것이었다.

2023. 3. 10.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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