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케드(שקד)

2023-03-18

365 다 이루었다(요 19:30)

요한복음 19장
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예수께서도 세상에 태어나 우리들처럼 어린 시절을 경험하였고, 목수였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뭇 아이들처럼 성장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모친 마리아와 아버지 요셉으로부터 그의 잉태된 배경과 장차 큰 자가 되어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가 될 것임에 대한 말씀도 들었을 것이다.

예수의 어린 시절에 관한 내용은 다음 구절뿐이다(눅 2:41)

누가복음 2장
41.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42.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
43. 그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44. 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
45. 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
46.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47.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48.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49.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50. 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51.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예수께서 12세 되던 해, 예수가 성전에서 행한 일을 그의 부모가 깨닫지 못했다는 것은, 약 10여 년 동안 뭇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하게 자랐다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예수가 잉태될 때,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들은 예언의 말씀이 당시처럼 확연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긴 세월 속에서 꿈같은 기억이 되어 흐릿해졌을 것이다.

예수께서,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라고 말씀할 때, 그의 부모는 이 말씀을 깨닫지 못했다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두었다는 것은, 당시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들은 예언의 말씀을 다시 새겼다는 뜻이 된다.

하나님은 성령으로 계시하되, 꿈이나 환상 가운에 임하시므로, 계시를 받는 당시에는 생생하게 기억되어 확신이 넘친다.
그러나 긴 세월이 흐르면 육신의 삶 속에서 흐릿해지므로 당시처럼 생생하지가 않다.
이러한 현상은 연약한 육신을 입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기드온"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그 계시의 말씀을 믿기 어려워, 몇 번을 반복해서 묻는 것과 같다.
즉, 하나님께서 기드온 사사에게 미디안 족속들을 그의 손에 넘기겠다고 약속을 하셨다.
그러나 기드온은 군사도 없고 너무 쇠약하였기에, 메뚜기떼 같은 미디안 군사를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사사기 6장)
이는 연약한 육신을 입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성경에 자세한 기록이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예수께서는 30세 때 공생애 사역을 시작할 때까지는 일반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목수의 가정에서 태어나 낮고 천하게 자랐을 것이고, 배우지도 못했을 것이다.(요 7:14~15)
당시 나사렛이라는 동네는 너무 작은 시골이었기 때문이다.

여호와(יהוה)께서는 그의 아들 예수를 구세주로 쓰시기 위해, 세상 사람들의 가장 낮고 천한 환경을 경험하게 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구유에서 태어나게 하셨고, 베들레헴에서 태어나 나사렛에서 자라게 하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30세가 될 때까지 인생의 고난과 슬픔을 모두 경험하며 자랐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게 된다.
여호와께서는 침례 요한을 불러 예수의 길을 예비하게 하셨다.
예수는 침례 요한으로부터 침례를 받음으로 인하여, 여호와의 영(성령)이 그를 감싸 두르게 된다.
그의 몸 안에서 하나님이 함께 계셨던 것이다.
그간 낮고 천한 육신을 이끌고 살다가, 여호와의 권능이 그를 이끌게 된 것이다.
예수는 성령에 감동되어 큰 능력이 그를 일깨웠고 담대함과 지혜가 충만하였던 것이다.

시시때때로 부어주시는 성령의 권능과 지혜의 말씀으로, 낮고 천한 자들을 찾아다니며 용기와 지혜를 주셨고, 병든 자들을 고쳐주셨다.
예수께서 열심히 사역하실 동안에는 제자들도 따르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칭송이 자자하였다.(행 10:38)

이러한 소문이 주변 곳곳에 펴져나가자, 유대 지도자들과 제사장의 귀에 들리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유대 지도자로 있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은 이를 질투하기 시작하였다.
왜냐면, 유대 지도자들보다 예수가 더 지혜로웠고, 그에게는 성령의 권능이 역사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자들에게 성령의 권능이 역사하면 홍해가 갈라지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당시 여호와께서는 예수를 이끄시고 그의 뜻을 이루고자 큰 권능을 부어주셨기 때문이다.
때로는 여호와께 기도하여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셨고, 죽은 나사라를 살리셨다.
수많은 기적과 이적을 통하여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증언하게 하셨다.

그리고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영생의 샘물을 마시게 하였다.(요 6:35~38)

요한복음 6장
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36.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아니하는도다 하였느니라
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38.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예수께서는 하늘에서 내려오셨다.
하나님의 사자들은 태초 전부터 여호와의 아들들(새벽 별들), 곧 천사들이었기 때문이다.(에녹 3서, 히 1:5~6)

히브리서 1장
5.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냐
6. 또 그가 맏아들을 이끌어 세상에 다시 들어오게 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든 천사들은 그에게 경배할지어다 말씀하시며


예수께서는 천사들 중에서도 큰 사명을 받으신 구세주 되시므로 빛나는 새벽별이셨다.(계 22:16)

요한계시록 22장
16.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


다시 말해, 하나님처럼 영체로 계시던 그가 여호와의 뜻을 이루고자, 이 낮고 낮은 땅에 오셔서 구세주의 사명을 이루신 것이다. 세상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를 지신 것이다.
십자가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유대 지도자들로부터 온갖 수모와 핍박을 받으신 것이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한다.(사 53:2~3)

이사야 53장
2.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3.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이사야 선지자는 성령 안에서 구세주가 되실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미리 보았던 것이다.
낮고 천한 환경에서 자라본 사람이 아니면, 낮고 천한 자들의 심정을 헤아릴 줄 모르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 예수를 이러한 환경에서 건져내시어 낮은 자들을 돌보게 하신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사명은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고통이 얼마나 크고 두려운 것인지 잘 알고 계셨다.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십자가의 죽음을 생각하며 심히 고민하고 슬퍼하셨다.(막 14:32~34)
십자가의 죽음은 너무 힘든 사명이라, 이 사명을 옮길 수 있다면 옮겨달라고 기도하시다가,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말씀하시고 순종하셨다.(막 14:35~36)
그리고 십자가 상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이 말씀이다.

"다 이루었다!"

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던가?
이 얼마나 애환이 담긴 부르짖음이었던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당해야만 하였던 고난의 순종이 아니었던가?
우리들의 죄가 이토록 컸기에, 이 많은 죄를 짊어지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면서도 수모와 조롱을 받으셨다.(눅 23:34~39)
그러므로 "다 이루었다."는 이 말씀 한마디는, 우리들의 죗값을 다 지불하였다는 확신의 말씀이며,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구원의 말씀이 된다.

2023. 3. 18.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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