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케드(שקד)

2023-04-11

377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신 3:23~26)


신명기 3장
23. 그때에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기를
24. 주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크심과 주의 권능을 주의 종에게 나타내시기를 시작하셨사오니 천지간에 어떤 신이 능히 주께서 행하신 일 곧 주의 큰 능력으로 행하신 일 같이 행할 수 있으리이까
25. 구하옵나니 나를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쪽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하되
26.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 진노하사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모세는 애굽 땅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일으킨 지도자이다.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하던 바로 왕의 군대가 홍해에 수장되는 등, 모세의 능력은 참으로 위대하였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해 수많은 인내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지도자이다.

그 얼마나 그리워하던 약속의 땅인가?
모세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들어가 보는 것이 노년의 꿈이고, 소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יהוה)께서는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셨다.
여호와께서는 더 이상 이런 일로 하여금 여쭈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
여호와(יהוה)께서는 모세를 지도자로 삼으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눈동자같이 지켜주셨다.
낮에 더울 때에는 구름기둥으로 더위를 피하게 해주셨고, 밤에 추울 때에는 불기둥으로 따뜻하게 지켜주셨다.
그리고 고기가 먹고 싶다 하면 메추라기 떼로 먹이셨고, 목이 마르다 하면 반석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기적을 보이셨다.

그러나 이 같은 수많은 기적들은 모세가 행한 능력이 아니라, 모세를 붙들고 역사하신 여호와의 권능이었다.
지도자들은 많은 권능을 체험하다 보면, 마치 그 권능이 자신의 능력인 것으로 착각할 때가 있는 것이다.


모세는 목말라 불평하던 이스라엘 회중들 앞에서,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내리쳤다.
지팡이를 두 번 내리친 이유는, 죄 가운데 울부짖는 백성들의 원망 때문이었다.
모세는 백성들의 원망을 한탄하며 분노에 찬 혈기로, 반석을 두 번을 내리친 것이다.
이러한 모세의 마음을, 여호와께서 아셨던 것이다.(민 20:10~12)

민수기 20장
10.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하고
11.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 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한 공로가, 마치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 낸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여호와의 권능으로 인도하셨기 때문이다.
이 말씀의 교훈은, 훗날 지도자들의 역할과 지도자를 따르는 백성들의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우쳐주는 대목이다.

구세주로 보내심을 입은 예수께서도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느니라 말씀하셨다.(요 5:30)

요한복음 5장
30.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여호와의 사자들은 죄 없이 죄 있는 육신을 입고, 온 땅에 보내심을 입은 선지자 사도들이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사자들은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하게 된다.
때로는 성령의 권능으로 홍해를 가르고 죽은 자를 살리었다.
이러한 권능은 여호와의 권능으로 행하는 것이지, 모세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다시 말해, 육신의 재능은 사람들의 힘으로 행하는 능력이지만, 여호와의 권능은 세상 힘으로 행할 수 없는 능력이다.

하나님의 사자들은 육신의 혈기로 자신을 드러낼 때가 많다.
온전한 지도자라 할지라도 이러한 실수를 몇 번씩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는 죄 있는 육신을 입고 사역하므로, 육신의 소욕에 이끌리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도 공생애 사역을 앞두고 사탄 마귀로부터 시험을 받으신 것은, 육신의 소욕을 이기기 위한 시험이었다.(마 4:1~11)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금만 어려운 환경에 처하면,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 앞에 죄를 저질렀다.
이러한 죄 때문에 모세는 그의 혈기를 참지 못했고, 여호와 앞에 못마땅한 행위를 한 것이다.
이로 인하여 그토록 소망하던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이다.

모세에게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 안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께로부터 이러한 복된 말씀을 직접 받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행복일까?
하나님을 만나서 그의 음성을 직접 듣는다는 것은, 육으로 난 본질상 진노의 자들에게는 꿈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나안 땅은 모세가 생각하던 것처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니었다.
애굽 땅처럼 비옥한 평지가 아니라, 매우 척박하고 험준한 산악지대였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도저히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이었다.
여호와께서 늦은 비와 이른 비를 내려주시지 않으면 도저히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이었다.(신 11:9~12)

신명기 11장
9.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10. 네가 들어가 차지하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에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11.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1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가나안 땅은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할 때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되게 하시는 것이지, 우상을 섬기게 되면 이보다 더 험난한 땅은 없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말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오늘날 지도자들은, 당시처럼 성령의 권능으로 사역하는 것은 아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은 육신의 재능으로 사역하는, 달란트 받은 종들이다.(마 25:14~46)
그러므로 육으로 난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롬 10:9~10)

로마서 10장
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성령으로 난 하나님의 사자들, 곧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한 모세도 분노의 혈기를 부리다가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가는 아쉬움을 남기었다.

분노의 혈기는 사탄으로부터 온 것이다.
사람들이 육신을 입은 것은, 태초 전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사탄의 죄 때문이다.
즉, 타락 천사들의 죄를 깨우치려고 육신을 입혀놓은 것이다.(에녹 3서)
우리들은 육신을 입었으므로 육신으로부터 오는 분노의 혈기를 쉽게 다스리지 못한다.
그러나 육신의 혈기를 다스리도록 인내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다.

모세는 육신의 혈기로 인하여, 들어가고 싶어 하던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를 못하였다.
그러나 모세의 사명은 하나님 앞에 충성된 일꾼이었다.
육으로 난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 곧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가 얼마나 모질고 악독하였으면, 모세와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분노의 혈기를 부리다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였을까?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이 말씀은 모세로 하여금 아쉬움을 남기게 하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그간 이루었던 충성된 열매를 매듭짓는 말씀이기도 하다.

오늘날은 성령의 권능이 역사하지 않으므로 그릇된 교리와 그릇된 말씀 등으로, 온전한 지도자와 온전한 교회를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이다.
그러나 육신으로부터 오는 연단은, 각자가 받아야 사명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상을 섬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23. 4. 11.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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