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무엇일까?
육신을 입고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육신을 벗어나야 할 날이 찾아온다.
태어날 때에는 앞만 바라보고 자라게 될 것이다. 이는 새싹과 같기 때문이다.
육신이 자라서 청년기와 장년기가 되면 삶의 의미를 배우게 되고, 열매를 맺으며 살아간다.
때로는 죽음 없이 살 것 같은 욕망에 부풀어 살아갈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노년기가 되면 그때부터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어릴 때부터 찾아올 수도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충동일 뿐이다.
죽음의 참 의미를 온전히 깨달을 수 있는 때는, 육신의 기능이 다 소진해 갈 때이다.
이때는 힘을 내고 싶어도 낼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다윗 왕은 늙어 육신의 체온이 식어갈 때에, 신하들이 젊은 여인을 옆에 눕혀 따뜻하게 하고자 하였지만, 꺼져가는 불꽃은 되살아나지 않았다.(왕상 1:1~4)
열왕기상 1장
1.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2. 그의 시종들이 왕께 아뢰되 우리 주 왕을 위하여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하여 그로 왕을 받들어 모시게 하고 왕의 품에 누워 우리 주 왕으로 따뜻하시게 하리이다 하고
3. 이스라엘 사방 영토 내에 아리따운 처녀를 구하던 중 수넴 여자 아비삭을 얻어 왕께 데려왔으니
4. 이 처녀는 심히 아름다워 그가 왕을 받들어 시중들었으나 왕이 잠자리는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필자는 올해 60대 중반이지만, 필자의 모친은 올해 91세이시다.
모친은 얼마 전 신장 기능이 좋지 않아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으시다.
다행히 10일간의 치료를 받으시고 회복된 후 퇴원하셨다.
그런데 기력이 없으셔서 밥맛도 없다고 하신다. 이러한 증상은 몇 년 전부터 가끔씩 있어왔다.
특히 봄철, 외부 환경으로부터 오는 적응 능력의 한계점 때문일 것이다.
젊은 사람들도 봄철이 되면 기력도 떨어지고 밥맛이 없을 때가 있는데, 연로하신 분들은 오죽하실까?
모친의 심적 상태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금의 심적 상태는 삶의 의욕조차 없으실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여기실 것이다.
인생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근력이 약해지고 기력이 쇄하여 진다. 몸의 모든 기능이 소진되어 가기 때문이다.
부친은 올해 98세이신데, 호흡이 좀 가쁘실 뿐 그런대로 식사도 잘하신다.
이에 비해 모친은 식사를 제대로 못하시는 편이다.
이때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식욕이 없어서 못 먹고, 아무리 좋은 일이 있어도 기뻐할 수 없는, 만사가 귀찮을 때가 아닐까 싶다.
기력이 없으면 바깥출입을 할 수도 없고, 집에만 계셔야 한다. 잠자는 것 외에는 별다른 행복이 없는 때이다.
만약에, 사람들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기쁜 일일까, 슬픈 일일까?
아니, 육신이 늙어도 죽을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이보다 더 큰 지옥은 없을 것 같다.
하나님은 감당하지 못할 시련을 주시지 않으셨다. 그래서 죽음이라는 쉼을 주신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희망이 있고 살 의욕이 있어야 살아있는 것이지, 살 의욕조차 없는 육신을 붙들고 있는 것은, 삶이 아니다.
구약시대 때에 므두셀라는 969 세까지 살았다.(창 5:25~27)
창세기 5장
25. 므두셀라는 백팔십칠 세에 라멕을 낳았고
26. 라멕을 낳은 후 칠백팔십이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7. 그는 구백육십구 세를 살고 죽었더라
므두셀라가 살던 시대에는 하늘에 비가 내리지 않아도 지구가 온실처럼 쾌적하였을 것이다.
하늘의 물 층이 지구를 덮고 있어서 온실 같았을 것이다.
초목들은 알맞은 습도와 깨끗한 환경에서 비가 내리지 않아도 잘 자랐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수명도 대부분 몇 백세를 넘기며 살아갈 수 있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노아시대 홍수 후로부터 지구의 환경은 크게 변하게 되었다.
그때부터는 인간의 수명도 질병과 함께 극도로 줄어들게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실 때, 죽음을 맞이하도록 지으셨다.
즉, 사람이 육신을 입은 것은 태초 전 타락 천사들의 죄 때문이다.(에녹 3서)
아담은 타락 천사의 생기로 태어났으므로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 것이다.
그러므로 선악과를 먹게 되었고, 죄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사람들은 죄로 인하여 육신을 입었는데, 죄 있는 육신을 입고 영원히 살아간다면, 이보다 더 큰 고통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이다.
이들은 진리를 아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진리를 알고 있다는 것은, 본향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본향은 하늘나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육신을 입은 것은 죄 때문이지만, 세상에서 죄를 깨닫고 구원받으면 본향에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본향을 모르는 사람들은 참으로 불행할 것이다.
이들은 죽는 순간까지 불안과 고통 가운데서, 죽음의 그림자와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죽음이란 무엇일까?
죽음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다.(고전 15:51~54)
고린도전서 15장
51.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52.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53.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54.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하나님은 타락 천사들을 구원하기 위해, 죄 없는 천사들을 온 땅에 보내셨다.(에녹 3서)
[에녹 3서]
11. 인류 탄생
그러자 저 높은 곳에서 하느님의 목소리가 내려왔다.
물론 지금 지옥(땅)에 있는 타락 천사들은 죄를 짓고 인간이 될 운명에 처해 있지만 내 그들을 가엾이 여겨 다시 한번 천사가 될 기회를 주려 한다.
그래서 너희들을 내가 선택하여 지옥(땅)으로 내려보내노라.
윤회의 틀을 돌고 돌아 인간으로 태어나면 너희들은 나의 말을 듣고 나의 뜻을 행해야 하는 예언자들이 되어야 한다.
세상은 타락 천사의 생기로 태어난, 육으로 난 자들이다.(창 2:7) 육으로 난 자들은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이다.(엡 2:2~3)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은, 성령으로 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롬 10:9~10)
하나님의 사자들은 성령으로 난 여호와의 사자들이다.(계 1:20)
여호와의 사자들은 죄 없이 죄 있는 육신을 입고 태어나, 성령의 권능을 입고 사역한다.(행 1:8)
천사들은 죽으래야 죽을 수 없는 영체들이다.
그러므로 육체를 입고 살다가 구원받으면, 그 영혼은 다시 천사로 돌아간다.(마 22:30)
그러나 구원받지 못한 천사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는 것이다.(계 21:8)
육신은 불에 타 죽지만, 영혼은 불속에서도 죽지 않는다. 다만, 고통받을 뿐이다.(막 9:47~49)
이를 두고 "둘째 사망"이라 비유하였다.(계 21:8)
진리를 모르는 자들은 죽음이 불행하겠지만, 진리를 아는 자들에게는 죽음이 참으로 복될 것이다.
2023. 4. 25.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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