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케드(שקד)

2023-08-16

444 바사 왕 고레스의 칙령(스 1:1~4)


에스라 1장
1.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2.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3.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4. 그 남아 있는 백성이 어느 곳에 머물러 살든지 그곳 사람들이 마땅히 은과 금과 그 밖의 물건과 짐승으로 도와주고 그 외에도 예루살렘에 세울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예물을 기쁘게 드릴지니라 하였더라


본문 말씀을 통하여 여호와(יהו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자 한다.
바사(페르시아) 왕 "고레스"는 누구인가?
그는 이스라엘 민족도 아닌, 이방 민족의 왕이다.
그런데 여호와(יהוה)께서는 이방 민족의 왕에게 성령으로 기름 부어 그의 사자로 쓰신 것이다. 참으로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름 부음이란?
선택하다, 구별하다, 성령으로 함께한다는 뜻이 있으며, 구약시대 때부터 행하던 것이다.
구약시대 때에는 올리브기름을 사용하여 그 사람을 영광스럽게 하거나 특별한 사명을 맡길 때 기름을 부었다.

"고레스"는 당시 강대국이었던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린 위대한 왕이다.
여호와(יהוה)께서는 고레스 왕을 통해 주변 나라들에게 조서를 내려, 다음과 같이 공포하게 하였다.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יהוה)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 남아 있는 백성이 어느 곳에 머물러 살든지 그곳 사람들이 마땅히 은과 금과 그 밖의 물건과 짐승으로 도와주고, 그 외에도 예루살렘에 세울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예물을 기쁘게 드릴지니라.]

여호와께서는 고레스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히던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리게 하셨고, 고레스로 통해 그가 하시고자 하는 섭리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깨우쳐주셨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깨우치게 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다.

세월이 지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70년간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해방되어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해, 무너진 성전 재건에 힘쓰고 있을 때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생활에서 벗어난 힘든 역경 때문에, 성전 건축을 반대하는 자들도 많았다.
이뿐만 아니라, 주변 나라들도 반대하였기에 성전 재건이란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반대 세력으로 인하여 성전 건축이 중단되기도 하였다.

이때, 오래전 고레스 왕의 칙령으로 인하여 성전 건축은 전화위복의 순탄한 은혜를 입게 된 것이다.
즉 성전 건축을 방해하려는 자들이 당시의 왕들(다리오, 아닥사스다)에게 조서를 내려 성전 재건이 중단되기도 하였지만, 성전 건축에 관한 조서를 찾던 중 오래전 고레스 왕의 칙령을 보고, 성전 건축을 도우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성경은 이를 두고, "하나님의 성전은 힘이나 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영)으로 되느니라." 말씀하였다.(슥 4:6)

스가랴 4장
6.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육으로 난 자들은 육신의 혈통을 중요시하며 자랑한다.
특히 유대민족들은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자랑하다가 서기관과 바리새인 같은 세속 된 자들을 만들었다.

육신의 혈통을 무시하라는 뜻이 아니다.
이는 뿌리가 바로 서 있어야 온전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뿌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나의 정체성이 어떠한지를 올바르게 깨달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나의 정체성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지 세상을 향하고 있는지, 올바르게 분별하지 못하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혈통으로 이어지는 뿌리의 전통도 하나님이 만드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제부터 이스라엘 민족이 되었는가?
우상을 섬기던 "데라"의 집안에서 태어난 아브라함의 후손들, 야곱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들이 만든 야곱의 열두 아들들, 곧 열두 지파는 오늘날 혈통조차 찾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지구촌 모든 인생들의 삶은 여호와(יהוה)의 이례적인 섭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신 것도 이례적이요, 이스라엘 민족들을 택하여 쓰시던 중, 고레스 왕을 쓰신 것도 이례적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긴 역사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보내신 것도 이례적이고, 유대 민족을 핍박하던 사도 바울을 하나님의 사자로 쓰신 것도 이례적이다.

이 모든 것은 태초 전 타락 천사였던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을 구원하고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여호와(יהוה)께서는 지구촌 모든 민족들이, 타락 천사의 생기로 태어난 아담의 후손으로부터 시작되게 하였다.(창 2:7, 에녹 3서)

그리고 죄 없는 천사를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온 땅에 보내어 그의 사자(선지자)로 쓰셨다.
최초 선지자는 "에녹"이다.
에녹 선지자는 세상에 살다가 하늘로 승천하게 하였다.
하나님은 많은 선지자들을 세상에 보내어 타락 천사들의 죄를 깨우치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민족이든 이방 민족이든,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모두가 그의 자녀들인 것이다.
우리들은 유대 민족도 아니요, 이스라엘 백성도 아닌, 아방 민족이다.

하나님은 타락 천사의 생기로 태어난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을 구원하고자, 이례적인 방법으로 그의 사자들은 붙들어 쓰신다.
즉 죄 없는 천사를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온 땅에 보내신다.(계 5:6, 계 1:20, 에녹 3서)

때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같은 사자를, 때로는 엘리야, 모세, 예레미야 같은 사자들을 세상에 보내어 하나님의 뜻을 전하게 하였다.
그리고 때로는 이방 민족에서 태어난 고레스 같은 사자를 쓰시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내 집안 혈통과 내 교회의 전통을 앞세워 자신의 신앙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지금 나의 심령이 하나님 앞에 온전한가를 살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고레스"와 같이 믿음이 온전한 자를 붙들고, 세상을 변화시키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2023. 8. 16.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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