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4장
10.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13. 모세가 이르되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14.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하여 이르시되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가 말 잘하는 것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이 있을 것이라
15.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의 입에 할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16.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같이 되리라
17.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
하나님은 왜 모세의 입을 둔하게 지으셨을까?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려면 말을 잘할 수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리고 하나님이 그의 권능으로 말 못하는 모세를, 말 잘하는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의 입술을 둔하게 하였고, 그의 형 아론을 통해 모세의 말을 대변하게 하였다.
그렇다면 모세는 아론을 통해서만 말씀하였을까?
결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모세는 발음이 어눌하여 말하는 능력이 조금 부족하였을 뿐, 지도자로서의 손색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그는 학문과 지혜를 애굽 왕궁에서 익혔기 때문이다.(행 7:22)
사도행전 7장
22.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우리들은 선진들의 글을 읽으면, 그들의 능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외모나 말하는 능력은 세상 사람들에 비하여 조금 떨어지는 편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성령에 붙들리어 성령의 권능이 역사할 때에는 달변가가 되기도 하고, 큰 능력을 행하기도 하였다.
베드로가 그러하였다. 평소에 배우지 못했으므로 말재주가 없었던 그가 성령이 충만하니, 유대 지도자들도 놀라워하였다.(행 4:13)
사도행전 4장
13.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상상해 보아도 알 수 있다.
오늘날 성화를 살펴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은 미남으로 그려져 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는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미리 보고 예언하였다.
미리 본 모습은 이러하였다.(사 53:2~3)
이사야 53장
2.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3.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예수 그리스도의 외모는 흠모할 만한 것이 없을 만큼 마른 모습이었다.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배우지도 못했기에 달변가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풍채도 없고 능력 없는 그에게 하나님의 권능이 역사하니,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능력이 나타난 것이다.(행 10:38)
사도행전 10장
3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외모가 특출하고 말주변이 뛰어난 모습은 사탄에게서 볼 수 있다.
사탄은 변론을 좋아하고 궤변에 능통하기 때문이다.
기회만 있으면 하나님의 사자들을 참소하는 것이 사탄이다.
사탄은 하나님도 의롭게 보시는 욥을 참소하여,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라는 궤변으로 욥의 가족들을 죽음에 몰아넣었고, 욥의 육체에 종기가 돋아나는 시험을 당하게 하였다.
하나님은 그가 쓰시고자 하는 사자들을, 왜 이토록 부족한 모습으로 세상에 보내실까?
그 비밀은 이러하다.
육신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은 허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영혼은 천사의 생기에서 왔다.
다시 말해 육신의 모습은 허상이지만, 영혼의 실체는 천사의 실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람들의 외모를 보시지 않고 마음 중심을 보신다.(상상 16:6~7)
사무엘상 16장
6. 그들이 오매 사무엘이 엘리압을 보고 마음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주님 앞에 있도다 하였더니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사람의 눈으로 볼 때에는 이새의 아들들 중 외모가 특출하고 말주변이 뛰어난 엘리압이, 하나님이 쓰실 사자로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째 아들 다윗을 선택하셨다.
사람의 눈에는 양치기 목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다윗이, 하나님의 눈에는 온전한 사자로 보이신 것이다.
하나님이 사람들을 지으신 것은, 천사의 실상을 되찾도록 하기 위함이었지, 육신의 삶을 위한 목적이 아니셨다.
왜냐면, 천사가 죄를 지어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담의 영혼은 천사의 생기에서 왔다. 천사가 타락하여 사람의 육신을 입은 것이다.(창 2:7, 에녹 3서)
창세기 2장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에녹 3서]
9. 종말과 재생
-중략-
천사의 영혼을 지닌 지식의 짐승들, 그것이 내가 새로이 창조하려는 인간의 모습이니라
하나님은 이 비밀을 깨우치게 하려고, 그가 택하신 사자들의 입술을 어눌하게 지으셨고, 용모도 마른땅에서 나온 줄기 같게 하셨다.
세상은 이 비밀을 모르므로 사람의 외모와 말주변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그 사람의 심성을 보고 택하시는 것이다.
그 사람의 영혼이 죄 없는 천사였는지, 죄 있는 타락 천사였는지를 보시는 것이다.(에녹 3서)
[에녹 3서]
11. 인류 탄생
-중략-
그러자 저 높은 곳에서 하느님의 목소리가 내려왔다.
물론 지금 지옥(땅)에 있는 타락 천사들은 죄를 짓고 인간이 될 운명에 처해 있지만 내 그들을 가엾이 여겨 다시 한번 천사가 될 기회를 주려 한다.
그래서 너희들을 내가 선택하여 지옥(땅)으로 내려보내노라.
윤회의 틀을 돌고 돌아 인간으로 태어나면 너희들은 나의 말을 듣고 나의 뜻을 행해야 하는 예언자들이 되어야 한다.
우리들은 세상에서 육신을 입고 태어났다.
그러나 우리들의 영혼은 하늘나라의 천사들이었다.
우리들의 영혼은 천사의 생기에서 왔기에, 부활하게 되면 다시 천사의 생기로 돌아가는 것이다.(계 11:11~12, 마 22:29~30)
요한계시록 11장
11. 삼일 반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그들 속에 들어가매 그들이 발로 일어서니 구경하는 자들이 크게 두려워하더라
12. 하늘로부터 큰 음성이 있어 이리로 올라오라 함을 그들이 듣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니 그들의 원수들도 구경하더라
마태복음 22장
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30.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우리들은 흙으로 지음 받은 육신의 허상만을 바라보지 말고,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영혼의 실체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입을 지으신 이도 하나님이시요, 눈과 코 신체의 모든 면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네 인생들은 육신을 입고 살아가므로 이러한 비밀을 알고 있다 하여도, 눈에 보이는 허상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육신을 입은 인생들은 죽는 날까지 하늘나라의 실상을 바라보며 연단을 받는 것이다.
2024. 3. 2.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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