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케드(שקד)

2024-07-16

689 카이로스와 크로노스

시간의 개념을 카이로스(Kairos)와 크로노스(Chronos)로 구분하여, 하나님의 시간을 "카이로스"라 하고, 끊임없이 흐르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을 "크로노스"라 한다.


시간의 흐름을 붙잡을 수 있을까?
시간의 흐름은 붙잡을 수가 없다.
우리들은 눈 깜짝할 사이를, 순간(瞬間)이라 한다.
순간(瞬間)이라는 개념을 생각할 수는 있어도, 순간(瞬間)이라는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을 절대적 시간이라 한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나타나신다.
때로는 생시에 나타나셔서 그의 사자들을 만나주시지만, 대부분 꿈속에서 나타나신다.
이처럼 환상이나 꿈속에서 만나는 시간을 카이로스라 한다.


사람이 하나님의 시간 속에 들어갈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사도 바울은 성령의 권능에 이끌려 셋째 하늘에 올라갔다.(고후 12:1:4)
이때의 시간은 크로노스가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에 붙들려 있는 카이로스이다. 이러한 시간을 상대적 시간이라 한다.
그리고 선지자들이 꿈속에서 성령의 계시를 받을 때가 있다. 이때의 시간도 카이로스이다.


그러므로 크로노스의 시간으로는 몇 초가 흘렀을지라도, 카이로스의 시간 속에서는 긴 시간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체험을 하기 때문이다.
크로노스의 시간이, 붙잡을 수 없는 허상의 시간이라면, 성령 안에서 받는 카이로스의 시간은, 완전한 실상의 시간이다.
다시 말해, 완전하신 하나님의 시간은 불완전한 세상의 시간을 멈추게 하실 수도 있다.(수 10:12~14)


여호수아 10장
12.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주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아뢰어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이르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하매
13.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추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14.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 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하나님은 성령의 권능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 즉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천지를 창조하신 능력으로, 허상의 시간을 멈추게 하실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가 지으신 세상을 질서 있게 하기 위해, 절대적인 시간 속에서 순리적으로 흐르게 하신다.


죄 있는 육신의 몸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가 있을까?
사람들은 육신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만날 수가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의 사자들을 만나주실 때에, 먼저 성령의 권능으로 육신의 죄를 사하여주신 후 만나주신다.(사 6:5~7)


이사야 6장
5. 그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6. 그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7.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은 생시이든 꿈이든, 하나님의 권능에 붙들리면 카이로스의 시간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 말씀을 받는다.(요 10:30)
하나님은 그의 사자들과 하나가 되어 성령으로 인치시듯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하늘의 천사들을 보내실 때에도, 천사는 카이로스 시간 안에서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을 만나게 된다.
카이로스란, 하나님의 품 안에서 역사하는 성령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권능이 역사하면 홍해가 갈라지고 죽은 자가 살아난다.
카이로스는 하나님의 권능이 역사하는, 하나님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카이로스의 시간을, 세상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 죄 있는 육신의 몸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가 있을까?
결코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허상으로 지음 받은, 죄 안에 있기 때문이다.


죄 있는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허상의 세상은, 불완전하게 지음 받은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 있다.
크로노스의 시간은 붙잡을 수 없는 순간순간의 절대적인 시간이다.
그러므로 붙잡을 수 없는 허상의 그림자를 체험하며, 실상의 세계를 사모하는 것이다.
실상의 세계에 들어가려면, 죄 사함을 받은 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크로노스의 시간이 아니라, 완전한 공간 속에서 역사하는 카이로스의 시간이다.


카이로스의 시간 안에서 받은 은사를, 성령의 은사라 말씀한다.
그러면 선지자와 사도들은 성령의 권능에 늘 붙들려 살아가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성령의 권능은 하나님이 역사하고자 하실 때에, 잠시 잠깐 임하셨다는 사라지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를 두고 바람으로 비유하셨다.(요 3:8)


요한복음 3장
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성령은 바람처럼 임하셨다가, 바람처럼 사라지기 때문이다.
바람처럼 임하실 때에 받은 권능을, 성령의 은사라 말씀한다.
하나님의 사자들은 바람처럼 임하신 성령의 체험을 증언하는 것이다.(요 3:11)


요한복음 3장
11.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는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의 증언을 받지 아니하는도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도 이와 같은 권능을 받을 수 있을까?
세상은 성령의 권능을 받을 수는 없으되, 달란트의 재능은 받을 수가 있다.(마 25:14~15)
달란트의 재능은 세상 사람들 누구나 노력하면 받을 수 있는 육신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란트의 재능은 제한적이지만, 성령의 권능은 완전한 능력이다.


왜, 사람들 중에는 하나님의 시간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자들이 있는 반면, 들어갈 수 없는 자들이 있을까?
다시 말해 선지자와 사도들은 하나님을 만나고 하늘나라의 비밀을 볼 수 있는데, 일반 사람들은 왜,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는 것일까?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은 죄 없이 죄 있는 육신을 입고 태어난, 성령으로 난 자들이기 때문이다.(요 3:6)


요한복음 3장
6.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육으로 난 세상 사람들은 죄로 인하여 육신을 입은,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이다.(엡 2:2~3)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은 여호와(יהוה)의 사자들이 증언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롬 10:9~10)


로마서 10장
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카이로스와 크로노스는, 완전함과 불완전함을 나타내는 시간적 개념이다.
완전한 시간은 상대적인 하나님의 시간이고, 불완전한 시간은 절대적인 세상의 시간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불완전한 허상 속에 크로노스의 시간을 두었다.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죄를 깨닫고 구원받아, 카이로스의 시간 속으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크로노스의 시간을 체험하면서 살아갈 수는 있으되, 죄 있는 육신의 몸으로 카이로스의 시간 속에 들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2024. 7. 16. 솨케드(שק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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